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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천연 헤나 주의보
  • 최은혜
  • 승인 2019.01.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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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전문가들은 헤나 부작용에 대한 현상은 원료의 이해 부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헤나 염색 후 얼굴이 까맣게 착색된 사례가 공개되면서 헤나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부터 헤나는 염색 원료로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천연, 자연주의, 안전에 대한 니즈가 높은 중장년 고객들을 중심으로 보급되어 왔다. 그러나 화학 물질을 가미한 가짜 헤나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천연 헤나에까지 불신감이 번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최근 3년 10개월간(2015.1.∼2018.10.)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지난 2015년에는 단 4건이었지만 올해에만 10월까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이었고,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이었음.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대(연령 확인 가능한 71건 대상)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52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최근 불거진 가짜 헤나 부작용으로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이 있으며 특히 피부 착색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사례자의 59.3%(64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이 증상은 머리 염색 후 이마, 얼굴, 목 부위로 점차 진한 갈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 검게 착색되며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분당의 한 미용실 원장은 "수년 전 기사에서 언급된 브랜드의 헤나를 시술하고 같은 부작용을 접한 적이 있다. 이번 사태의 경우 성분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제조하고 유통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가짜 헤나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나 천연 헤나도 사용자 체질에 따라 피부 홍반이나 가려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염색을 할 경우에도 패치테스트는 필수다. 정확한 패치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염모제 색상별로 해야하며, 24~48시간을 경과해야 한다. 마포의 한 미용실 원장은 "천연이라는 이유로 안전할 거란 생각에 사용하지만 헤나 원료는 전문가인 미용인들도 다루기가 까다롭다. 헤나방의 경우 전문 미용인이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헤나의 올바른 사용과 특징을 인지하지 않은 채 다루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료에 대한 공부와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패치테스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도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헤나 염모제 피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의해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헤나방' 영업 현황 점검 및 염색 시술 실태 조사(복지부), 무면허 및 미신고 이미용업소(헤나방) 단속(복지부), 보고된 부작용사례에 대한 검토 및 분석 추진(식약처) 등이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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