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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오공의 마케팅 다시보기

2018-02-09 오후 2:05:00

무한 경쟁의 시대. 살롱이 살아남기 위한 온라인 마케팅 팁.
 
에디터 최은혜
글, 사진 오공



미용사는 왜 미용만 하면 안 될까?
‘나는 미용사다. 그런데 미용사가 미용만 하면 안 될까?’ 미용만 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이 글을 읽지 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도 된다. 하지만, 정체된 미용사라면 이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지금부터 6~7년쯤 될까? 2010년 이전에는 사실 미용사는 머리만 잘하면 됐다. 필자가 미용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기술만 좋아도 인정받는 미용사, 존경받는 미용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기 전이 훨씬 좋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왜일까? 과거에는 위치가 좋고 실력만 뛰어나면 고객을 쉽게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고객들은 여러 기준을 두고 살롱을 찾지만 과거에는 눈에 잘 띄고, 실력이 좋은 게 최고였다.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살롱을 보면 알 수 있다. 고객들은 유명인, 연예인이 머리를 하는 곳이라면 믿고 맡겨도 좋다고 생각했고 비싼 가격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과거보다 청담동, 압구정동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많이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신규 디자이너가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다시 앞의 물음으로 돌아가보자. ‘미용사가 미용만 하면 안 될까?’ 그래도 된다.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해야만 한다!’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교육을 진행한 8개월 동안 원장, 관리자, 디자이너, 인턴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

이제껏 교육을 신청한 인턴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이었는데 청담동에서 왔다. 급여도 얼마 되지 않을 텐데 인턴이 교육을 신청했다는 것이 신기했고 열정적인 모습에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가 마케팅 교육을 신청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신규 고객이 줄어들고 예전보다 어려워진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청담동이라는 곳에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돈 때문에 자신도 떠날지 모른다는 막막함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육을 신청했다고 했다.

필자는 이 친구에게 마케팅과 여러 실천 과제를 주어 아직 인턴이지만 올 하반기 디자이너가 되어 얼마나 성장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필자는 2008년 초급 디자이너 시절, ‘왜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사진으로 상담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잡지나 연예인 사진, 일본 미용사들이 만든 스타일북을 펼쳐서 고객과 상담하곤 했다. 그래서 필자는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 보면 형편없는 실력이었지만 그때는 자신 있게 그 사진들로 고객들과 상담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해주었다. 그러다 인화 비용이 점점 부담스러워져 네이버 카페에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검색을 통해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이때 본격적으로 마케팅이라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카페 이외에 블로그나 여러 가지 마케팅을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콘텐츠의 평준화와 기술의 평준화 
과거 재료상이나 유통회사에서도 먼저 선점하려는 곳이 청담동, 압구정동이었다. 청담, 압구정에서 쓰는 제품이라고 하면 물건들은 잘 팔려나갔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이제 모든 기술이나 스타일과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포인트는 고객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이다. 2010년 이후를 기준으로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네이버는 물론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많은 콘텐츠가 생성되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중에도 수백 수천 개의 콘텐츠들이 생성되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나와 가장 잘 맞는 디자이너, 내가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을 잘하는,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리뷰와 평가가 좋은 디자이너를 찾아간다. 이제는 굳이 멀리까지 찾아가는 고객은 드물다. 지금의 고객들은 콘텐츠는 곧 기술이라고 느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마케팅은 ‘귀찮은 것’이다
미용을 하면서 마케팅을 병행한 지 어느덧 10년 차가 됐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한다면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미용을 하며 마케팅 강사를 하고, 바이럴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하고 원장 경력 1년 만에 유일하게 경영 및 마케팅 과정 강사를 했다. ‘했는데 안 돼!’ ‘성과가 없어!’ ‘효과가 없어!’라고 포기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사실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귀찮다는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 동안 꾸준히 했다면 분명 결과는 생겼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그건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커트도 빗질, 가위부터 시작하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라면 분명 마케팅도 방법, 방향을 알고 했어야 하는데 남들 하니까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똑같이 하고 있었다.

‘미용을 포기할까?’라고 생각하고 ‘왜 안 되지?’라며 고민이 많은 미용사라면 앞으로 진행될 필자의 칼럼을 꼭 지켜봐주길 바란다. 혹은 2017년 12 월호, 2018년 1월호 필자와 관련한 글들을 참고하시길. 



오공
어반트랜드 대표 원장이자 바이럴 마케 팅 대행사 대표이자 마케터, 그리고 마케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어 반트랜드 10호점까지 오픈하고 아무 조건 없이 점주들에게 매월 2회 이상 마케팅 교육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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