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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소중히 하는 경영, 보그헤어 부천역점 김계민 원장
  • 최은혜
  • 승인 2019.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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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보그헤어 대상에 빛나는 부천역점 김계민 원장의 경영 노하우.
 
김계민 원장
전) 리안헤어 오류점 근무(교육실장 겸), 일본 P.H.I 디자인상 수상, 로레알 프로컬러 마스터 디플로마, 프랑스 토니앤가이 교육 과정 이수, 영국 비달사순, 토니앤가이 디플로마 영국 현지 살롱 근무, 일본 샤브파 아카데미 수료
 
보그헤어 부천역점 2013년 6월 14일 오픈, 디자이너 5명, 인턴 2명. 주변에 저가 살롱이 많으며, 주요 고객층은 20~40대. 90%가 재방 고객이며 유행보다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이 중 레이어드 커트와 C컬펌, 뿌리펌을 많이 제안한다. ‘기술은 기본, 고객이 편안하게 다시 찾고 싶은 곳’을 추구하며, 좋은 인간관계의 가치를 직원과 고객에게 알리는 것을 철학으로 운영 하고 있다.
 
[김계민 원장의 살롱워크]
고정 고객: 전체 800명 정도. 90% 이상이 15년 이상 된 단골이며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다. 하루 평균 고객은 5명.
월 매출: 1000만~1400만원. 오전 10시부 터 오후 4시 근무로 객단가가 높은 편. 매장 전체 매출은 평균 4000~5000만원.
주특기: 커트와 아이론 펌이 특기이며 손이 빠른 편이다. 오랜 단골이 대부분이라 믿고 맡기는 고객이 많다. 
 
[김계민 원장의 하루]
출근 시간: 아침 6시 30분쯤 기상, 3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아침 10시 30분에 매장 문을 열지만 간혹 부지런한 고객들이 10시에 오는 경우가 있어 보통 10시에 출근하다.
나의 업무: 고객 및 직원관리. 출근하면 제일 먼저 직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하루의 예약과 시술 내역, 다음 예약일 선정 등의 계획을 세운다. 일주일에 한번 커트 교육, 고객 동향 분석, 면접도 진행한다.
퇴근 시간: 어린이집 픽업 때문에 오후 4시 전에 퇴근한다. 단골만 시술하기 때문에 고객이 나의 시간에 맞춘다. 주말은 보통 오후 5시쯤 퇴근. 유연한 근무 시간 운영은 그동안 일에 매진하며 많은 고정 고객을 만들었기에 가능하다.  
퇴근 후, 쉬는 날: 본사 교육과 그동안 밀렸던 일을 처리한다. 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고향이 제주도라서 정기 휴무와 날짜를 맞춰서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계셔서 아직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영국 유학 시절
2019 보그헤어 파리연수에서
[김계민 원장의 미용 인생]
미용 입문 계기: 미용 경력 21년. 어릴 적 꿈이 헤어 디자이너였고 당연히 나의 직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세에 제주도에서 서울 압구정으로 와서 두 달 만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남 지역에서 인턴으로 근무, 리안헤어의 전통 있는 매장인 오류점에서 11년간 일했다.
미용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 힘든 것을 빨리 잊는 성격이라 크게 힘든 시기는 없었다. 굳이 꼽자면 오픈했을 때였다. 그때부터 사회 전반에 경기 불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용을 하면서 최고의 시기: 2011년 영국 사순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와 2018년 보그헤어 대상을 받았을 때다.   
 
보그헤어 부천역점
2018년 보그헤어 대상 상장
 
부천의 미용 환경은 어떤가요? 주변에 저가 미용실이 너무 많아요. 바로 앞 매장은 남자 커트 2000원, 여자 커트 3000원이에요. 같은 상권에 헤어살롱부터 음식점, 옷가게 등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저희 숍은 비교적 자리잡은 매장에 속해요. 하지만 6년째 하고 있는 데도 여전히 미용실인지 모르는 분도 있었어요.(매장은 2층이며, 간판이 영어로 되어 있다.) 맞은편 미용실 직원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작년에 카카오헤어샵을 시작하면서 안내문을 걸어놨더니 그나마 신규 고객이 조금 늘긴 했어요.

리안헤어의 전통 있는 오류점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살롱을 오픈 한 계기가 있나요? 영국에서 돌아와서 미용을 하고 있던 동생과 살롱 오픈을 준비하고 있던 중 리안 오류점 박희숙 대표님이 보그헤어를 권유하시더라고요. 오랫동안 리안헤어에서 일을 했고, 역사가 있는 프랑스 브랜드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영국에 있을 때 프랑스를 자주 여행했는데 그때 보그헤어를 본 적 있었고요.
 
지난해 보그헤어 대상 매장이었는데 비결이 있었나요?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본사의 시스템을 잘 따르고 활용했어요. 경영 수업을 받으면 저희 살롱에도 접목시키려고 노력했고요. 직원들도 본사 교육과 연수, 경영 세미나 등에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저희 매장은 클레임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저만의 원칙(교육)을 직원 들이 믿고 따라왔기 때문이죠. 오히려 본사로부터 제재를 받기보다 잘했다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정도였고요. 90%의 고객이 단골이고 디자이너 시술과 서비스 수준이 높아 큰 클레임이 나올 수 없어요. 
 
