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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리카 대표 헤어 디자이너 사쿠라이 야스히로, 그라피와 작업하다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8.08.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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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리카 살롱의 사쿠라이 야스히로 대표는 헤어디자인협회(NHDK) 부설정위원회와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협회를 통해 연 2회 헤어 트렌드를 발표하며 일본의 미용을 선도하고 있는 그는 15년째 데미 코스메틱스에서 미용 제품 개발에 힘쓰며 한국에서도 연간 2~3회 커트와 업스타일 세미나를 진행한다. 특히 사쿠라이 상의 업스타일은 섬세하게 표현한 텍스처와 균형 잡힌 스타일이 특징으로, <그라피>와의 화보 촬영을 통해 자신만의 환상적인 업스타일을 공개했다. 
 
앞쪽은 낮고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당고 업스타일로 입체적인 느낌을 살렸다. 
미디엄 레이어 커트에 핑크 계열의 컬러로 베이스를, 자주색 계열로 하이라이트를 넣었다. 스타일링은 웨이브를 살짝 주어 움직임을 표현했고 립을 강하게 발라 섹시한 느낌을 더했다.
대각선으로 흘러내리는 슬림한 업스타일. 
바쁜 일정에도 화보 촬영을 위해 시간 내주어 감사합니다.
일본에서도 <그라피>를 자주 봤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제 작품이 <그라피>에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그라피>와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한국 미용인들에게 좋은 영향과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쿠라이 상이 생소한 한국 미용인들도 많을 텐데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1986년에 미용을 시작해 일본을 무대로 활동하는 32년 차 헤어 디자이너입니다. 어릴 적 미용실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미용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는 도쿄에서 에리카 미용실 4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NHDK에서 부설정위원장과 부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ICD Japan 회원이기도 합니다. 협회에서는 매년 1월과 7월 뉴 헤어 트렌드를 발표하며 헤어쇼를 진행합니다. 트렌드 발표와 헤어쇼는 제가 전적으로 맡아 지휘하고 있습니다. 정식 디자이너가 된 이후부터 헤어 세미나를 시작해 현재까지 연 100회 정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이크업은 헤어 악세서리와 의상에 맞춰 붉은 빛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세미나를 위해 입국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전에 한국에 도착해 <그라피> 화보 촬영을 위해 바로 달려왔습니다. 세미나는 내일 진행됩니다.(사쿠라이 대표는 7월 19일 커트 및 파티 어레인지 스타일 세미나를 진행했다.) 데미코리아와 함께 연 2~3회 정도 한국을 방문해 대구, 대전, 울산, 부산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한국 미용인들을 만났습니다. 한국 미용인들은 세미나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일본인들은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는 편인데 한국인들은 활발하게 질문하며 제 세미나를 경청해주니 저도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헤어에 맞춰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스타일링 했다.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데미코리아의 초청으로 세미나를 진행한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오랜 기간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많이 알게 됐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세미나에 몇 번씩 참석한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감사하고 더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마 라인을 살포시 감싸도록 연출했다. 메이크업은 악마를 표현했다.
세미나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요? 
커트와 업스타일 세미나를 주로 합니다. 제 업스타일은 <그라피>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커트는 일반 가위만을 사용해 커트선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레저나 틴닝을 사용하지 않고 커트하는 것이 남들과 다른 점이죠. 그래서 제 기술에 알맞은 커트 가위도 특별 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커트 가위는 손잡이와 가위 날이 일직선인데 제가 주문한 가위는 약간 휘어 있는 형태입니다. 가위의 끝이 내 몸통을 향하도록 슬라이싱할 때 일직선 가위는 발꿈치를 바짝 들어 올려 커트해야 하는데 살짝 휘어 있는 제 가위는 손을 조금만 꺾어도 커트 각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가위 손잡이 길이를 짧게 만들어 살짝만 벌려도 가위 날이 크게 벌어지도록 제작했습니다.
 
NHDK에서는 매년 헤어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는데 현재 일본의 헤어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일본은 예전부터 모발 끝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선이 부드러운 커트를 많이 했습니다. 이 스타일은 일본 헤어스타일의 상징으로 남아 있죠.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한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보다 서로의 개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국 미용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일 간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한국 헤어 디자이너는 자부심이 강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염색 기술에 있어 몇 년 사이에 굉장한 발전을 이뤘는데 그 점만 봐도 공부하며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미용의 퀄리티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일본은 트리트먼트, 헤드스파와 같은 클리닉에 집중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헤드스파 기술을 도입한 한국 살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헤드스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현재까지는 클리닉보다 펌이나 컬러에 집중하는데 특히 펌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펌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간혹 한국 헤어 디자이너가 펌을 할 때 보면 펌 기술은 제가 배우고 싶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그라피와의 화보 작업 현장
그라피와의 화보 작업 현장
일본 에리카는 어떤 살롱인가요? 
도쿄를 중심으로 총 4개점을 운영하고 있고 4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미용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살롱 경험이 없는 졸업생만 입사가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리카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훈련시키기 위함인데 한번 생긴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디자이너 신규 채용은 하지 않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제가 만든 매뉴얼로 총 50번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정식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한국에서도 에리카를 론칭했는데 한국의 헤어 디자이너는 프리랜스 개념이 강해서 일본과 똑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식으로 바꿔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 수준은 어디와 비교해도 높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한국 에리카는 권용은 대표가 맡아 현재 10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에리카 직원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디자이너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한국 에리카의 성장도 응원하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라피>에 제 작품이 다시 실리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Profile1992년 유한회사 De’dore 설립. 상호 ‘ELICA museum(에리카 1호점)’1997년 업스타일, 커트 세미나 시작1999년 도쿄도 카츠시카구 다테이시에서 ELICA in vitro(에리카 2호점) 오픈2002년 다카야마 미용전문학교, 토호 뷰티칼리지 등에서 기술 강의 시작2003년 도쿄도 스미타구 히가시무코지마에서 ELICA rivage(에리카 3호점) 오픈2005년 미용종합메이커 데미코스메틱스의 상품 개발 협력 시작2007년 아시아권에서 커트 및 업스타일 세미나 시작2009년 도쿄도 카츠시카구 아오토에서 ELICA est garden(에리카 4호점) 오픈2010년 도쿄도 카츠시카구 아오토에 본사 빌딩 6월에 준공. ELICA museum을 beauty&spa salon Elica로 상호 변경2011년 ELICA in vitro을 확장 이전하면서 리뉴얼 오픈2014년 ELICA rivage를 ELICA lagoon으로 상호 변경
사쿠라이 야스히로

에디터 김미소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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