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편집샵 같은 미용실 분당 판교 와이오유 윤영 원장
  • 최은혜
  • 승인 2019.02.12 1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이오유 헤어 윤영 원장.
Young Of Us의 약자로 고객의 아름다운 젊은 날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와이오유. 고객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살롱이다. 그래서인지 살롱 내부의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이국적인 편집 매장을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헤어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잔잔한 자극을 주는 공간인 것이다.
 
최근 공개된 겨울 컬렉션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콘셉트로 진행한 것인가요?
삭막한 회색 도시, 색이 사라져버린 숲 등 겨울의 무미건조함을 대변하는 상징이 아닐까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매년 기다려지는 건 겨울이라는 계절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따뜻함 때문이에요. 그런 반가운 마음,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겨울이 주는 다양한 무드를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즌마다 헤어 작품을 촬영하는데 보통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하나요?
제일 먼저 테마를 선정하는데, 이땐 절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하지 않아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감성을 잘 메모해놨다가 서로 공유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맥락이 잡히기 시작해요. 테마가 만들어지면 그때부터는 디테일한 자료 수집을 합니다. 헤어스타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와이오유만의 색채가 담긴 스타일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을 섭외하는데 지금까지 포토슈팅에 참여한 모델은 거의 와이오유 고객이랍니다. 감사하게도 늘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주고 고객이라선지 소통도 훨씬 잘 되는 편이에요. 모든 준비가 끝나면 전문 포토그래퍼와 함께 작업에 들어갑니다.(와이오유 살롱팀은 2018 코리아 헤어드레싱어워즈 그라피상을 수상했다.)
 
원장님께서 미용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꼭 사람에게만 국한된 말은 아니잖아요? 이렇게 말하기 조금 민망하지만 전 미용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했을 때 완벽하게 반해버렸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미 푹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힘든 것조차 에너지가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힘들 때면 처음 그때를 떠올리며 마음을 추슬러요.
 
현재의 위치에 살롱 문을 연 이유가 있나요?
약속이 있어서 우연히 백현동 카페거리(경기도 분당 판교)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어요. 햇빛이 참 좋은 날이었죠. 그래서 잠깐 걷는 동안 기분이 좋다고 느꼈거든요. 인공적으로 만든 냇가지만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 나무, 꽃들이 어우러지면서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동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로부터 몇 달 후 살롱 오픈을 계획했을 때 제일 먼저이곳부터 떠올렸고요. 운 좋게 앞이 탁 트인 위치의 가게를 임대할수 있었죠. 덕분에 와이오유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어요.
 
깔끔한 분위기의 살롱 내부.
가운을 포장해 당일 예약 고객의 이름을 적어 놓은 세심함.
와이오유만의 시그너처 메뉴는 무엇인가요?
헤드스파입니다. 워라밸이라고 하죠? 일과 삶의 균형,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은 게현실이에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일상의 수고스러움을 잊을 수 있게 힐링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헤드스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두피의 묵은 각질을 씻어내고 조물조물 마사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통 아유르베다식 헤드스파를 통해 진정한 힐링과 휴식, 상쾌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헤드스파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꾸준히 이용할 만큼 많은 사랑을받고 있습니다. 또 와이오유 구성원 모두 스파 전문 커리큘럼을 이수한 스파니스트입니다.
 
직원 채용 시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헤어살롱이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와이오유에서는 저희만의 프로젝트를 여러가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보통 제가 제안을 하지만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강요하진 않아요. 교육, 세미나, 트레이닝과 같이 미용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와이오유컬렉션 촬영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부담스럽거나 귀찮아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저는 앞으로 살롱을 입체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 이런 계획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 그리고 자신만의 비전을 확실하게 가진 이들을 채용하고자 해요.
 
오너로서 힘든 점, 보람된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경영이 처음이라 가끔은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가라고 반문할 때가 많아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제 판단 오류로 인해 혹시 고객이나 팀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소중한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하루하루 보람되고 감사함을 느껴요. 그건 저뿐만 아니라 와이오유 팀원들 모두가 그럴 거라 생각해요.
 
