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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앞치마는 미용사가 잘 만들죠" 모즈밤 '소요산' 대표
  • 최은혜
  • 승인 2019.02.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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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외에 소요산 대표를 설레게 했던 앞치마. 2019년은 미용사 전문 앞치마 브랜드 모즈밤과 함께 더욱 바빠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미용사이자 미용사 전문 앞치마 브랜드 모즈밤 소요산 대표.
미용인이면서, 미용사 전문 앞치마를 제작하고 유튜버이기도 하네요.
네, 미용인이자 앞치마 전문 회사 모즈밤의 대표, <미용실형>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새내기 유튜버입니다. 살롱은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인디헤어더스타일’과 분당 서현의 ‘리소헤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디헤어더스타일의 인디는 인디비주얼(individual) 의 약칭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서 담당 헤어스타일리스트와 1:1 시술을 지향합니다. 또 가성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가심비 좋은 매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모즈밤은 무슨 뜻인가요?
모즈밤은 2년 된 신생 브랜드입니다. <그라피> 1월호에도 소개되었듯 비달사순 교육 연수를 위해 2년 전 영 국에 갔을 때 봤던 현지 디자이너들의 개성 있는 앞치마처럼 전문가가 만드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영국 감성의 워크웨어를 만들고 싶었어요. 미용사만의 프로페셔널함에 앞치마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 으로 어우러진 모습이었습니다.
 
모즈(mods)란 모던즈(moderns)의 약칭입니다. 1966년경 런던의 카나비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나타난 유니크한 모즈룩이 유행을 했는데, 꽃무늬가 있는 화려한 셔츠, 무늬가 큰 넥타이, 바지 끝이 넓은 판탈롱 스타일이 대표적입니다. 기존의 패션 스타일과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과감했던 모즈룩은 유 니크하고 세련된 워크웨어를 만들고 싶었던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결국 모즈와 폭탄이란 뜻의 밤(bomb)을 합쳐 모즈밤 (MODSBOMB)이란 이름이 탄생했죠. 

앞치마를 만들려면 원단이나 디자인 등에 대한 공부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살롱이 왕십리에 있는데 동대문과 가까워서 원단 공장 대표님이나 관계자분들이 고객으로 오기도 해요. 어느 날 원단 공장 대표님과 패션 디자이너인 제 친구가 살롱에서 동시에 머리를 하고 있는데 우연히 앞치마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공장 대표님도 그럼 내 공장에서 만들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서 시작이 되었죠.(웃음) 생각해보면 저는 운이 좋았어요. 지인 중에 패션 디자이너, 시각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패션업 종사자들이 많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원단이나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직접 디자인도 하고 생산과 유통까지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사업에 있어서 팀으로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파트너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친구가 생산을 전담하고 저는 디자인을 했는데 둘이 호흡이 잘 맞아서 큰 어려움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을 만들 때마다 1차 디자인이 완성된 샘플 앞치마를 입고 살롱워크를 해봅니다. 미용사들이 쓰는 도구의 특징과 작업의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제가 직접 디자인하다보니 착용감이 우수 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구매자가 있나요?
저도 미용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 은 미용인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 매자는 매번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구매하고 홍보도 많이 해주는 여 자 원장님이세요. 그분의 경우 유행하는 데님 앞치마를 처음 구매할 때 인터넷으로 중국산 저가로 구매했는데 가죽도 너무 딱딱하고 원단의 물빠짐이 심해서 몇 번 못 입었다고 해요. 반면 모즈밤 제품은 착용감도 좋고 가벼우며 가죽의 질도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세요. 같은 직업군에 종사하며 공감하는 부분이 마니아 고객을 만들 어주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일본 쇼핑 사이트 라쿠텐에서도 소소하게 판매되고 있고요.

실제로 착용하는 앞치마는 어떤 앞치마인가요?
늘 미완성된 앞치마를 입고 있어요. 신상품을 준비할 때 샘플 앞치마를 오랜 기간 착용하고 작업을 하며 수정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하니까요. 기존에 출시 했던 제품들도 꾸준하게 착용하며 신제품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죠. 

앞치마에 대한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고 있나요?
저는 패션 트렌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우리가 아는 앞치마는 그저 옷을 보호하는 목적이었는데, 모즈밤의 데님 앞치마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앞치마예요. 여기에 시대 흐름을 반영한 디자인과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독창적인 멋을 낼 수 있는 일명 ‘감성 앞치마’로 재탄생한 거죠.

<미용실형>이라는 유튜브 소개도 해주세요.
<미용실형>의 슬로건은 ‘일단 시작하고 보는 유튜브’예요. 미용사로서 가장 멋있는 순간은 고객과 즐거운 소통, 그리고 멋진 헤어 스타일링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버로서 많은 미용인, 다양한 직업의 종사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싶어 시작했어요. 촬영과 편집도 직접하는데 간혹 고객들이 편집에 대한 팁을 알려주기도 해요.(웃음)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며 구독자들과 즐거운 소통을 이어가고 싶어요. 

미용사가 된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교 때 헤어스타일과 패션에 관 심이 많아 방학 동안 집 앞 미용실에서 잠깐 일을 했는데, 그때 미용사들이 너무 멋져 보이고, 고객과 소통하는 게 즐겁더라고요. 그렇게 미용을 경험으로만 간직한 채 치과기공과로 진학을 했어요. 그런데 대학을 다니는 내내 미용이 너무 그립더라고요. 결국 부모님에게 대학을 자퇴하고 미용사의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해라”, ‟어떤 일을 해라” 강요하지 않으셨고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어요. 보통 15년 정도 하면 미용이 질린다고 하는데 저는 미용이 너무 즐겁고 자부심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좋은 미용사로서 좋은 스타일링과 좋은 제품으로 최상의 만족을 준다면 고객도 감동하고 제 삶도 의미를 찾는 거 같아요. 

미용사이자 다른 일을 동시에 한다는 것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유튜브 콘텐츠 때문에 요새 다양한 책을 읽고 있는데, 올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N잡러’라는 단어가 있더라고요. 자신의 전문성을 무기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몇 개의 직업을 가진 부류를 일컫는 말인데요. 딱 저를 보고 이야기하는 거 같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헤어 디자인을 하면서도 다른 디자인 영역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그때 제 가슴을 뛰게 한 것이 바로 앞치마였죠.
 
미용을 하지만 패션에도 관심 많은 제가 앞치마를 만들면 어느 누구보다도 작업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가능한 또 다른 자아 실현이 저를 더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2019년 계획은 어떤가요?
2018년은 미용실 경영과 현장 업무, 미용 기술교육, 앞치마 디자인, 유튜브 등으로 정말 정신없이 보냈어요. 2019년은 좀 더 저희 팀을 가다듬고 한층 성장한 팀워크를 토태로 시장을 잡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나아가 많은 미용인들의 만족을 위해 타 브랜드들과 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it item!
밀본 어딕시.
염색제는 밀본 제품을 즐겨 쓰고 있죠. 특히 어딕시 컬러는 부드럽고 마일드한 색감의 기존 밀본 염모제와 달리 강한 색감으로 블랙 빼기 후 남는 적색을 잡는데 좋더라고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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