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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노무 관리 ③ 헤어 디자이너의 퇴직금 적립 방식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04.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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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노무 관리 연재를 마치면서 향후 노무관리의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픽사베이
1. 헤어 디자이너의 소득 관리
헤어 디자이너의 소득은 매출액에 따라 수익 배분이 되는 구조이므로 수익배분금에 실질적인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수익배분금 외에 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해야 할 상황이라면 원장은 헤어 디자이너에게 지급하는 수익배분율을 현재와 같은 비율로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근로자성 여부 판단에 따른 당사자 간의 분쟁으로 시간적, 금전적 손해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감정까지 상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월 수익배분금에서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한 후 계약 종료 시에 지급하면 당사자 간의 다툼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금은 매월 수익 배분 금액의 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즉, 월 수익배분금이 3백만원이라면 8.3%인 약 24만원을 퇴직금으로 적립한 후 월급을 지급하고 계약 종료 시 헤어 디자이너에게 지급한다. 퇴직금을 적립한다해도 근로기준법상으로 인정하는 근로자는 아니다. 당사자 간의 추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또한 퇴직금을 적립하더라도 4대 보험 등 직장 가입자로서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은 아니다.

2. 퇴직 적립 방식
퇴직 적립금은 사내에 유보하는 방식과 헤어 디자이너 명의 통장으로 퇴직연금 통장을 개설해 매월 금융기관에 적립하는 방식이 있다. 사내 유보금은 미용실의 경영 상태에 따라 추후 지급받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장이 지급할 여력이 없다면 헤어 디자이너는 사실상 퇴직 적립금을 손해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퇴직 적립금을 퇴직연금으로 적립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퇴직연금은 DC(Defined Contribution) 방식과 DB(Defined Benefit) 방식이 있으며, DC 방식은 디자이너의 소득에서 매월 8.3%를 퇴직금으로 적립하는 방법이고, DB 방식은 디자이너의 퇴사 직전 3개월 치 소득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헤어 디자이너의 소득이 고객의 수와 매출액에 따라 변동이 크므로 DC 방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C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가입한 경우에는 헤어 디자이너 명의로 퇴직연금 계좌가 개설되고 매월 적립되는 적립금은 금융기관의 운영 수익에 따라 추가적으로 원금에 수익이 더해지는 구조다. 자유 직업 소득자인 헤어 디자이너는 지역으로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퇴직연금은 디자이너의 장기적인 생활안정자금을 운영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3. 연차 수당, 시간 외 수당 등
근로자성 여부를 떠나서 헤어 디자이너는 개인적으로 휴가와 휴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휴가는 연차 휴가로 대체하여 관리한다. 헤어 디자이너는 근로 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인 1일 8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나 매장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더라도 실질적인 근무 즉, 고객에게 헤어 시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은 한정 되어 있으므로 시술 이외의 시간은 헤어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휴게 시간을 사용하도록 하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야근수당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원장과 헤어 디자이너 간 노무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 새로운 노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십 년간 근무한 디자이너와 퇴직금 등 노무 분쟁으로 서로가 손해를 보고 인간 관계까지 잃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에디터 김미소 이금구(노무법인 C&B 대표 공인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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