와이오유 겨울 컬렉션 작품.
와이오유 컬렉션 작품의 모델은 모두 고객들이다. 모든 사진은 와이오유 겨울 컬렉션 작품.
일본 워크숍 때 브랜딩에 도움이 될 만한 도쿄의 여러 라이프스타일숍을 직원들과 다녔다고 했는데 추천하는 숍이 있나요?
먼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츠타야 서점을 추천합니다. 서점은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지만 츠타야는 서점 이상의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또 다른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서점이 아니라 정말 라이프스타일숍 그 자체였어요. 예를 들면 요리책이 있는곳에서는 주방 도구와 식기, 심지어 요리 재료까지 판매가 되고요.인테리어 섹션에서는 책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까지 함께 판매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영업 방식을 ‘연관법을 이용한 3단계 영업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디테일하고 치밀한 마케팅에 정말 놀랐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츠타야에서 운영하는 ‘츠타야 가전’도 추천합니다. 책과 가전의 컬래버레이션인 이 매장에는 일본의유명 헤어살롱 ‘uka’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CU by uka’라는 살롱이 있는데 이곳에서 받는 헤드스파 서비스가 정말 최고입니다. 숙소로는 메구로에 위치한 ‘호텔 클라스카’를 추천합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 호텔은 각기 다른 룸의 인테리어 콘셉트와 호텔 내 애견숍, 레스토랑,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 갤러리까지 도쿄 감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최고의 디자인 호텔이라 생각합니다.
 
살롱에 다양한 서적을 구비해놓았는데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한번 보고 마는 책보다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책을 좋아하는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성을 갖게 해주는 디자인 책을 주로 구입하는 편이죠. 물론 월간지도 늘 종류별로 구독하고 있어요. 특히 매거진 <B>를 좋아해요. 보통 잡지는 수많은 브랜드와 기사, 광고가 있는데 이 책은 오직 하나의 브랜드가 담겨있어요. 그 브랜드가 만들어진 히스토리와 현재, 앞으로의 비전까지 볼 수 있죠. 마치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백과사전 같아요. 자기자신을 브랜드화해서 살아야 하는 시대인 만큼 이 책에서 방향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냥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표지 디자인도 매력적이죠.
 
와이오유 윤영 원장.
"헤어살롱이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와이오유 윤영 원장.
컬러리스트인 그녀가 아끼는 레드켄 브러시 세트.
원장님의 트레이 혹은 일하는 공간에 놓인 물건이 궁금합니다. 
저는 주로 스파와 컬러 시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트레이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요. 대신 남편이 해외 출장에서 선물로 사온 레드켄의 리미티드 에디션 브러시 세트를 애용해요. 디자인 컬러를 위한 각종 도구가 풀 세트로 담겨 있는데 한국에는 이렇게 컬러리스트를 위한 도구가 제작되고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워요.
 
평소 일에 대한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최대한 미용 외의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꾸 미용만 하다 보면 아무래도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것같거든요. 해외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도 자주 보고 편집매장도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지난번에는 베이킹을 배웠어요. 미용과 베이킹은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하지만 본질은 같아요. 의도되지 않은 듯 의도된 자연스러움, 주어진 것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더해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장르 불문의 레시피, 이 모든 것들을 위해 저와 더불어 와이오유는 앞으로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워킹맘인데 일과 육아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보통의 삶에 육아라는 현실이 더해지면 그 밸런스 조절이 정말 어려워요. 다행히 친정엄마께서 아이의 하원 후 시간을 함께 해주세요. 최근 살롱 근처로 이사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현저하게 단축되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됐어요.
 
그리고 종종 아이와 함께 살롱에 오기도 해요. 엄마가 일하는 곳은 이런 곳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죠. 엄마의 직업에 대해 더 잘 알 수도 있고 자부심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와이오유 전체 휴무인 일요일에는 가족이 다함께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 시간만큼은 일을 완전히 잊고 가족과 함께하고 있어요.
 
2019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최근 와이오유 로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와이오유 브랜딩에 좀 더 주력할 계획입니다. 헤어살롱만이 아니라 와이오유의 가치를 즐기러 오는 살롱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로 와이오유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케라스타즈 아우라보타니카 오일 미스트
it item!
케라스타즈 아우라보타니카 오일 미스트
건조한 계절에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펌이나 염색같은 화학 시술을 자주 하는모발이나 부스스하거나 곱슬거리는 모발은 수분이 많이 부족한데 이 제품을 바르면 빠른 보습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pa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