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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살롱의 경영전략을 엿보다! 부천미용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
  • 최은혜
  • 승인 2019.0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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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숍, 저가 살롱의 틈에서 차별화로 살아난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의 김도연 원장, 오승민 부원장을 만났다.
 
펜션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의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의 고객 대기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 내부.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 경기도 부천 롯데백화점 옆에 위치한 이곳은 개인 브랜드 미용실을 인수해 리뉴얼하고 2016년 4월 15일 오픈했다. 매장 규모는 80평, 디자이너 7명, 인턴 7명이 상주해 있다. 인수 전의 매장이 우드 소재로 인테리어되어 있었는데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서 그대로 유지했다. 주 고객은 30대이며, 염색 고객이 많고 헤드스파실을 별도로 두었다. 헤드스파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라이빗하게 운영한다. 살롱의 고정 고객 수는 월 1200 명 정도이며 주5일 근무한다. 

[김도연 원장의 하루]
출근 시간: 오전 스케줄이 많아서 11시쯤 출근.
업무: 살롱워크, 경영 총괄을 하고 고객 응대, 샴푸와 청소까지 한다.
퇴근 시간: 퇴근은 밤 10시. 간혹 퇴근하고 오는 고객도 있어서 밤 10시를 넘길 때도 있다.
퇴근 후, 쉬는 날: 운동이나 합창 연습을 한다. 
 
[오승민 부원장의 하루]
출근 시간: 오전 10시. 퇴근시간: 밤 10시. 김도연 원장과 함께 업무 마무리 후 퇴근.
업무: 경영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 고객 응대와 클레임 처리 등의 매니저 업무도 한다.
퇴근 후, 쉬는 날: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김도연 원장의 미용 인생]
미용계 입문 계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서 새로운 일을 찾던 중 미용을 택했다. 처음에는 39세라는 나이 때문에 망설였지만 자격증 취득 후 자신감을 갖고 학원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미용장 자격까지 취득했다.
미용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 지금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민이 많다.
미용을 하면서 최고의 시기: 미용장 자격증을 공부했을 때. 6개월간 집에 틀어박혀 자격증 공부에만 매진하다 보니 우울증이 생길 정도였다. 미용장 시험은 주제를 빨리 캐치해 35분 안에 과제를 마쳐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두 번째 응시에서 합격했다.
 
김도연 원장 미용 경력 20년. 삼남매를 키워놓고 39세에 미용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원 등에서 미용 최고지도자과정, 미용 아트 심화과정, 헤어 디자인 과정, 미용 경영 등을 공부했고 2008년 미용장 자격을 취득했다. 동시에 각종 미용대 회에 참가해 입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미용국가기술자격증 감독도 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에게 미용은 ‘자신감’ 이다.
일에 대한 나의 원칙은 ‘고객만족도를 높여라’
나에게 직원들은 ‘동반자’이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타 브랜드를 8년간 운영하다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네임 밸류와 세련된 이미지를 보고 결정했어요. 이곳은 개인 살롱이 있던 자리인데, 거의 죽어가는 매장이었고 다시 살리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주변에 저가 매장들도 많았고요. 오픈 후 1년까지는 정말 고생했는데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했지요. 다행히 역세권이고 유동인구가 많아 카카오헤어샵, 네이버 플레이스 같은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지금도 대부분의 고객이 이를 통해 유입됩니다(50% 정도). 초반에는 월 매출이 2천만원이 안 되다가 2018년 7~9월에는 매출 1억을 올렸어요. 저희는 세련되면서 합리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직급별 차등 요금을 폐지했어요. 원장, 경력 순으로 요금을 더 받지 않아요. 기장 추가도 없고요. 간혹 고객들이 순번을 받을 때 요금이 높은 원장이나 경력 디자이너에게 시술이 돌아가면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런 트러블이 없죠.
 
두 분이 모자 지간인데 어떤 점이 잘 맞나요?
김: 아들이다 보니 간혹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해요. 옆에 있어서 든든 해요.
 
오: 원장님은 소위 말하는 옛날 분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것이 트렌드다” “이런 것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원해주세요. 젊은 세대 못지않게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시죠. 
 
이곳만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놀이’, ‘재미있는 요소’를 넣으려고 해요.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는데 주말마다 컬러 데이를 통해 직원끼리 옷을 맞춰 입어요. 만약 레드데이라면 레드 색상의 옷을 입은 고객들에게 할인을 해주기도 하죠. 또 아이랑 같이 오는 고객에게는 기념이 되도록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하기도 하고요. 미용실은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니까 소소한 재미가 있으면 고객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또 바로 옆이 백화점이니까 주말에는 특별한 간식을 사서 서비스하기도 해요. 
 
