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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필사하기! 효과적인 마케팅, 광고, 홍보 위한 글쓰기 훈련법
  • 최은혜
  • 승인 2019.02.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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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 시대에서 글쓰기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매일 들여다보는 블로그나 SNS가 가장 대표적이며 각종 자료, 칼럼 등을 통해 나의 생각과 노하우를 정리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 시간으로 글쓰기 훈련의 방법인 필사와 독서법, 추천 도서에 대해 소개한다.
 
 오병곤 작가의 추천 도서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필사는 정말 도움이 될까? 필사(베껴 쓰기)는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이다. 다른 사람이 쓴 좋은 글을 베껴 쓰면 단어나 문장이 머릿속에 각인될 뿐만 아니라 저자와의 정신적 교감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저자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저자가 이 글을 쓸 때의 상황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할 수 있게 된다. 옛말에 천필만독(千筆萬讀)이라는 말이 있다. 천 번을 쓰고 만 번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인데 필사가 이런 효과를 줄 수 있다.
 
모든 배움의 출발은 모방이다. 좋은 글을 베껴 쓰다 보면 뜻을 깨우치게 되고 또 좋은 글을 여러 번 보게 되면 일정한 자신만의 관점을 획득하게 된다.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는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 이라고 했다. 그렇다. 필사는 단순히 좋은 문장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책을 깊게 읽는 방법이며 저자와의 교감이다. 펜을 들고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서 쓰는 것이 좋으나 컴퓨터가 편한 사람은 필사할 문장을 음미하고,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은 암기한 후에 적는 것을 권한다. 필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필사하고 싶은 좋은 글을 발췌한다. 가급적 한 문장보 다는 한 문단 이상을 발췌하는 게 좌우 문맥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다.
2. 한 문장 단위로 눈으로 보고 암기한 후에 적는다. 또는 열 번 이상 반복해서 베낀다.
3. 노트에 적은 문장과 원문을 비교하여 틀린 부분을 교정한다.
4. 필사한 글을 나의 언어로 다시 표현해본다. 입에 쏙 넣고 훌훌 불어 음미한 후에 필사 글 밑에 다른 색깔로 쓴다.
5. 재해석한 후에 나에게 적용할 사항을 적는다.(반성, 통찰, 아이디어 등)  
6. 필사 발췌, 재해석, 적용 사항을 주기적으로 복습하고 필사한 좋은 문장은 암기한다.
 
필사는 손으로 하는 마음 공부라고 할 수 있다. 필력은 손 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내가 닮고 싶은 작가의 글과 책을 골라 필사적으로 필사하라!
 
효과적인 독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읽는 것! 독서는 끼니처럼 습관화되어야 한다.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잘 읽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읽는 것이다. 직장에 다닐 때 필자는 매우 바쁜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끝이 보이 지 않는 야근과 휴일 근무가 계속됐다. 당시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 고민 끝에 출퇴근하는 2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아무리 피곤하고 정신이 혼미해도 일단 지하철을 타면 책부터 펼쳤다. 이것이 습관화되자 일주일에 한 권은 거뜬히 읽었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처럼 좋은 수련법은 없다.
 
독서는 가끔 하는 외식이 아니라 매일 먹는 밥처럼 습관화되어야 한다. 밥 먹듯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탁월한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은 젊은 시절부터 ‘전작 독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책을 읽었다. 제대로 알고 싶은 저자 한 명을 정해서 그 사람이 쓴 책을 모두 읽고, 그다음에는 그 저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의 저작을 모두 읽는 방법이다. 캠벨은 오랫동안 이런 독서 과정을 반복하며 깊이와 넓이를 아우르는 자신만의 지적 체계를 구축했다. 캠벨이 한 것처럼, 좋은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의 저자가 쓴 또 다른 책이나 그 책에서 자주 언급한 책을 읽는 것도 유용한 독서법이다.
 
문학, 경제경영, 과학,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다독을 하는 것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인생과 사상이 내 안에 깊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독서 못지않게 읽고 나서 정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사실 책을 읽는 것보다 더 까다롭고 귀찮은 일이 바로 읽고 나서 정리하는 것이다. 기록은 기억보다 강한 법이다. 책을 읽고 나서 핵심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십중팔구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면 분명 읽었는데도 남는 것이 없다. 책을 읽고 공부한 것을 간추려서 기록해둬야 한다. 책을 잘 읽고 잘 배우려면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핵심을 이해해라. 책을 읽고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독서의 기본이다.
둘째, 재미있고 좋은 사례를 찾아라. 좋은 사례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여 이해를 돕고 핵심을 명쾌하게 전달해준다.
셋째, 의미를 되새겨보고 발전시켜라. 책은 재료이지 완성된 음식이 아니다. 좋은 재료를 골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독서에서는 해석과 표현이 중요하다.
 
위의 세 가지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은 나만의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독서 노트는 따로 정해진 틀이 없으며 자기에게 편한 방식으로 정리한다. 일반적으로 ‘저자 소개(1쪽)+핵심 내용 발췌 및 해석(3쪽)+소감 및 서평(2쪽)’ 형식으로 작성 하면 실용적이고 탄탄한 독서노트가 된다.
 
추천 도서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관련 책은 워낙 많아서 그중에서 딱 추천하기가 쉽지 않지만 글쓰기 책은 독자의 성향이나 수준, 또 쓰는 글의 성격에 따라 참고할 책이 다를 수 있다. 필자의 방에도 수십 권의 글쓰기 책이 있지만 필자는 세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첫 번째 책은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이다. 글쓰기에 선(禪) 사상을 접목해 글쓰기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는 쓰레기 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는 저자의 말은 글쓰기의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거나,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두 번째 책은 윌리엄 진서가 쓴 <글쓰기 생각쓰기>이다. 글쓰기의 핵심을 ‘인간미와 온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 꽤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글쓰기를 강의 해 온 저자가 글쓰기의 기본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글쓰기, 여행기, 회고록, 비평 등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이고 친절한 조언을 제공한다.
 
세 번째 책은 ‘글쓰기는 영감에 찬 놀이’라고 말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이다. 이 책은 <쇼생크 탈출> 등 베스트셀러를 써낸 작가 스티븐 킹의 창작론이며 그의 소설만큼 솔직하고 명쾌하고 재미가 있다. 내가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유혹적인 글쓰기 책이다. 소설이나 수필 등을 잘 쓰고 싶은 분은 이 책에 나오는 서사, 묘사, 대화 기법 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써내려가면 충분히 독자를 유혹하는 글을 쓸 수 있다.
 
에디터 최은혜(beua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도움말 오병곤(터닝포인트 연구소 대표, <내 인생의 첫 책쓰기> 멘토) 책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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