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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를 위해, 헤어 프랜차이즈 파란헤어 유주호 대표
  • 최은혜
  • 승인 2018.09.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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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에 대한 꿈을 위해 스무 살에 서울로 상경해 직원 150여 명을 둔 대표가 되기까지. 유주호 대표의 이야기는 명랑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지금 미용계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된 파란헤어의 이야기. 

파란헤어 유주호 대표
파란헤어 유주호 대표

파란헤어(PALAN HAIR) 전국 11개의 직영점과 4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직원은 150여 명. 매장 규모는 30평부터 100평대까지 다양하다. 파란헤어가 추구하는 방향은 기술,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매장과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현재 파란헤어의 직영점은 지역과 위치에 상관없이 요금이 동일하며 직원들의 근무조건, 급여, 교육, 복지도 모두 동일하다. 이에 따라 고객은 파란헤어의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파란헤어만의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층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지만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주호 대표의 뷰티 로드
2001년 미용 시작
2003년 서울로 무작정 올라와 정식 인턴 시작  
2006년 10월 디자이너 데뷔
2007년 10월 헤어룩 오픈 외국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잠시 일본으로 갔다. 하지만 연고도 없는 곳에서 일이 너무 힘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3세에 오픈했다. 매장도 골목이었고 1년간은 고객도 없어서 금전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제일 재밌게 일한 시기였다.
2010년 일본 도쿄에 첫 매장 오픈
2013년 파란헤어 리뉴얼 및 파란 코스메틱 동시 론칭
2016년 파란헤어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2017년 파란네일 오픈.
 
유주호 대표의 하루 일과
출근 시간, 업무 시작 정해진 출근 시간은 없다. 집에서도 거의 온라인 업무를 하는 편이라 그야말로 눈뜨면 출근이다. 제일 먼저 휴대폰으로 그날의 전 매장 예약 현황표를 보고 이슈가 생긴 매장이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만약 그런 매장이 생겼다면 사무실 출근 전 들러서 상황을 관찰한다.  
주요 업무 어느 동네에서나 한 명씩 있는 ‘홍반장’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직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력 부분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아 직접 그 부분을 채우는 편이다. 
퇴근 시간 평균적으로 밤 11~12시는 되어야 퇴근하며 저녁 미팅이 많아 보통 일주일에 3~4번은 새벽이 되어야 집에 들어간다. 
 
쉬는 날 정해진 건 일요일이지만 일요일에 급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한 달에 2번 정도 쉰다. 쉬는 날에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침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취미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축구, 야구, 스키, 웨이크보드 등을 즐겼는데 지금은 시간이 되면 스킨스쿠버를 한다. 바다 깊은 곳에서 내 자신의 숨소리를 들으며 수많은 생명을 보는 매력에 빠져서 요즘은 늘 그 생각뿐.
 
유주호 대표의 미용 인생
미용계 입문과 계기 학창 시절 공부를 곧잘 하는 편이었지만 어느 때부턴가 공부를 놓으며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다 기술을 배워보라는 조언을 듣고 다음날 바로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그때 18세였는데 20세에 은사와 같은 디자이너 선생님을 만나 미용에 열정이 생겼다.
힘들었던 시기와 극복 근래 몇 년간은 항상 위기였고 사건사고가 많았다. 여러 가지 일 중에 한 가지를 말하자면 3~4년 전. 쟁이 출신이 대표다 보니 경험 부족, 타협과 조율 능력 부족, 그리고 경영의 전문성도 부족해 스스로 한계를 많이 느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후배들을 케어해 나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파란코리아를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원만히 해결되고 한 단계 성숙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이 악물고 달리는 중이다.      
최고의 시기 아직 오지 않았다. 그 시기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의 성공 비결은 ‘진심과 직진 경영’이다!
나에게 우리 직원들은 ‘파트너이자 동반자’다!
나에게 미용은 ‘술’이다! 끊을 수가 없다!
 
