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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미용업계에도 시급 만원의 시대가 온다면?

2017-08-07 오전 9:48:00

뜨거운 시급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는 미용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최저 임금 1만원을 바라보는 시대. 미용계는 어떻게 될까?
 
에디터 최은혜
포토그래퍼 한용만


드디어 2018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2017년 최저임금 6,470원보다 1,060원이 인상된 금액 이다.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은 실현되지 않지만 이로써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은 첫걸음을 딛게 됐다. 인터 넷에는 ‘드디어 최저임금이 백반 요금을 넘었다’는 씁쓸한 댓글 이 줄을 이었다.

그동안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도 지속됐고 자발 적으로 최저임금 만원을 시행하는 소상공인의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미용업계에서 최저임금 1만원이 시행된다 면 어떤 모습일까? 일단 직원 입장에서는 열정페이, 초과근무 등 열악한 미용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한 미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스태프나 직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 해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데 교육시간은 제외해도 근무한 시간에 대한 돈은 정확하게 받아야 할 것이다. 노동 환경이 열악한 미용 업계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만큼 삶의 질은 높아질 것 같다. 돈을 받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위해 더 돈을 쓰고 사회적으로 돈 이 잘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미용인 커뮤니티인 미용커플에서도 근로자 입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중론은 다음과 같다. “평균 시급이 올라가면 그만큼 일하는 시간도 줄어 들게 될 것이고 저가숍도 많이 사라지게 될 것 같다. 미용실이 그렇게 평준화되면 국내 미용계도 외국처럼 근무조건이 향상되 지 않을까.”

반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케이폼 박갑수 대표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시급 만원을 받게 되면 저소득층이 돈을 쓰기 때 문에 경제가 살아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런데 미용실처럼 영 세 사업자가 많은 업종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라고 전했다.

“미용실에선 시급 1만원 대상자인 인턴이 매출을 올릴 수 없으므로 인건비가 올라가면 곧바로 타격이 온다. 오히려 카운터 요 원들을 더 보강해서 접객 서비스를 늘리고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해 인턴 없이 일하는 방안이 유력해 질 것 같다. 우리 살롱도 그렇게 된다면 주말에만 인턴을 쓰거나 일일 6시간 근무제도 생각 중이다. 현재 미용실 수익구조로는 시급 1만원은 아주 큰 부담이며 적자로 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드 살롱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인턴의 자리가 축소되고 매장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저임금을 올리 면 대우도 좋아지고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 하지만 매출 톱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급여 차이가 없게 되고 매장 운영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미용 요금이 오른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고객 역시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이니만큼 잘 대비를 해야 한다. 급여가 오른다면 인턴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오너들도 운영 관리에 있어서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급여가 오르는 만큼 물가 상승도 피할 수 없는데 급여 상승의 부족분은 요금 인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장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1인숍, 소형숍으로 양분화가 심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사용자가 될 수도 노동자가 될 수도 있다. 최저임금은 노 동자와 사용자의 입장이 팽팽한 만큼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서영민 국장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최 저임금이 올라가야 경제가 돌아가지만 프랜차이즈는 직원을 적게 뽑고, 1인 미용실과 프리랜서가 더 늘어나 미용계의 고른 발 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 복지 차원으로 소상공 인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추친해야 할 것이다. 결국 미용업계 의 특수성을 고려해 한목소리를 내어 최저임금 문제를 잘 풀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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