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헤어 스타일링 스페셜리스트,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황상윤
  • 최은혜
  • 승인 2019.03.18 1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라피> 3월호에 다양한 브레이드 스타일을 선보인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황상윤 원장.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황상윤 원장. 
근황은 어떤가요?
매장 리모델링으로 바빴어요. 8년 동안 운영해온 단독 3층 매장을 얼마 전 블랙야크(nau)와 콜라보 해 공간을 나누어 새로운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 문화 공간을 만들었어요. 나우하우스 × 어반트랜드는 단순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전시, 도서, 공연, 미용실, 식음료(F&B) 등이 함께 어우러진 독립 문화 공간이자 ‘문화 공터’이예요. 문화 공터는 자유로운 소통이 오가는 곳으로 개방된 거리문화를 창조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황상윤 원장의 화보 작품.
이번 화보의 스타일링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고 어떻게 구성했나요?
패션위크를 20년 정도 참여해 왔어요. 가끔 패션 브랜드에서 브레이드를 이용한 헤어스타일을 콘셉트로 작업했죠. 이번 브레이드 스타일은 꼭 패션쇼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나 미용인도 활용 가능하다는 영감을 주고 싶었고 저의 디자인 시각으로 다양하게 해석, 연출하고 싶었어요.
 
이번 촬영 스타일링 시 주로 사용한 제품과 이유는?
아모스 스타일 익스프레션 디자이닝 스프레이로 볼륨있는 웨이브를 세팅했고, 글로시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아모스 리페어포스 테라피 에센셜 오일을 사용했지요. 아모스 스타일 익스프레션 몰딩젤로 페이스라인의 컬을 붙이는 데 사용했고요.
 
브레이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머리를 땋거나 꼬아서 평범한 스타일을 넘어서게 하죠. 독특한 느낌에 개성있는 헤어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어요. 이번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생각하는 땋은 머리의 브레이드가 아니에요. 볼륨과 웨이브, 내추럴한 느낌과, 헤어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오브제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의 브레이드를 표현했어요.
 
다년간 패션쇼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쇼의 헤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20대 초반에 스승인 오민 원장님을 만났어요. 이후 스승님과 함께 20년째 다양한 패션쇼를 진행해왔죠. 패션쇼에서 헤어를 맡는다는 건 상당한 인내와 절제를 필요로 해요. 이유는 의상보다 헤어가 절대 더 돋보여선 안 되거든요. 패션쇼는 의상이 메인이니까요. 패션쇼 헤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하지만 가끔 패션쇼에서 잘 표현된 헤어스타일이 헤어 트렌드가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욕심이 있다면 헤어가 메인인 ‘헤어 트렌드 패션쇼’를 오민 원장님과 연례 행사 로 진행하고 싶어요.
 
평소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에서 얻고 있나요?
패션 브랜드의 의상 디자인과 패턴을 보고, 헤어 콘셉트나 스타일을 생각해요. 그리고 꾸준히 해외 패션 매거진을 보는 거예요. 거기서 많은 영감을 얻어요. 패션 매거진 〈VOGUE〉도 미국, 영국, 파리,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러시아 등을 다 봐요.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발간되니까요.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황상윤 원장.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황상윤 원장. 
미용을 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고향 친구인 안동 라엔뜨레 김정탁 원장이 미용학원을 다니길래 같이 놀겸 따라 등록했죠. 그러다 한 번에 미용자격증을 땄어요. 대학생활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방과 후에는 미용실에서 일을 했어요.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서울에서 미용을 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5만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 압구정으로 왔죠. 그때 스승인 오민 원장님을 만났어요. 디자이너라는 경력은 숨기고 다시 인턴부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현재까지 패션쇼와 살롱워크를 병행해 왔어요.
<이기는 습관>이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직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복지는 지독한 훈련이다.’ 오민 원장님은 저를 정말 혹독하게 가르치셨어요. 그분은 저의 멘토이자 스승이시지요.
 
서울패션위크에서 스승인 오민 원장과 함께. 
리뉴얼한 어반트랜드 압구정점.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링, 작품 같은 게 있나요?
매우 많죠. 그중 웨이브 컬을 다양한 흐름과 독특한 콘셉트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많은 미용인들이 습관처럼 하는 패턴을 테크닉으로 착각하고 고객들에게 반복된 스타일링을 해줘요. 하드웨어인 스타일링 기구에 따라 또는 소프트웨어인 시대와 문화에 따라 웨이브 스타일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론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컬링 테크닉을 구사하고 거기에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웨이브를 연출한다면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특이한 웨이브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올해의 계획은 어떤가요?
많은 미용인과 소통하고 싶어요. 독특한 헤어 스타일링 개발을 위한 공부도 할 생각이에요. 패션쇼가 컬렉션쇼(판매 목적이 아닌 트렌드만 발표)와 살롱쇼(판매 가능한 대중적인 옷의 패션쇼)로 나뉘듯이, 헤어도 컬렉션용과 살롱용이 있어요. 살롱에만 근무하면 아무래도 다양한 스타일을 접하기 어렵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자신이 가진 미적 철학과 감성이 퇴화될 수 있어요.
2019년에는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철학과 감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같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의 장을 준비 중이에요. 2019년 저와 함께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경험하면 더 좋고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