독자들에게 인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파란코리아 대표 노예 유주호입니다. 올해 34세가 되었고요. 고향은 대구이며 스무 살이 되자마자 서울로 왔습니다. 30세까지는 디자이너 활동을 했었고 지금은 사무직이 되어버린 쟁이 출신 대표입니다. 24 세가 되기 두 달 전에 첫 매장을 오픈해 벌써 11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오픈해서 혹시나 정규 학업을 이수 못한 걸로 오해하시는데 사고(?) 없이 학업을 잘 마쳤습니다. 지금은 파란헤어뿐만 아니라 파란네일과 제품 회사인 파란 코스메틱도 함께 운영하며 제조·유통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하나에 집중 못 하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네요.(웃음)
 
근황은 어떤가요?
파란헤어는 두 달 전 강남대로로 강남본점을 확장 이전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분당본점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파란 코스메틱은 일본 업체와 협력해 스타일링 왁스 4종을 개발하면서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빠르면 올 연말에는 출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연한 지 2년이 되어 가고 불어난 살은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아 매우 스트레스입니다. 
 
파란헤어 재팬과 오스트레일리아도 있던데 해외 지점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현재 파란헤어 재팬은 도쿄에 5개 지점이 있으며 파란헤어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시드니에 1개 지점이 있습니다. 파란헤어 재팬은 대표만 한국 사람이며 전 직원은 현 지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8년째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파생 브랜드로 ‘뽀숑드파란’이라는 레이저 제모 전문 에스테틱도 얼마 전 오픈했고요. 파란헤어 오스트레일리아는 내년 시드니 2호점 오픈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현재 파란코리아 헤어팀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호주로 3~4명 정도의 인력을 순차적으로 유학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입사부터 해외 근무를 바라보고 오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대신 적응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는데 실패하고 돌아오면 복귀도 힘들기 때문이죠. 해외 생활이 힘드니까 멘탈이 많이 무너져요. 가면 관광은 커녕 정말 일만해요.(웃음) 일본의 경우 처음 가면 바닥만 쓸고 샴푸부터 마스터해야 해요. 앞으로 해외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거꾸로 해외시장에서 한국으로 와서 k-beauty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교류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도쿄 지점의 에스테틱 ‘뽀숑드파란’에 대해 자세히 소개 해주세요.
요즘 일본에서는 제모 시장이 뜨겁습니다. 한국은 제모를 위해 미용실보다 전문숍을 가는데 일본은 미용실과 연계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매장도 3층인 본점 건물 4층에 오픈했죠. 한국의 O2O 서비스는 헤어숍 예약만 가능하지만 일본은 헤어숍뿐만 아니라 토털 뷰티 서비스로 운영됩니다. 그 안에서 제모, 피부, 헤어, 네일 등의 서비스를 모두 예약할 수 있죠. 이 O2O 서비스 안에서도 제모 분야의 반응이 좋습니다. 한국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오픈한 제주점의 경우 계기가 있었나요?
7월에 제주 영어마을 초입에 40평 규모로 오픈했습니다. 파란헤어에서 처음으로 사내연애를 하다 결혼한 부부입니다. 남자 원장님은 파란헤어 반포점의 부원장님이었고 여자 원장님은 강남본점의 실장님이었지요. 사실 둘의 결혼이 그리 기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파란헤어의 핵심 인력이 빠지는 상황이라 본사에서는 그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아! 저희 파란헤어에서 사내연애는 금지입니다. 걸리면 죽습니다.(웃음) 단 이번 제주점 원장님들처럼 결혼할 자신있고,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면 사내연애를 하라고 합니다. 강남지역에서도 기술과 서비스를 인정받은 디자이너들이 오픈한 거라 매장이 자리 잡는 건 시간문제란 생각이 드네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꾸준히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파란 코스메틱의 크리센스 제품은 이제 파란헤어와는 뗄 수가 없습니다. 저희만의 독창적인 복구 염색, 복구펌 시술 매뉴얼과 ‘팔기보다 우리가 직접 쓰는 제품’이라는 모토로 고객에게도 신뢰를 주고 있지요. 그렇기에 파란헤어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파란 프로페셔널 제품을 계속 리뉴얼하고 업그레이드할 것입니다.
 
