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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1주년 한국미용박물관 '가발역사관' 증축한다
  • 성재희
  • 승인 2018.1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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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문화재단이 설립한 광주 한국미용박물관이 올해로 개관 11주년을 맞이했다.
 
대수, 장소를 초월하다
대수, 장소를 초월하다
한국미용박물관은 빛고을문화재단을 설립한 미용인 이순 씨가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20년 넘게 수집한 미용문화유물과 생활유물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총 5층으로 이루어진 한국미용박물관은 이•미용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옛 머리를 복원한 전시실과 영상실, 자료실 등을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전통 미용 체험실도 갖춰 현장학습과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한국미용박물관 전시관 내부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 자료를 비롯해 한국 5천 년 전통 여성 머리를 시대별로 재현해 놓았으며 그 가운데서도 조선의 ‘황후대례 대수(大首)’를 복원한 유물은 이 박물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대수관. 머리카락으로 만든 황후 머리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는 머리카락으로 만든 세계 유일의 황후 관이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는 고전머리 중에는 일본식으로 재현한 것이 많아요. 흔히 ‘대수머리’라고 부르는 황후 머리는 ‘대수관’으로 불러야 맞죠. 머리카락으로 만든 황후 머리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만큼 대수관은 가체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수관 공연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 대신 서울로 올라와 대치동에서 미용을 시작했다는 이순 관장은 20대 중반부터 옛 장신구를 모으기 시작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 관장은 2008년 미용박물관을 개관했다. 꿈은 이뤘지만 운영 현실은 만만찮았다.
 
전통머리 고증 복원실
미용실을 운영하며 번 사비를 채워놓기를 10여 년. 국립박물관이 대부분 무료 입장이라 사립 박물관은 관람객 유치가 쉽지 않고 정부 지원을 받는 일 또한 제약이 많다. 정작 미용 계에서도 관심 밖이라 270개에 달하는 미용대학 중 70여 곳의 학생들이 관람하는 데 그쳤다.
 
이순 관장은 가발역사관 증축을 위해 월 1천원 후원 운동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관장은 올해 다음 꿈을 준비 중이다. 11월 완공을 목표로 가발역사관을 증축하는 것. 이를 위해 이 관장은 미용인들로부터 ‘월 1천원 후원’이라는 미용 문화 메세나 운동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후원금은 한국미용박물관의 가발역사관 신축에 사용되어 홈페이지(kbeautymuseum.org)를 통해 후원금 내역을 매월 공지하고 소득세법에 따라 연말 기부금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한국미용박물관 외관. 총 5층으로 되어 있다. 
한국미용박물관 야외 세미나실
또 월 1회 박물관 산하 ‘미용시민 교육포럼’을 통해 시민 대상 미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여기에 참여할 사업체나 개인은 월 1천원의 후원금을 내면 된다. 후원인에게는 전통 미용 전시 및 헤어쇼, 행사의 스토리텔링 기획 및 전시대나 기자재 대여 50% 할인, 뮤지엄 아트숍 10% 할인, 박물관 수업이나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 사전 안내 및 10% 할인 등 특전이 주어진다.
 
월 1회 박물관 산하 미용시민 교육포럼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용박물관을 차려보겠다며 찾아온 이들이 운영 실상을 듣고 대부분 포기하더라고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현재 미국의 미용 재료(뷰티 서플라이)는 한인들이 주름잡고 있어요. 8천 업소에 이르는 이들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법인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미용박물관은 한국 미용인들의 자부심입니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인간으로서 아름다움과 품위를 지키려 했던 조상들의 흔적을 계승하고 알릴 수 있도록 미용인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한국미용박물관 이순 관장
 
에디터 성재희  사진 제공 한국미용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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