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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미용실 손익계산 장부, 열 세무사 안 부럽다? (ft.재무제표 엑셀파일)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8.12.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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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손익계산 장부 쓰고 계신가요?”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 중인 박나래 원장은 미용실 운영 성과를 단순히 가계부에 결산하는데 어떻게 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그라피 원장에게 조언을 구하자 세무사를 소개해주며 그에게 관리를 맡길 것을 권했다. 며칠 후 만난 세무사는 “규모가 커질수록 장부를 제대로 작성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박나래 원장은 금액을 지불하며 장부 작성 및 관리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게 불편하기만 하다. 박나래 원장은 사업의 결산을 효과적으로 하고 세금을 줄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 
 
한국 미용실 중 3인 이하 살롱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필자도 2011년 첫 미용실을 오픈할 당시 8평 규모의 경대 3개, 직원은 3명이었다. 매장의 손익을 계산하기 위해 직접 만든 엑셀 파일로 가계부 정도 쓰는 수준이었다. 매장 규모가 커지고 직원 수와 매출이 늘면서 가계부로는 1년에 네 번 내는 부가가치세와 한 번의 종합소득세를 준비하기 버거웠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세무사를 소개받았고 ‘장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재무제표란?
재무제표는 재무 상태와 손익계산서, 현금 흐름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및 주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용어다. 회계적인 지식 없이는 작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무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가에게 작성을 의뢰하는 게 통상적이다. 미용업 중 ‘개인사업자’는 위에 열거한 재무제표 양식 전체를 직접 작성할 필요는 없다.
 
또한 살롱 매출 규모에 따라 ‘간편장부대상자’ ‘복식부기의무자’로 나뉘는 데 간이과세자는 ‘간편장부대상자’, 일반과세자는 ‘복식부기의무자’이다. 매장 사업자 등록증에 일반과세자로 쓰여 있으면 ‘복식 부기의무자’이므로 전문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장부 관리를 맡기면 된다.
 
살롱 오너는 매월 가계부 쓰듯이 ‘손익계산서’만 잘 작성해도 살롱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 필자가 작성하여 사용 중인 손익계산 장부를 공개하겠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직접 만든 자료다보니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요한 독자라면 엑셀 원본 파일을 다운로드해 활용하길 바란다. 
1. 운영계산서 (= 손익계산서)
기록 내용
Ⅰ. 영업수익
Ⅱ. 영업비용 : 재료비, 인건비, 경비(매월고정지출, 매월변동지출)
Ⅲ. 영업손익
Ⅳ. 영업외수익
Ⅴ. 영업외비용
Ⅵ. 경상손익
Ⅶ. 당기순수익 
 
 
운영계산서
2. 헤어스타일 리스트별 일일 마감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디자이너별 현금, 카드, 통장 매출을 기록한다. 
 
헤어스타일 리스트별 일일 마감
3. 매장 매출 분석 일일 마감
 
매장 매출 분석 일일 마감
4. 지출내역 기록 내용
Ⅰ. 고정 지출 내역
Ⅱ. 공과금
Ⅲ. 업체 대금
Ⅳ. 온라인 비품 결제
Ⅴ. 기타 잡비 
 
지출내역 기록 내용
5. 업체 제품 결제 현황
업체 제품 결제는 세금 계산서 발행 여부, 현금 영수증 발행 여부, 카드 결제 가능 여부 등 꼼꼼히 체크한다. 
 
업체 제품 결제 현황
업체 제품 결제 현황
지출 결제 Tip!
매장 지출 결제는 소액이더라도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신용카드 결제를 권한다. 필자는 2013년 3월 기점으로 매장의 모든 지출을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신용카드로 결제해왔다. 한 달 평균 300만원 결제 시 1년이면 동남아 왕복, 18개월이면 유럽 혹은 미주 왕복이 가능한 항공 마일리지를 쌓아 무료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칼럼을 마치며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이다. 1년간 연재한 AOT(Analog of Things)는 미용실과 미용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다 년간 만들어온 감성의 도구를 구체적인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한 것이다. 전체적인 완성도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글과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행간은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미용실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을 이해해야 한다. 경제학을 조금 살펴 보니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인 그 안의 사람을 알아야 했다. 그렇게 어렵게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과 이해가 결국 경영을 제대로 이해하는 정도(正道)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1년간 연재한 AOT 감성의 도구는 사람들의 마음과 상태를 충족시켜주고 채워주는 경영의 일부이다. 살롱에서 우리는 매일 외부 고객과 내부 고객을 마주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각주를 1년간 <그라피>를 통해 크게 외쳤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월 원고 제출이 늦어도 진심 어린 이해와 따스한 체온으로 나를 바라봐준 최은혜, 김미소 에디터님 그리고 박나래 뷰티 매니지먼트 AOT를 읽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글, 사진 박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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