올 2월에는 SBS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복구염색의 달인으로 강남본점의 고수 팀장에게 섭외가 들어와 파란 크리센스 헤어 제품을 활용한 복구 시술 효과를 당당히 보여주었지요. 파란헤어에 있어서나 제 개인적으로나 매우 뜻깊은 일이었어요. 장차 로레알처럼 글 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모두 파란 코스메틱 제품인가요?
파란 코스메틱의 제품을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어요. 하지만 파란헤어의 디자이너라면 파란 코스메틱에서 나오는 제품을 알아야 고객에게 피드백을 해줄 수 있으니 입사하면 기본적인 교육과 제품을 지원합니다. 파란 코스메틱 제품은 한국과 일본의 제조 공장에서 각각 생산 됩니다. 일본과 호주 매장에서도 사용하고 있고요. 
 
파란헤어의 교육은 어떤가요?
인턴 교육보다 디자이너 교육 일정이 더 많습니다. 인턴은 주 1~2회 교육이지만 디자이너는 최대 주 5일까지도 있습니다. 강압적이진 않고 다수 지원제이며 선착순입니다. 자체 교육도 있지만 외부 강사 및 외부업체 대행 교육도 있습니다. 교육의 양이 많은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교육에 목마름이 있는 미용 후배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통해 갈증을 해소해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파란헤 어가 더욱 발전시켜야 할 일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파란헤어만의 문화가 있다면?
파란헤어의 직원들은 직급과 상관없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파트너 문화가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한창 일할 때는 유교적인 분위기와 도제문화로 인해 좋은 점도 많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불합리한 처우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직 관계보다 수평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호칭부터 바꿨습니다. 인턴의 기본급이 올라가고 기숙사와 식대를 제공하는 등 1명의 인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디자이너보다 큽니다. 인턴도 매 출을 올릴 수 있도록 고객 관리를 해야하므로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호칭을 바꾸면 이들에게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많은 브랜드와 개인 매장 사이에서 브랜드를 어필하기란 쉬운 게 아닌데, 파란헤어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같이의 가치’가 주는 효과를 잘 알기에 그것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롭게 혼자 하는 것보다 무엇이든 같이 하자고 많이 애기하고 설득하는 편입니다. 같이 하기에 마케팅, 교육, 경영, 해외 진출, 제품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혼자서 무엇을 이루기에는 힘든 세상입니다.
 
파란헤어가 성장하는 이유, 잘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무엇일까요?
YOU GO, WE GO. 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 앞서 말했듯 ‘같이 하자’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표이든 원장이든 디자이너이든 인턴이든 매장 관리, 교육, 직영점 오픈도 다 같이 하는 시스템입니다. 어떤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그 일을 하기 위해 펀딩을 받듯이 저희도 내부에 한 직원이 오픈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공지를 띄우고 원하는 직원들에게 투자를 받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서로 투자를 하려고 하죠. 어떤 분들은 예정된 금액보다 투자를 많이 받기도 하고요. 물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일본 서점 츠타야의 마스다 대표는 고객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직원’이고요. 파란헤어는 직원의 복지나 비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일단 교육비가 없습니다. 식비도 받지 않습니다. 기숙사 운영도 매장 주변에 지층으로만 4군데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최저시급에 퇴직금도 지킵니다. 주변에서는 남는 게 있냐고, 사업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하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많이 벌면 조금은 남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보다 더 강합니다. 대한민국 미용계에서 상위 1%에 속할 수 있다면, 파란헤어의 식구들과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것이 저의 첫 번째 사명이기도 합니다.   
 
