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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의 마케팅 다시보기 ⑪ 미용사가 말하는 마케팅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8.12.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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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동안 <그라피>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 방법을 소개한 오공 원장의 마지막 칼럼. 미용사가 말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미용사가 말하는 마케팅
많은 미용실의 원장과 디자이너들은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미용사로서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은 미용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다른 마케터와 조금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부분이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 
 
#미용사는 디자이너다 
 
인턴 시절, 당시 미용사들은 잡지나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스크랩해 스타일북을 만들었다. 필자는 ‘왜 본인이 한 스타일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한 머리로 스타일북을 만들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미용사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인데 말이다.
 
#초급 디자이너
인턴 생활을 마치고 디자이너가 됐다. 미성년자에서 스무 살 성인이 된 기분이랄까?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었다. 디자이너가 되고 처음 한 일은 똑딱이 카메라를 구입한 것이다. 고객의 헤어스타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객이 없었다. 무작정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붙잡고 헤어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결과 하나, 둘 모은 사진으로 나만의 스크랩북을 만들고 상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한 머리로 다시 스크랩북을 만들기를 반복했다. 당시 필자가 근무했던 미용실의 원장은 고객들이 사진을 들고 와 상담을 하면 못 한다고 돌려보내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 아니라 직접 하지도 않은 머리를 똑같이 만들어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하다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해 스타일북을 만들다 보니 금전적으로 부담이 생겼다. 매번 인화를 위해 지불하는 금액이 상당했다. 그래서 사진을 인화하는 대신 카페에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공개로 운영했는데 한 고객의 권유로 카페를 공개로 전환했다.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보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오공 원장과 수강생들
#마케팅에 관심 갖다
카페를 통해서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들도 카페에 가입하도록 해 한 번에 관리했다. 마케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카페, 블로그, 지식인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현재까지도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탐구한 끝에 남들이 하고 있거나 해봤다는 마케팅은 모두 접해봤다. 마케터가 바라보는 마케팅의 관점이 아닌 미용사인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기존에 마케팅을 교육하던 마케터들과는 다른 시선과 방향으로 접근한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006년에 미용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편하게 마케팅을 할 스마트폰이나 SNS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 수요는 있었다. 마케팅은 나에게 게임 같았다. 게임에서 이기면 아이템을 얻는 것처럼 마케팅에 성공하면 합당한 대가를 받는다. 지난 13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내 무기는 꾸준함이다. 
 
#마케팅의 방향
남들이 다 하고 있는 마케팅을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요금 할인 이벤트나 선불권 등에만 열중했다. 온라인 마케팅은 뒷전이었는데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온라인 마케팅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처음 온라인 마케팅을 했던 것처럼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 방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좋다고 따라가는 것은 곧 뒤처지는 지름길이다. 누군가는 이미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직 남들이 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것도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비디오 마케팅을 강의하는 오공 원장
칼럼을 마치며
2018년도 벌써 끝이 보인다. 남은 기간 동안 올 한 해를 돌아보고 필자의 마케팅 칼럼을 보면서 실천했던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떤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 좋을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교육한 디자이너들만 1,000명이 넘는다. 그중 마케팅에 성공한 사람은 일부다. 그 차이는 실천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서 나온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분명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현장에서 후배들이 펌이나 염색 테크닉에 대해 질문하면 선배들은 일단 해보라고 말한다. 그래야 무엇이 잘못됐고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그동안 필자가 연재한 칼럼을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독자가 있다면 일단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인스타그램에서 ‘urbantrend_ ohkong’을 검색해 직접 질문해도 좋다. 마케팅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사진 혹은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글쓰기부터 업로드까지 한 번에 끝난다. 그 외에도 전문 지식을 요하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만약 마케팅에 계속 실패한다면 한 가지를 꾸준히 해왔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마케팅은 귀찮지만 꾸준히 했을 때 결과가 생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글, 사진 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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