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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가위도 과학이다" 가위이야기 임재민 대표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03.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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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디자이너보다 미용 가위를 더 잘 아는, 미용 가위도 과학이라고 말하는 남자 ‘가위이야기’ 임재민 대표. 가위와 함께 세월을 보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위이야기 임재민 대표
‘가위이야기’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가위이야기’는 2003년 설립한 미용 가위 판매 전문 브랜드입니다. 자체 제작 브랜드인 ‘하나비’와 일본 수입 브랜드 ‘도기논’, 그 외에도 ‘소네트’ 등의 미용 가위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쩌다 원장이 된 분들처럼 갑자기 사장이 되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미용 가위 판매에 뛰어들었고,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원래 대표님의 권유로 대여 받았던 가위를 전부 구매해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판매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다가 디자이너들과 거래를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되었고 미용과 미용 가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칼럼을 쓸 정도로 가위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명이 인상적입니다. 직접 작명했나요?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있듯이 가위에도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 ‘가위이야기’로 회사명을 결정했습니다. 홈페이지 도메인은 www.70007.co.kr인데 70007은 가위이야기의 자음만 숫자화해 표기한 것이지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이네요. ‘가위이야기’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대한민국에서 헤어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품질만을 취급하는 미용 가위 전문 회사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 관리, 상호 존중, 고객 존중이라는 세 가지 이념을 정해 모든 구성원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기 관리는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로 정기적인 근무 습관, 고객과의 약속 지키기 등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상호 존중은 구성원에 대한 배려입니 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인가를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고객 존중은 주 고객인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고객을 수익 창출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합니다.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겠네요. 가위는 직접 제작하나요?
현재 일본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가위 브랜드 ‘도기논’과 독점 계약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비’와 같이 ‘가위이야기’의 자체 브랜드를 OEM 방식으로 주문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비’의 경우 국내와 일본 공장에서 생산하고 원산지를 확실하게 표시합니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하면 재고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가위이야기’만의 고유한 가위를 만들고자 ‘하나비’ 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44개의 대리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지사장은 ‘가위이야기’라는 동일한 브랜드로 일하지만 개인 사업자 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를 열고 각종 정보와 자신의 영업 및 고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합니다. 또 가위 교육과 판매 롤플레이를 하고 미용 상식을 공부합니다. 미용 상식은 모발 과학, 드라이 및 펌의 원리, 커트의 원리 등 미용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몇 명의 지사장이 모이나요?
월요일 회의는 전략회의로써 전원 참석합니다. 거리상 회의 장소에 참석하지 못한 지사장은 화상 통화로 회의에 참여하지요. 트렌드에 민감한 헤어 디자이너 고객들을 상대 하려면 교육은 필수입니다. 심지어 커트 교육도 합니다. 기초적인 부분을 다루지만 모든 지사장들이 새로운 가위가 출시되면 가발을 잘라보고 잘리는 느낌과 절삭력, 틴닝의 감모량을 체크해야 합니다. 본사가 제시하는 데이터에 자신의 경험이 더해질 때 고객과의 상담에서 자신감과 열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에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두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중도에 포기하는 지사장의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직업은 수입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개인 편차도 큰 편이죠. 미 용 가위는 전문적이고 까다로운 제품이라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자기 관리가 안 되는 분들은 자리 잡기 힘든 환경이죠. 그래서 지사장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가위를 위탁받아 지정된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처음 지사장이 된 분들은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지요.
두 번째는 미용 가위를 판매하는 딜러에 대한 편견입니다. ‘제품 가격이 일정하지 않고, 금액을 높게 부르니 꼭 할인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겨 불신이 컸죠. 그래서 저희는 가위마다 고유 시리얼 번호를 만들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판매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홈페이지와 카탈로그에 가위 정가를 정확하게 표기합니다. 정가는 타사보다 15~20% 정도 낮게 책정하되 할인은 하지 않는 정가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미용인들에게 신뢰를 쌓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가위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새로운 가위를 구매했다면 가위에 맞게 커트 방식을 달리할 수 있어야 완성도 높은 커트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위는 다른 사람이 사용한다고 해서 자신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위 구입은 시간을 내어 충분히 상담을 받고 가위 회사마다의 차이도 살펴본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위를 판매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위를 만드는 회사도 따져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그동안 A/S는 가위를 판매하는 사람이 책임지는 방식이지만 이제는 판매한 회사가 책임을 지고 A/S를 제공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판매 회사도 고려해 구입을 결정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헤어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위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현재 강정모 원장과 부메랑 가위를, 박종찬 헤어스쿨과는 pjc450이라는 쇼트 가위를 함께 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디자이너들의 개성과 테크닉이 들어간 멋진 가위를 협업으로 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다 질 높은 가위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지요.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홈페이지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기논’ 가위를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무료 커트 교육인 퀸커트스쿨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월 12일 대전에서 1차 교육을 마쳤습니다. 또한 디자이너와의 의사소통을 더욱 늘릴 계획 입니다. 가위이야기 홈페이지와 SNS, 블러그, 유튜브와 같은 소통 도구를 활용해 미용 가위의 정확한 정보와 내용을 제공하고 가위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의 불편과 요청 사항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가위이야기’를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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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논 Queen star 5.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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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팅 자국이 남지 않는 특허 기술로 제작한 도기논을 대표하는 틴닝 가위입니다. 커트 시간을 줄이고 모발 손상 없이 질감 처리를 할 수 있으며 하나의 틴닝으로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지요.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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