김도연 원장님은 살롱워크와 경영 말고도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늦게 미용을 시작했지만 하고 싶은 걸 다 이룬 것 같아요. 미용국가자격증 감독, 미용대회 심사도 하고, 국제 대회도 나가고 대학 강의도 나가고요. 늦게 한 만큼 열심히 공부했어요. 모두 가족들이 도와준 덕분이죠. 미용을 했던 80년대에는 주부가 염색하는 게 흔치 않았어요. 제 염색 머리를 보고 시어머니께서 놀라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미용사니까 이런 걸 해봐야 한다고 말씀드 렸죠. 헤어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요. 차근차근 배워가야 하는데 빨리 쉽게 가려는 이들이 많아요. ‘열심히 하면 불러주는 곳이 생길 것이다’ ‘때가 올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어요. 미용장 자격증을 공부할 땐 하루 종일 집에서 연습만 했어요. 죽기살기로 한 거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 시험에서 합격했죠. 공부 할 때 터득한 건데 연습할 때 한 가발에만 할 게 아니라 같은 걸 여러 가발에 하고 난 후 쭉 세워놓고 비교하면 어떤 게 잘못되었는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대학원에서는 어린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그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어른이라고 불편해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제 자신을 낮추면 아이들이 금세 다가오더라고요. 물론 밥도 많이 샀죠.
 
살롱을 위해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 대표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것이에요. 대표라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응대하고 청소도 해요. 고객들이 살롱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죠. 직원들에게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요.
 
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에 대한 어떤 확신이 있어요.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데 그 가능성을 끌어올리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라고 박승철헤어스투디오를 생각해요. 정말 능력이 뛰어난 디자이너가 있는데 홍보가 부족 해 잘 알려지지 않아 힘들어한다면, 제가 그분을 알리는 역할을 하죠. 디자이너들이 내부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가능성을 끌어올리도록 마케팅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저는 개인 면담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매니저 역할도 하다 보니 각 디자이너의 장단점에 대해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기도 해요. 이렇게 상담한 후에는 신기하게도 그 디자이너의 매출이 오르더라고요. 디자이너들은 시술에 집중하다 보면 그 외의 것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홍보에 흥미를 가집니다.
 
김: 오 부원장이 고객 응대를 정말 잘해요. 간혹 고객들이 살롱 에 전화해서 요금이나 시술에 대해 문의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 끊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놓치지 않아요. 한 번은 그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서 어떤 걸 원하는지 자세히 듣고, 우리 살롱에 오면 어떤 점이 좋은지 계속 설명하면서 결국 고객을 오게 만들더라고요. 
 
오승민 부원장 미용에 소질이 있어 20대 초반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공은 경영. 쇼핑몰 등의 사업을 하다가 어머니인 김도연 원장의 권유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면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오: 미용을 어디서 배웠는가 등의 질문보다 ‘대화’를 하려고 해 요. 미용에 대한 확고한 생각 그리고 우리 살롱의 직원과 고객과 잘 어울릴지를 봅니다.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오: 네이버의 경우 연결되는 플랫폼을 잘 활용해야 예약으로 이어지더라고요. 블로그, 포스팅, 지식인 등을 통해 살롱이 검색에서 상위 노출이 되도록 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도 예약으로 이어지게끔 연결고리를 만들고 잘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보나 마케팅은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브랜드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타깃을 잘 잡아야 하죠. 여기서 열심히 홍보해도 그것을 보는 사람이 부산에 있다면 효과가 없으니까요.
 
경영을 하면서 힘든 일과 보람은 무엇인가요?
김: 힘든 일이야 늘 있으니 스스로를 잘 다독이죠. 그래도 아들이 있으니 의지가 많이 됩니다. 만약 제가 혼자 경영을 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또 제가 대표이자 아직은 살롱워크를 하는 선배니까 직원들에게 노하우나 조언을 해주기도 좋아요. 이 나이에 일을 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성과가 나타날 때가 제일 보람됩니다. 하지만 헤어질 때는 늘 아쉬워요. 앞으로도 이런 일을 많이 겪겠지만요.
 
김: 직원이 이직할 때마다 오픈하고 결혼하면 꼭 연락하라고 이야기하죠. 미용인은 어디서 만날지 몰라요. 이직이나 퇴사가 있는 건 당연한 거예요. 한참 경험을 쌓아야 할 나이니까요.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중동롯데점 내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 교육 시스템, 인재 양성이에요.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인성을 키우고, 미용을 한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과거에는 공부하기 싫으면 미용하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상 미용은 공부를 확실히 해야 하는 직업이죠. 직원들의 이력과 관련되는 게 바로 저의 이름이기도 해요. 어디가서 누구 밑에서 배웠고 일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저의 이름을 말하겠죠. 그래서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미용실과 디자이너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오: 머리를 하고 나면 거기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게 되죠. 일본에서는 머리를 한 후 디자이너가 고객에게 패션 스타일까지 제안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커피만 마시러 커피숍을 가지 않듯이 미용실도 다양한 요소를 넣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인숍과는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용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간혹 직업의식이 약한 후배들이 있어요. 책임감도 부족하고 요. “미용 안 하면 딴 거 하죠 뭐”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후배들이 미용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늦게 시작 했지만 대부분의 후배들은 어린 나이에 시작하고 발전 가능성이 저보다 훨씬 많아요. 미용은 고객을 기분좋게 보내는 몇 안되는 직업이에요. 선배들의 모습을 잘보고 배우고 그들에게서 느낀점을(단점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바라요.
 
2019년의 계획은 어떤가요?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크라운스타 디자이너(한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낸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또 좀 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디자이너들의 성장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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