 
경영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반면에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많은 선후배와 일하다가 떠나보내야 할 때는 늘 힘이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다그치기도 하죠.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 많이 고민도 했고요. 다행히 이제는 같은 방향을 보며 성장하는 동료가 늘어나고 있어 너무 감사하고 보람됩니다. 그래서 더욱더 많은 동료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신의 성향, 성격은 어떤가요?
같은 팀이라면 누구보다도 든든한 동반자이자 힘이 되는 파트너가 됩니다. 상대팀이라면 누구보다 독하고 저돌적이며 피하고 싶은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격이 여린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상경해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하기보다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진심을 표현하는 편입니다. 간혹 그런 부분으로 인해 오해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롤모델이 있다면?
패션 브랜드인 ‘스타일난다’의 사업 방향을 주의 깊게 보는 편입니다. 이유는 다 알 거라 생각합니다. 워낙 유명하니까요.
 
미용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미용 말고 ‘이런 일을 하고 싶다’란 게 있나요?
미용을 하지 않았다면 의류, 패션 일을 했을 것 같습니다. 치장 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했기에 분명 시도는 했을 겁니다. 사실 예전에 압구정동에 있는 스타일리스트 아카데미도 다녔었고요. 직접 오프라인 의류 매장도 오픈해 2~3 년 하다가 망한 경험도 있습니다. 아마 그쪽 길로 갔다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것 같네요. 
 
요즘 관심 있는 분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나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그중에 한가지를 말하자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준비입니다. 저희가 해외에 진출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거꾸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고객을 흡수할 준비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빠르면 2~3년, 길면 5년 안에 분명 그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 확신 합니다. 파란에서도 계속 준비 중이라 더 자세히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것 같네요. 
 
한국으로 유입되는 고객을 흡수한다는 게 어떤 뜻인가요?
우리가 여행을 가면 맛집에 가고 좋은 숙소를 찾아가는데 거기에 플러스로 미용실에 가는 것이죠. 일본인들도 지금 한국에서 미용을 받는 이들이 꽤 있고 태국, 중국 관광객도 한국에서 미용 서비스 받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번역기도 좋아지고 있고요. 일본의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핫페이퍼’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결제를 하고 현지에 가면 길게 대화할 필요도 없어요. 미용실에서도 내가 한국인인 걸 알고 있고 워낙 해외에서도 사람들이 머리를 하러 오니까 어느 정도의 매뉴얼이 마련된 곳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만 알아도 머리는 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비중이 더 커질 것이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준비를 잘 해놓고 미리 선점하면 그 매출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요즘 살롱이나 디자이너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같은 직업 간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전문가, 비전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대의 디자이너라면 경험하는 데 돈을 쓰길 권합니다. 이젠 기술,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부분이 거의 평준화되어 버린 시대입니다. ‘경험이 곧 경쟁력’입니다.
 
미용 업체의 대표인데, 어디에서 머리를 하나요?
일본에 가면 뜬다는 곳에 가서 머리를 해보는데 최근 이틀 동안 3군데를 다녀왔네요. 그게 아니면 가까운 미용실이나 새로운 미용실에 가고 파란헤어 매장에서 인턴, 초급 디자이너에게 받기도 하고요. 또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파란헤어로 결제하고 가서 머리를 해달라고 하죠. 그냥 가면 대표라고 부담된다고 안 해주는데 결제하고 갔으니 어쩔 수 없이 해줘요. (웃음) 저희 본사 직원들도 다 그렇습니다.
 
평소 헤어 관리는 어떻게 하고 즐겨 쓰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헤어 관리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제품은 브랜드 상관없이 신제품을 즐겨 쓰는 편이고요. 만족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그 가운데 만족하는 게 있다면 그것은 파란 코스메틱 신제품 출시의 신호탄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의 미용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주도세력과 생태계만 바뀌어 있을 뿐이지 지금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만 모두가 얇아진 지갑으로 인해 요금 대비 그만한 가치와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매장은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갈수록 가성비가 중시될 것입니다. 싸면 싼 만큼, 비싸면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고객들은 더 이상 포장에 속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듯 미용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더욱더 고객들은 냉정해질 것이며 디테일하게 살롱을 평가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그걸 알기에 파란헤어도 발맞출 것이고요.
 
<그라피>가 14주년을 맞았습니다. 축하의 한마디 부탁합니다.
창간호에 저의 인터뷰가 실리다니 영광입니다. <그라피> 28주년 창간호에서 또다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디터 최은혜 기자(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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