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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에 최연소 미용사에서 스무 살 최연소 미용장으로, 이인주
  • 최은혜
  • 승인 2019.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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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에 최연소 미용사로 이름을 알린 그녀가 스무 살 최연소 미용장이 되어 또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 남은 도전은 무엇일까?
 
“흔히 천재형과 노력형이 있다고 하죠. 저는 천재형보다 노력형에 가까워요.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될 때까지 반복하고 연습합니다.” - 최연소 미용장 이인주.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재학 중으로 미용장이자, 이용장 필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성에서 부모님께서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여느 스무 살처럼 친구들과 여행도 하고 여가를 즐기고 있어요.
 
최연소 미용사라는 타이틀에 이어 미용장에 도전한 이유가 있나요?
최연소 미용사가 되었을 때부터 미용을 하고 싶은 이들이나 미용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줘주는 교수나 강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용사 다음인 미용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미용장은 실무 경력 7년 이상 되어야만 볼 수 있는 시험이기에 자격 조건이 되자마자 바로 도전했어요. 미용장을 준비하면서 미용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예술적인지 한번 더 깨달았고 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요.

미용장 시험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어요. 어땠나요?
맞아요. 저는 3번째 도전 만에 합격했어요. 이제까지 컬러 종목은 없었는데 작년부터 컬러가 신설됐어요. 커트부터 업스타일, 펌 등의 실기를 1교시부터 4교시까지 하루 종일 시험을 봐요. 제한 시간은 과목당 40분이고, 당일 주제가 나오면 그것을 해석하고 풀이해서 창작 작품을 만드는 식이죠.

미용장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살고 있는 안성에서는 미용장 공부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서울로 왕복 4시간을 오가며 배웠어요. 하루 4시간씩 자면서 공부했죠. 미용장을 공부하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많은데, 막 사회 경험을 하는 나이다 보니 오랜 시간 어른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물론 엄마처럼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주로 또래들하고만 지냈으니까요.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요. 교육비는 물론 연습과 시험을 위한 가발비도 비싸고 대부분의 재료들이 한번 쓰면 끝나는 것이죠.

나만의 공부 팁 같은 게 있나요?
흔히 천재형과 노력형이 있다고 하죠. 저는 천재형보다 노력형에 가까워요.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될 때까지 반복하고 연습합니다. 안 된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이용장에 도전하고 있죠?
미용장 자격증을 따면 이용장을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권한이 생겨요. 그래서 미용장 취득 후 이용장 자격증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용장은 미용장과 다르게 남성적이면서 더 섬세함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미용 분야가 있나요?
굳이 고르자면 커트를 좋아해요. 사람마다 두상이나 얼굴형이 다른데 미용으로 사람들이 변화를 원한다면 제일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게 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커트는 정확한 시술각, 분배 등으로 정교함을 나타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평소 미용에 대한 공부와 연습은 어느 정도 하고 있나요?
살롱에서 고객과의 상담, 시술을 하는 과정 모두가 공부라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은 고객들도 미용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찾아보고 오니까 전문가로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틈틈이 공부하지요. 또 SNS로 다른 디자이너 선생님들 영상을 보면서 배우기도 합니다.
 
최연소 미용장 이인주.
 
미용을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미용을 해서 그런지 슬럼프가 빨리 왔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니 놀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TV에도 나오고 주변의 관심도 받고,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미용을 하다 보니 이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는 거예요. ‘내가 미용을 왜 했을까?’ 방황을 했죠. 그 슬럼프가 꽤 오랫동안 지속이 됐는데 결국 친구 관계도, 미용에 있어서도 발전이 없던 기간이었어요. 조금 후회가 되지만 엄마는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씀하세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슬럼프는 어떻게 이겨냈나요?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수업을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걸 써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미용밖에 없더라고요. 열심히 미용을 했는데 포기하기 아까웠어요. 그래서 다시 미용을 하기로 결심했죠. 고등학교에서 다시 자격증반과 같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어 검정고시 후 서경대학교 에 들어갔어요.
 
미용 분야나 삶에 있어 롤모델이 있나요?
아직 이렇다 할 롤모델은 없어요. 하지만 삶에서 또는 미용 분야에서 존경하는 분은 엄마예요. 엄마는 인생 선배이자 미용 선배이시죠. 고민도 잘 들어주고 늘 응원해주세요. 저도 미용인으로서 더욱 성장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미용인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우선 이용장 자격증 취득 후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는 것입니다. 동생이 18세인데 함께 미용을 하고 있어요. 동생은 색채 감각이 뛰어나서 메이크업, 네일을 잘해요. 그래서 언젠가 동생과 함께 살롱을 오픈해서 경영과 교육을 하고 싶어요. 또 해외로 가서 미용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요. 

미용 말고도 좋아하는 분야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아직까지 미용 말고는 크게 관심이 가는 분야가 없어요. 미용은 헤어 말고도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폭넓은 선택이 가능해서 사실 다른 분야가 눈에 쉽게 안 들어와요. 평소 성격이 활달해서 이것저것 만들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춤추기, 노래, 요리하기도 좋아해요.

평소 헤어스타일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살롱워크를 하다 보니 컬러나 스타일링을 자주 바꾸는 편이에요. 고객들이 저의 이미지 변화를 보고 ‘아, 나도 머리해 볼까’ ‘저 머리 예쁘다’ 하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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