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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지지 않는 미용실 출퇴근 시간. 미용계는 여전히?
  • 김수정 에디터
  • 승인 2018.12.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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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커플 앱을 통해 본 미용인들의 생각.
 
Q. 지켜지지 않는 출퇴근 시간. 아직도 미용계는 이런가요?
 
사진 출처 = pixabay
↳ 디자이너가 빨리 되어서 매출이 1천정도 넘으면 칼퇴근이 가능해요. 저도 원장이 되어서 칼퇴 한답니다. 그때까지는 인내와 성실로 기술을 배워야 해요. 
 
↳ 불만이 많은 만큼 기술 향상은 늦어집니다.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래의 오너를 꿈꾸며 즐겁게 일하면 좋을 일이 있을 거예요.
 
↳ 예전에 비해 근무 환경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예전엔 진짜 힘들어 울면서 근무했던 기억이 나네요.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 힘든 시절을 회상하게 될 겁니다. 파이팅 하세요. 
 
↳ 조건 좋은 곳도 많아요. 옮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 아직은 미용업계가 다 이런 듯합니다. 칼퇴근하려면 다른 쪽으로 이직하는 게 더 빠를 겁니다.
 
↳ 다 그렇진 말아야죠. 근무 환경이 좋아져야죠. 우린 고생했어도 그런 관행을 물려주진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곳 면접보세요. 미용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니까요.
 
↳ 시대가 변한 만큼 미용인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미용인들 스스로 인격적인 대우를 하고 스스로 가치를 올리는게 앞으로 미용업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영업이 끝나는 시간에 간당간당하게 고객을 받는 오너나 담당 디자이너 때문일 텐데 시간당 수당을 더 요구하거나 칼퇴를 요구하셔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부분인 듯해요. 그게 문화가 변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미용계가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를 생각하기 전에 미용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처한 상황에 부당함을 느낀다면 그것을 오너에게 전하고 제안해서 서로 합의점을 도출해나가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 미용 세대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 우리는 스태프들 퇴근시간 맞춰주려고 디자이너들이 눈치 보는데… 저희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였어요. 서로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오너에게 제시했을 때 타협이 가능할겁니다.
 
Q.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이상적인 스태프 기간은?
 
*설문조사: 2018년 11월 2일~11월 15일 미용커플앱 회원 668명
↳ 첫 스태프로 출근했을 때 멀뚱멀뚱 꿔다놓은 보릿자루였죠. 지금은 일당백 스태프입니다. 
 
↳ 고등학생 시절 미용실 첫 알바 때 엄청 바쁜 와중에 실장님께서 저한테 홀에 있는 컵 좀 치워달라고 하셨죠. 어떻게 치워야 할지 서서 10초 동안 머릿속으로 동선 짜고 있었는데, 실장님께서 뭐하는 거냐고 욕을 차지게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겨요.
 
↳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욕까지… 멘탈 깨졌겠네요.↳ 별거 아닌데 욕먹고 나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불타더라고요. 
 
↳ 첫 미용실 출근 날 너무 일찍 출근해서 한 시간 정도 문 앞에서 기다렸어요. 다들 출근 시간보다 늦게 나오더라고요. 
 
↳ 매일 아침 숍으로 출근하던 사모님이 저보고 샴푸 못한다고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으로 해달라고 했어요. 참 슬펐죠. 그래도 그때는 젊음이 있었던 것 같네요.
 
↳ 그때가 그립습니다. 미용실에서 선배 언니들과 머리해주고 가운 덮어쓰고 자고…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열정적이고 싶네요. 
 
↳ 앞머리에 팩을 발라서 말아놓은 손님 머리를 감기고 나왔는데 덜 헹궈서 하얗게 일어나는 거예요. 그냥 죄송하다 하고 다시 헹구면 될 일을 분무기로 물 뿌려서 닦고 말리다가 엄청 혼났죠.
 
↳ 저의 첫 손님은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신 분이었죠. 장장 1시간 넘게 커트를 했는데 짜증을 한 번도 안 냈던 고객이었어요. 등에서는 식은땀이 쭉쭉 흐르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드려요.
 
↳ 3년 정도는 해야 기본이 탄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이 커트하신 후 마무리 드라이를 하려고 욕심부렸던 게 생각나네요.
 
에디터 김수정(beautygraphy@naver.com) 자료 미용커플 앱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