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헤어 성형으로 불리는 복구펌, 어디까지 아세요?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8.11.12 10: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웨이브 지속력이 탁월한 열펌의 부작용은 바로 모발 손상. 지푸라기처럼 뻣뻣하고 푸석한 모발로 변질되는 것. 심지어 머리카락이 엉키고 끊겨 빗질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기도. 하지만 선택지는 단 하나뿐. 클리닉 단계를 추가한 고가의 열펌을 속는 셈치고 또다시 결제하는 수밖에! 이 악순환은 극도의 모발 손상을 초래하고 ‘커트’라는 최종 선고 전까지 반복된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헤어 성형’에 가까운 ‘복구펌’의 신세계가 펼쳐졌다. 열에 의해 녹거나 탄 머리를 감쪽같이 복원시킨 뒤 탱글탱글한 웨이브까지 연출하는 복구펌 시술이 대중화된 것.
 
“몇 년 전부터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복구펌이 단연 화두였죠. 그러다 지난해부터 일반화된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구펌의 결론은 이러합니다. 알칼리성 화학 시술로 손상된 모발을 산성화시켜 모발의 pH를 조절하는 시술입니다. 탄력 없이 녹아 내린 머리를 탱탱하게 만드는 거예요. 또한 시술 과정 중 디자이너의 노련한 판단과 숙련된 기술로 모발 성분과 유사한 간층 물질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가 푹 꺼진 이마에 지방을 주입하는 것처럼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복구펌은 산성에 가까운 펌제로 시술하는 겁니다.” 복구펌 전문가의 설명한다.
 
헤어 성형에 가까운 복구펌 시술이 인기다. 사진은 케라스타즈 이미지.
헤어 성형에 가까운 복구펌 시술이 인기다. 사진 출처: 케라스타즈.
인기 절정의 이 시술을 찾는 고객의 뜨거운 환호에 힘입어 업계는 ‘헤어 복구’에 매진 중이다. 복구 매직, 복구 염색, 복구 트리트먼트까지 연달아 히트를 기록했다. 복구펌은 사용되는 펌제나 클리닉제 의 명칭에 따라 저마다 구별된다. ‘헤어 보톡스’도 복구펌의 하위 개념 중 하나.
 
"헤어보톡스는 열펌이나 염색으로 컬이 나올 수 없는 극손상 모발을 윤기 흐르고 탄력 넘치는 모발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술입니다. 샴푸 후 모발에 DNA 전처리제를 도포합니다. 이후 보톡스 웨이브제를 도포합니다. 야생 식물에서 추출한 영양 성분을 배합한 클리닉 제품입니다. 모피질의 횡결합과 펌 연화를 돕습니다. 횡결합 시 손상된 단백질과 케라틴의 자가 합성을 유도하고 생체 물질을 함유시켜 모발을 복원시키는 원리죠. 이어 카카오 성분의 헤어 마스크와 아사이 오일을 전 처리제로 활용해 뛰어난 보습력, 열차단, 모발 보호 기능을 강화합니다. 나머지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매직 또는 세팅 방법으로 고객의 의사에  따라 펌을 시작합니다. 마무리 단계인 중화는 일반 중화제가 아닌 모발에 윤기를 더하는 오일 성분이 첨가된 중화제로 10분 정도 방치한 뒤 헹굼과 함께 영양팩으로 마무리합니다.” 리안헤어 관계자의 말이다. 
 
“복구펌은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각종 펌제의 효과를 파악하고 시술 방치 시간을 조절하며 모발 상태별 테스트는 기본이고 열처리 시간을 설계하며 헤어 기구를 다루는 손놀림까지 필요한 고난도의 과정 입니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관계자의 설명한다. 특히 연화는 복구펌의 성패를 좌우하는 단계로 모발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1차 연화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모발 위주로, 2차 연화는 극손상 부위와 모근에 도입하는 식. 또한 펌제를 여러 차례 시험해본 뒤 디자이너가 고안한 방식대로 강약을 조절해 펌제를 직접 제조, 처방해 시술할 것을 권한다. 더욱이 살롱마다 특수 모발 보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나노화된 오일, 물, 영양분이 동시에 모발 내부로 침투해 오일이 모발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 수분과 영양을 가두는 공법을 내세우기도.
 
따라서 헤어 복구 시술은 스타일링과 동시에 모발의 손상을 재생시키는 전문적인 고난도 기술이기 때문에 시술 전 담당 디자이너와의 상세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복구펌 시술의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복구펌은 디자이너의 노하우와 함께 애프터 케어가 중요하다. 사진 출처: 케라스타즈.
복구펌은 디자이너의 노하우와 함께 애프터 케어가 중요하다. 사진 출처: 케라스타즈.
첫째, 극손상 모발은 탄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잡아당기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한다. 따라서 완전히 건조한 후 빗질하도록 한다. 
 
둘째, 복구펌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애프터 케어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상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시술 후에도 홈 케어와 살롱 케어를 번갈아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복구펌 이후에는 홈 케어가 최선의 방안이다. 산성 샴푸를 사용하고 트리트먼트도 효과가 높은 제품으로 엄선해 사용할 것. 트리트먼트의 방치 시간을 준수하면서 모발에 영양이 흡수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헤어캡을 쓰고 스팀 타월을 머리에 두르면 영양 성분이 깊고 빠르게 모발 내부로 침투한다.
 
일주일에 1~2회는 헤어팩을 하고 샴푸 후 젖은 모발에 헤어 에센스를 발라 드라이로 인한 수분 증발을 예방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영하를 밑도는 찬바람과 난방열에 의한 모발 건조를 막기 위해 헤어 미스트를 휴대하고 수시로 뿌릴 것.
 
드라이 열도 주의사항 중 하나다. 손상이 심각한 모발일수록 적당한 온도의 바람을 쐬며 관리해야 한다. 개인의 모발 탄성력이 다르기 때문에 복구펌의 유효 기간은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시술 후 10개월 정도까지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헤어 복구 시술은 단백질 결정체와 연경화제가 포함되어 모발 손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모질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복구펌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당부한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