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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업계 유튜브 경쟁 본격화!
  • 최은혜
  • 승인 2019.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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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기는 유튜브는 강력한 홍보 플랫폼이 되었다.

“설명서는 필요 없어요. 유튜브에 다 있거든요.” 얼마 전 지인이 요즘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찾는다고 말했다. ‘모든 길은 유튜브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튜브는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해 있다. 이제껏 유튜브는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12월 안드로 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2만3천 명)의 세대별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 세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 유튜브라고 발표했다.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 북, T전화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는 모든 세대에서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했고 놀랍게도 그 다음은 50대가 차지했다. 오히려 중장년층이 20, 30, 40대 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는 것이다.

이런 유튜브의 관심은 미용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는 브랜드와 미용인도 있지만, 유튜브의 열기가 과열되면서 2019년 채널 운영을 검토하고 있거나 디자이너들에게 적극 권장하기도 한다. 서울 관악구 지역에서 다수의 중소형 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미니원 조민 대표는 두발자유화가 발표되고 난 후 10대를 겨냥한 유튜브에 더욱 주목해야한다면서 10대들의 유튜브 영상 제작이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왁스 마스터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이자 사업가인 주민님아는 아리미노와의 마케팅 강의에서 유튜브를 종합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유튜브가 정보, 어그로, 웃음, 캐릭터, 촬영 기술, 편집 기술, 모든 것이 다 녹아있는 최종 플랫폼으로 앞으로 대적할 플랫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유튜버 스타 헤어 디자이너는 적은 편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그로잉 살롱의 송현 원장도 유튜브에 주력하는 미용인 중의 한 명이다. 원장인 자신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직원들에게도 유튜브를 적극 장려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채널은 그로잉살롱, 별의별머리별쌤(별 실장), 머리하는화연코치(화연 부원장)이다. 그로잉 살롱은 언제든 촬영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스튜디오에는 마이크, 카메라, 조명 등을 갖추고 송현 원장이 직접 직원들의 영상을 촬영을 하거나 편집을 돕는다. 더욱이 영상, 마케팅 회사도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안헤어, 보그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미창조도 본사에서 동영상 홍보 마케팅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유튜브(영상)에 대한 미용인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는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미미했지만 하반기부터 유튜브의 대중화, 영상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가맹점 직원들의 교육 수강률도 높아졌다. 리안헤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이와 연계해 네이버TV 채널(riahnhair), 리안헤어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채널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9년 홍보, 마케팅 부분에서 영상 콘텐츠가 큰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맞춰 리 안헤어와 보그헤어는 유튜브 채널 외에도 네이버TV를 이용한 다양 한 콘텐츠를 구축해나갈 계획입니다.”(공두진 사원)

무엇보다 유튜브의 효과는 홍보성 이다. 구독자가 늘어나는 만큼 수 익이 쌓이고 홍보 효과는 여느 광고 못지않다. 이제는 TV 쇼에 나오는 헤어 디자이너나 유명한 미용실 이름만 겨우 알던 대중들도 스타 유튜버의 이 름을 알고 있을 정도이다. 광고 시장에서도 이런 유튜브의 파급력을 보며 유명 연예인보다 스타 유튜버를 섭외하고, 오히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연예인들이 유튜브 채널로 모여들고 있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뷰티업계 종사자는 진작 유튜브를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초창기 유명 메이크업 유튜버를 보며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들이 파워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어 방송, 모델, 제품 출시로 영역을 확대한 데 비해 미용 분야의 유튜브 열기는 한발 늦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상으로 보여주기 좋은 콘텐츠 중 하나가 헤어이기도 하다. 어느 분야보다 홍보의 절실함을 잘 아는 살롱 업계가 이를 지나칠 리가 없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영상을 만들어내고 일반인과 미용인들이 다같이 공감 할 수 있는 영상을 정기적으로 만들어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타 살롱과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재밌는 콘텐츠도 만들고 싶습니다.” (송현 원장)
 
추천! 유튜브 채널

미창조 홍보팀 공두진 사원 우선 뷰티, 헤어 유튜버들의 영상 중에서는 기우쌤, 부부미용사 옥쌤&민쌤, 헤어캡틴 에이샘 등의 채널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뷰티, 헤어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시청자(일반인)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 어떤 부분을 알려주면 좋은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비슷한 내용 속에서도 어떻게 독창적으로 채널을 끌고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기획과 콘셉트가 결정되었다면 비됴클래스, 편집하는 여자, 홍필름 같은 영상 제작 강의를 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자신만의 재밌고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해보길 바랍니다. 

그로잉 살롱 송현 원장 해외 유튜버이자 헤어 디자이너인 Maksim Nikitochkin의 채널을 추천합니다. 노련한 커트 기술로 모델을 변신시키는 과정 등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의 영상, 감각적인 화면으로 촬영과 편집에 배울 점이 많습니다.

살롱A 오유진 디자이너 기우쌤 채널을 즐겨 보는데 딕션이 정말 좋아요. 또 마이너하지만 미용실이라는 채널도 좋아하고요. 박막례 할머니 등 대세 유튜버들의 채널도 즐 겨 봅니다.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프셰므스와브, 니클라스 클라분데의 채널도 구독합니다. 실제로 니클라스는 제 고객이기도 했고요.

<그라피> 영상팀 이준걸 PD 뷰티 유튜버 중에는 홀리를 추천해요. 홀남매 콘텐츠도 재밌고 뷰티에 대한 내용도 나름 알찹니다. 빨강 도깨비는 영화 리뷰 유튜버인데, 꽤 내용이 좋습니다.(필름에 빠지다, 삐맨도 괜찮아요) 미스터리나 괴담, 사건, UFO 등의 테마를 좋아하는데 디바제시카의 음모론, 토요미스터리 금요 사건 파일 콘텐츠가 흥미를 끕니다. 박재모 채널은 촬영 장비 관련 리뷰가 정말 좋은데 요즘은 영상이 뜸하네요. 

<그라피> 영상팀 안서현 PD 뷰티 유튜버로는 파리녀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파리녀’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파운데이션 리뷰해주는 여자’라서 파리녀였어요. 마치 동네에서 만나서 화장품 추천해주는 언니 같은 영상이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 같아요.

영상 관련 일을 하다 보면, 이 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이 들 때가 많아요. 편집하는 여자는 영상 제작 초보자를 위한 베이 식 영상부터 고급 영상 제작까지 단계별로 있어서 유익해요. 많은 영상 강의 유튜버 중에서 ‘편집하는 여자’가 제일 차분하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 같아서 자주 보고 있어요. 여행 영상에 쓰이는 화면 전환이나 글자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알차고요. 튜토리얼 영상을 보면서 연습해보면 영상 편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리드무비, 삐맨, 빨강도깨비 등의 영화 전문 채널을 자주 봐요. 최근에 기억에 남는 유튜버는 지무비인데요. 다른 채널들과는 달리 흥행에 실패한 영화를 리뷰해 흥미로워요. 크리에이터의 목소리가 굉장히 진중한데 비해 말투가 재미있어서 영상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저 영화 내용만 소개해주는 리뷰에 지쳤다면 망작 리뷰! 지무비를 추천합니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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