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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헤어 디자이너 Shin Tanaka, Justin Hay, 그들이 경동 시장을 찾은 이유
  • 최은혜
  • 승인 2018.12.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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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살롱 FAGOT의 신 다나카 대표가 1년 만에 <그라피>와 조우했다. 그가 한국의 재래시장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Shin Tanaka(살롱 FAGOT CEO)
 
Shin Tanaka(살롱 FAGOT CEO)
 
1년 만에 <그라피>와 작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서울의 빠른 변화에 놀랐습니다. 유행의 중심이었던 거리가 변하고 있거나, 새로운 숍도 생기고 있더군요. 지난 1년은 주로 새 회사 설립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등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그라피> 촬영은 어땠나요? 매번 생각합니다만 구성원 모두가 상냥하고 구성원들의 체계적인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도 언제나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최근 다양성이 혼재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당연했던 가치관이 없어지고, 나 자신이 새로운 가치관에 어떻게 대응해나가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예쁘게 만들어진 헤어스타일이 아닌 모델이 가지는 퍼스널리티(personality)를 끌어내고 싶었습니다.
 
모델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다나카 대표
다나카 대표가 카메라에 담은 경동시장
메이크업을 담당한 FAGOT의 Kiyomi Kawanago
촬영 장소를 한국의 시장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시장은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고, 인터넷 사회에서는 주목하지 않는 ‘절대적인 리얼리티’가 있습니다. 그 리얼리티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현 시대 젊은이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미용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오랜 세월 컬러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컬러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펌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질이나 머리 구조(포름)를 변화시키는 것은 펌이므로, 그 가능성을 넓히면 기성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폭넓게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TOKYO SKY’라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사단법인 도쿄 스카이(TOKYO SKY)는 주로 미용 교육을 진행합니다. 인력 부족이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 미용계에서 조기 인재 육성, 컬러리스 트 육성, 외국인 미용사 육성, 경력 단절 미용사의 재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해외의 아카데미 등과 연계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은 도쿄 스카이의 교육이 시작되므로, 국가 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미용인에 대한 서포트도 시작할 것입니다.
 
미용인으로서 <그라피>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라피>와 같은 전문지의 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미디어로서 온라인을 통해 온 세상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있으므로, 한국의 미용계와 세계의 미용계를 잇는 존재라고도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용사와 해외 미용사의 교류나 컬래버레이션 등의 기획을 통해 미용사들의 가능성을 세계로 넓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AGOT 프랑스점의 스타일리스트 Justin Hay. 남자 모델 헤어스타일을 담당했다.
Justin Hay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ATELIER FAGOT 프랑스점의 스타일리스트로 있고, 살롱의 기술교육 책임자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부터 이사로서 살롱의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첫 방문이었는데, 어땠나요? 서울은 익사이팅하고 사람들이 생기 있어 보였습니다. 서울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경동시장은 한국 사람들의 생활의 원점이자 삶 자체 인 것 같았습니다.
 
헤어 디자이너가 된 이유가 있나요? 어릴 적부터 물건을 만드는 것과 유행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미용사라는 직업은 예술의 일부이고, 예술적인 시각으로 한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용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경동시장에서의 촬영 중 남성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있는 저스틴
통역을 도와준 탄포포헤어 고용주 팀장. 고용주 팀장과 살롱 FAGOT은 오랫동안 교류를 이어온 사이이기도 하다.
모델과 함께. 이날 저스틴은 드레드 헤어(dread hair)로 색다른 남성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어떤 스타일을 많이 하나요? 올해 가을, 겨울은 라인이 또렷하면서 무게감 있는 보브가 유행이고, 머리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색감의 페인팅 컬러와 발레아쥬로, 구릿빛과 적갈색이 유행입니다. 게다가 하드한 웨이브 스타일도 많이 보입니다.
 
이번 작품의 설명 부탁드립니다. 모델 내면에 있는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서 커트는 유럽의 정서를 더하는 한편 드래드를 통해 아프리카적인 생명력과 강인함을 표현했습니다.
 
촬영 소감은 어땠나요? 스태프들이 친절하고, 야외 촬영 장소에서도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져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의 계획은 어떤가요? 내년에는 프랑스점의 어시스턴트 육성에 집중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커트 트레이닝을 실시해, 정확한 기술을 몸에 익히게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휴가 때 뉴욕을 방문해 이미지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고 싶습니다.
 
 서울 경동 시장에서 함께 촬영한 모델과 살롱 FAGOT팀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사진 사재성, Shin Tan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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