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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바버 3인, 부산 잭슨파마 완다, 나모바버샵 임남호, 서울 빌리캣 바버샵 슬랙의 우정
  • 최은혜
  • 승인 2019.02.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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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잭슨파마 완다 원장, 부산 나모바버샵 임남호 원장, 서울 빌리캣바버샵 슬랙 원장.
따로, 또 같이
서울, 부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버 3인이 <그라피>에 모였다. 먼 거리 각자의 위치에서 바버로서 인정받고 있는 이들은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각자의 개성은 다르지만 함께 국내 바버 문화를 개척하고자하는 이들의 우정과 바람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라피>와의 바버 배틀 참여 소감이 어떤가요?
임남호: 서로가 추구하는 생각의 차이가 도드라졌던 배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저희는 배틀이라기보다는 ‘함께 놀자’라는 생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서로를 이끌어갈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그라피>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슬랙: <그라피>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바버 문화를 조금이나마 선보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배틀에서 이기면 더 좋고요.(웃음)
 
완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친구들과 배틀을 할 수 있어 너무 재밌었고 뜻깊었습니다.
 
세 분이 친하다고 들었는데 인연이 시작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서로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임남호: 슬랙 바버와는 고향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오랜 친구 사이 입니다. 잭슨파마 친구들과는 바버샵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는데 우리와 같은 고향 출신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친해진 것 같습니다. 슬랙 바버의 장점이라면 남들과는 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는 것 입니다. 빌리캣바버샵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만의 깊은 감성은 다른 이들과 큰 차이이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완다 바버의 장점은 여성 바버이며 남성들은 도전할 수 없는 핀업 문화를 이끈다는 것인데요. 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니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바버라고 생각합니다.
 
슬랙: 임남호 원장과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요. 저보다 미용을 먼 저 시작했고 베테랑입니다. 저는 모델을 하다 바버로 전향했고 임남호 원장이 이 일을 해볼 것을 권유하며 함께하길 희망했죠. 처음에 미용실을 오픈하고 바버샵으로 전향할 때 임남호 바버와 더 자주 연락하고 많은 것을 공유했습니다. 잭슨파마 완다 원장은 임남호 바버에게 소개받았는데 알고 보니 고향 동문이라 친해지는 건 시간문제 였죠.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바버 문화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다: 처음엔 다 경쟁자였어요. 저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숍을 혼자 하다 보니 다른 바버샵과 교류가 없었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남편(남편도 바버예요)이 임남호 원장과 같은 제주도 출신이고 동갑이고 또 서로 아는 친구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슬랙 바버와도 그렇게 알게 됐고요. 저희 3개 바버샵은 각자의 느낌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보니 잘하는 분야도 다르죠. 그러나 좋아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서로 배우고 채워주며 함께 걸어가는 거죠. 가는 길의 모습이 조금 다를 뿐이에요.
 
부산 잭슨파마 완다 원장, 부산 나모바버샵 임남호 원장, 서울 빌리캣바버샵 슬랙 원장.
서울과 부산 지역별 바버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임남호: 가장 큰 차이점은 부산 고객과 바버 모두 부산 특유의 친근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버샵의 무거운 이미지가 덜하고 이것은 시장 현황과도 연결되지요. 공통점은 바버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까진 좀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슬랙: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부산은 고객층이 두텁고 한 사람을 강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요. 서울은 지역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 고객들이 한곳에 정착하기보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경험해 보는 걸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완다: 의리랄까요? 서울은 바버샵도 많고 고객들의 개성도 강해서 바버샵을 많이 옮겨 다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부산은 좀 더 오래된 곳, 좀 더 친숙한 곳, 익숙한 곳을 선호하고 한번 마음에 들면 10년 넘게 찾아오죠.
 
앞으로의 바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임남호: 앞서 말했듯이 신선(?)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까진 유지 되고 있습니다. 이 시선이 사그라들 즈음엔 더욱 많은 분들이 바버 샵을 알게 되어 바버샵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쉬워질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자연스레 시장이 커지겠죠.
 
슬랙: 현재 바버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바버 업계가 제대로 크려면 교육 시스템 등을 개선해 이 직업에 대한 잘못된 부 분을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이들이 쉽게 바버샵을 오픈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에요. 어떤 일이든 성숙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완다: 솔직히 지금처럼 유행이라고 너도나도 차리다가는 답이 없어요. 이미 자리 잡은 바버샵이야 상관없지만 신생 바버샵은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멀지 않아 바버 문화도 자리잡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에디터 최은혜, 김미소, 김수정 포토그래퍼 사재성,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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