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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어디를 고쳐드릴까요? 씨엘 D.S.C 고동수 대표

2018-01-11 오후 4:07:00

바쁜 업무 중에도 이곳저곳 신경 쓸 곳이 많은 미용실 설비.
그에게 맡기면 한 번에 해결될 것이다.
 
에디터 최은혜
포토그래퍼 사재성



현재 씨엘 D.S.C에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상업 공간, 그중에서도 미용실을 전 문으로 공사하고 있다. 미용실 위주로 공사한 지는 17여 년이 넘었고 그동안 전국 미용실과 대형 프랜차이즈 공사를 도맡아 해왔다. 현재는 사업을 재정비하는 단계 로 매장 인테리어, 시설물 AS·유지·보수 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긴급 출 동 보수 서비스와 월 정기 관리 멤버십 프로그램 두 가지 파트이며 앞으로 이를 바 탕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미용실 설비의 정기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용실은 업무의 특성상 여성 들이 주로 근무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넓지 않은 평수의 공간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다. 가구, 전기, 조명, 설비, 기계 등 불시에 수시로 일어나는 고장에 대해 즉각 적인 대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이것을 한 번에 관리하면서 고장을 미연에 방지 해야 한다. 인테리어 업체라는 특성상 전체 분야의 작업이 가능하기에 지출이 줄고 재공사, 리뉴얼 시점을 연장시킴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발생시키는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
 
멤버십으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서비스 내용은 무엇인가
고객이 많은 곳은 당연히 직원도 많고 설비 사용도 많고 빨리 망가진다. 그렇지 않 은 미용실은 반대로 잘 망가지지 않는다. 매장에서 뭔가 고장이 나면 관리자나 원 장님이 인터넷에서 업체를 찾아 연락을 한다. 업체는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연락한 사람의 설명만 듣다가 결국에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또 어렵게 살롱에 왔다고 하더라도 고객에게 불편을 주기 마련이다.

목소리도 크고, 기계 소리도 크고, 고객에게 샴푸를 해야 하는데 수리해야 한다고 물을 잠그는 등 미용실에서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쓴다. 또 연락을 받으면 가급적 빨리 방문한다. 고객 시술 때문에 미용실에서는 신속하게 방문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무언가 고치려 하면 비싸다. 가 구, 설비, 전기 등 고장이 나면 각각의 전문가들이 와야 한다. 그만큼 시간과 지출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웬만한 전기와 설비 문 제는 다 해결할 수 있고 금액도 각각 받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받는다. 차는 정기적으로 관리하면서 정작 매장 관리를 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미리미리 관리하면 매장의 리뉴얼 시점을 늦출 수 있고 시간과 자금을 절약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미용실을 방문하면서 나는 늘 미용인이라 생각했다. 미용실에 대해 잘 아니까. 회원들이 만족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미용실 설비의 보수 서비스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듣기로 캐나다나 일부 나라 에서는 국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관리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고 관리 업체도 기업 수준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예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활발하게 할 때 미팅을 가면 원장님들이 계속 질문을 하던 것이 “AS 잘 되나요?” “공사 끝나고 연락 안 되는 거 아니죠?”라는 것이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근로자의 인건비가 전기, 목수, 설비 등 20만원 이상으로 오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기술자가 부족한 현실이다. 각 부분에서 고장 시 기술자를 매장으로 불러서 해결한다는 것은 점점 현 실적으로 힘들어질 거라 예상했다.

그러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의 협력 업체로 전체 직영점들에 대해 AS 보수 작업을 하면서 이 일을 업무의 한 파트로 활성화시켜서 사업화해보자 생각했다. 나름대로 매뉴얼을 정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또 수정하 고 보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내며 추가하고 있다. 이 사업의 단계별 계획도 준비해뒀고 지금은 1단계이다. 산업의 한 분야로 발전했으면 한다.
 
어떤 의뢰가 많나
주로 가구 고장, 누수, 누전 문제 등이다. 우리의 일은 매장 안 에 있는 모든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미용기구까지도 고칠 수 있다(우리가 못하면 의뢰해서라도). 하물며 트레이 바퀴, 전구도 다 교체한다. 설비는 물 쓰는 곳인 설 비 시설은 샴푸, 케어 도기, 컬러바, 시술대 등 6~7곳 되는데 약품 처리를 하고 물 막힘과 냄새 해소도 신경 쓴다.
 
이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 3년 전 겨울, 유난히 추워서 수도가 동파되는 일이 많았다. 밤 12시쯤 잠자리 에 누워 있는데 전화가 왔다. 대부분 이런 전화는 긴급한 내용이라 불안해하며 전 화를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난리도 아니었다. 옥상에 물탱크가 터져서 4층부터 많은 양의 물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기 배전함으로 층층마다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현장에 가보니 일단 소방관들이 물을 잠가둔 상태였다.

문제는 다음날 영업이었는데 직원 둘을 깨워서 현장에서 함께 물청소를 하고 설비, 배관, 전기 등 아침까지 복구 작업을 진행해 무사히 살롱을 오픈했다. 살롱의 오너도 나와서 함께 정리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했을 때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다.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하는 일은 서비스업, 나는 서비스맨이라 생각한다. 사업이라 생각하면 안 된 다.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하고 꼼꼼하게 작업하는 편이다. 현장에서는 미용실 고 객까지 배려하면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더 신경 써야 한다. 일하다가라도 고객이 있다면 잠시 피해 있다가 작업을 하기도 한다.
 
설비나 인테리어에 관해 조언한다면
1990년 2000년 전후의 미용실 공사의 평당 금액과 지금의 금액은 비슷하다. 온 갖 재료 가격이 다 올랐는데 말이다. 그래서 부실공사가 많고 AS가 제대로 안 될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 공사를 조금 미룬 이유가 있는데 부쩍 저가 공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돈이 많아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수년간 인테리어를 해보니 저가 공사는 결과가 좋을 수 없다. 나중에 꼭 원장님과 싸우게 되고 적이 많이 생긴다. 크게 남지 않으니 결제와 세금이 밀리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래서 이젠 원장 님들 마인드가 바뀌었으면 한다. 좋은 업체를 선정해서 제값 주고 오래 쓸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길 바란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병행되면 10~15년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이득이다. 그리고 공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평당 200만원에 공사를 했는데 다른 곳은 180만원에 했다. 20만원 차이인데 40평이면 800만원이다. 그런데 이 800만원이 왜 싼지 비싼지 모르는 것이다.

바리솔 안에 정상적인 LED를 넣지 않고 형광등을 넣는다든지. 배관 굵기를 20mm를 해야 하는데 15mm를 쓴 다든지 그러면 굉장히 문제가 된다. 심지어 어떤 매장은 하부에 배관을 전부 다시 공사했다. 나중에 더 큰 돈만 들어간 것이다.

안전과 위생관리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매달려 있는 기계가 떨어지지 않도록 살피거나 매장 내 소독, 에어컨 필터 청 소 등 위생 관리도 한다. 내년에는 우리가 관리하는 매장 앞에 스티커를 붙이고 싶다. 이 매장은 씨엘에서 관리하는 매장으로 시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곳이라는 일 종의 인증마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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