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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공간, 살롱드기프트 함경식을 만나다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8.08.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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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잖아요. 아티스트도, 고객도 기분 좋은 미용실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살롱드기프트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살롱드기프트 외관에는 대왕 리본이 달려 있다. 지하를 포함해 3층 구조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살롱드기프트에는 함경식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가 1년 반의 프리랜서 생활을 마치고 미용실을 오픈한 계기는 무엇일까?
 
미용실을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1년 반 만에 미용실 오너가 됐네요.
프리랜서로 활동해보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큰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더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른 프리랜서들은 이미 크루를 형성해 활동하고 있어 제가 낄 틈이 없었어요. 활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미용실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인테리어도 그린, 레드, 골드를 적절하게 섞어 감각적으로 꾸몄습니다. 각각의 색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린은 소나무같이 한결같은 마음, 레드는 식지 않는 열정, 골드는 VIP를 상징해요.

원장님의 유튜브 채널이 꽤 인기를 얻고 있어요. 그중 월간함경식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월간함경식은 매월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시하는 룩북 콘셉트입니다. 모델로는 함께 방송했던 한선화와 차오루가 수고해줬어요. 1년 후에는 전시회도 열 생각이에요. 앞으로는 미용실 계정을 따로 개설해 살롱드기프트의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작업하고 싶습니다. 무작정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 아닌 아티스트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기획자와 영상팀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할 생각입니다. 아티스트의 성공이 곧 미용실의 성공이니까요. 전폭적으로 지지할 예정입니다.
 
1층 내부
뷰티 관련 방송도 많이 출연했네요.
2010년 온스타일 <패션오브크라이>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방송은 저와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딪혀보니 방송 체질이더라고요. 큐 사인이 떨어지고 녹화를 시작했는데 손도 떨지 않고 재밌게 녹화를 마쳤습니다. 그 후로 TrendE 채널<뷰티프로젝트 미인도>에서 첫 메인 MC를 맡았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에서는 제가 방송을 가장 많이 했을 거예요. 홈쇼핑도 오랫동안 해왔고 최근에는 한선화, 차오루, 이혜란과 함께 라이프타임 <업!프리티>에 출연해 메이크업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현재는 JTBC 온라인 콘텐츠 <뷰티사주>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윤화, 키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인데 사연을 보내 채택된 일반인의 관상을 고려해 화장품과의 궁합 등을 보고 뷰티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베테랑 방송인이라고 불러도 되겠는데요.
예전에는 방송인보다 전문가로서 품위를 중요하게 생각해 방송에서 춤이나 개인기를 시키면 못한다고 딱 잘랐어요. 그런데 요즘은 마인드가 바뀌어서 시키면 모든지 다 합니다. 얼마 전 <업!프리티>에서 춤도 췄어요. 작가들이 방송 들어가기 1시간 전에 오늘 춤을 춰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스튜디오에 들어갔는데 차오루가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거예요. 제가 못 춘다고 하면 나로 인해 70명 스태프들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외관에 달려있는 대왕 리본
1층 내부
현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인데 원장님의 첫 시작은 어땠나요?
메이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네요. 원래 전공은 산업디자인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메이크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누군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야 했죠. 그렇게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가 군 제대 후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로 활동을 했어요. 중국 12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메이크업 쇼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엽기적인 그녀>가 흥행을 하면서 첫 번째 한류 붐이 불었던 시기였거든요. 당시 한류가 어떤 것인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죠. 방송국 일도 경험하고 싶어 KBS 분장팀에 취직해 6년간 일을 했어요. 그리고 청담동 미용실에 입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전까지 여러 미용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 반탄전문학교의 초청으로 특강도 다녀왔죠?
반탄전문학교에서 한국으로 연수를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강의를 했어요. 그 인연으로 반탄전문학교의 초청을 받아 K-뷰티를 알리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일본은 한류 완성 단계에 도달했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열풍이라고 보도했지만 과장된 측면이 많았죠. 빅뱅, 2PM, 비스트, 인피니트 등을 시작으로 한류에 불이 붙었지만 끓는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방탄소년단입니다. 지금은 일본의 10대들도 K-뷰티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결과 반탄전문학교에서는 한류메이크업학과가 신설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강의하는 동안 반짝반짝 빛나던 학생들의 눈빛을 잊지 못해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라고요.
 
2층 메이크업실 
쇼윈도에 진열된 화장품
K-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한국 메이크업은 굉장히 디테일해요. 피부 표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무엇 하나 소홀히 하는 게 없죠. 감히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한국인의 민족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인들은 문화를 향유할 줄 아는 정서를 지녔어요. 그리고 젓가락 문화도 한몫했어요.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디테일한 표현에 뛰어나죠.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원장님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해의 목표는 유튜브 10만 구독자 갱신과 살롱드기프트의 안정화입니다. 그리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고 후배 양성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낙수효과라고 하죠. 저의 성장이 긍정적인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두가 행복한 미용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It item
베네피트 배드갤 뱅 마스카라
"적당한 수분감으로 처짐없이 풍성한 속눈썹 표현이 가능해 애용합니다."

 

에디터 김미소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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