대상으로 어떤 혜택을 받았나요? <그라피> 인터뷰?(웃음) 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갔어요. 이를 계기로 좋은 기회도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영국 사순에서 공부했다고 들었습니다. 2011년 1월에 영국 유학을 가서 2013년 5월에 돌아와 6월에 매장을 오픈했어요. 한창 일을 할 때 매출도 좋았는데 유학을 결심해서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미용을 시작할 당시 형편상 대학을 가지 못했고 리안헤어 오류점의 교육을 맡으면서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그래서 10년간 모은 돈으로 유학을 갔어요. 처음에는 언어가 안돼서 1년 동안 어학 공부를 하고 사순에 갔는데 강사들의 발음이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양해를 구하고 수업 내용을 녹음해서 밤새 듣다가 잠든 적도 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육을 받고 끝나면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그때 교육을 받으면서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프랑스에만 7번을 다녀왔어요. 남편도 프랑스 토니앤가이에서 교육을 받다가 만났지요.
 
살롱워크와 직원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오픈 이후 리안헤어 오류점 근무 시절부터 찾아주는 단골 고객만 시술하고 있고, 신규 고객은 디자이너들이 순차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맡으면 재방문이 더 늘지 않을까 싶지만, 디자이너들이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고정 고객만 맡고 있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직원들과 상담을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나에게 미용은 '밥'이다. 밥은 배를 채워주지만 미용은 내 삶을 채워준다.
일에 대한 나의 원칙은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공부하는 미용실이라는 것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고 다시 오고 싶은 숍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에게 직원들은 ‘파트너’이다.
 
면접 볼 때의 기준이 있나요? 저는 면접을 1시간, 최대 2시간까지도 봐요. 미용, 꿈, 가정사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만 하는 사람인지,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파악해요. 인턴은 내부에서 키우는 미래의 디자이너이므로 까다롭게 보는 편이죠.
 
살롱 운영에 탄력을 받은 계기가 있나요? 샴푸 테크닉과 커트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고 있어요. 항상 이곳의 샴푸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인턴이 들어오면 샴푸 교육을 제일 먼저 하고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어요. 또 한가지는 고객 시술 후 3일 뒤 카카오톡으로 피드백을 하고 관리법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예약 프로그램보다는 카카오톡 메신저로 일대일 예약을 받는 등 밀착 관리한 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살롱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2013년 오픈해서 현재까지 꾸준히 디자이너들이 매주 각자 담당 파트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요일 아침마다 영국 사순에서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식 커트 교육을 진행합니다.
 
고정 고객이 많은데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나요? 두 달에 한 번 행사를 진행하는데 주제는 전체 회의를 통해 정합니다. 또 사후 관리, 이탈 및 휴면을 체크하면서 대부분 문자 마케팅을 합니다. 방문 시 혜택을 주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는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고 직원들이 돌아가며 길거리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중고 생들이 많아서 학교 앞 전단지 마케팅도 하고 있어요. 전단지 배포는 디자이너가 되면 통과의례처럼 진행합니다. 
 
나에게 미용은 ‘밥’ 이다. 밥은 배를 채워주지만 미용은 내 삶을 채워준다. 일에 대한 나의 원칙은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공부하는 미용실이라는 것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고 다시 오고 싶은 숍으로 만드는 것’ 이다. 나에게 직원들은      ‘파트너’이다.
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모두 원장이 될 이들이니까요.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 살롱의 성장과 변화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 김계민 원장
 
살롱만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습과 교육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어 신입 사원이 들어와도 잘 따라오는 편입니다. 사실 디자이너들이 인턴 때부터 함께 해서 인턴이 부족할 때 서로 인턴의 역할을 해줍니다. 물론 저도 디자이너들이 바쁘면 인턴 역 할을 하죠. 청소도 하고 시술을 돕기도 해요. 그러면 고객들도 더 좋아하고 편안하게 시술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살롱을 위해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모두 원장이 될 이들이니까요.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 살롱의 성장과 변화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렇게 저와 직원들이 만든 보그헤어 부천역점이기에 대상도 받을 수 있었고요.
 
경영을 하면서 힘든 일과 보람은 무엇인가요? 오픈했을 때 1년은 힘들었어요. 직원들도 각자 다른 곳에서 왔기에 실력을 갖추지 않은 디자이너도 있었죠. 보람된 일은 현재 부원장이 오픈 멤버로 함께 하고 있고 디자이너와 인턴 모두 이곳에서 성장한 자식과도 같은 이들이란 점입니다.  
 
평소 공부하는 부분이나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본사 경영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일상에서도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 메뉴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외국인 친구와 문자, 메일도 꾸준히 교환하고요. 요즘은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3월에 프랑스 보그헤어 본사에 다녀왔는데 이 브랜드를 계속하려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 같은 시대에 미용실과 디자이너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예전부터 느끼고 있는 부분인데 점점 살롱이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살롱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기술과 서비스는 당연한 것이 되었죠. 살롱의 경쟁력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단골 고객을 확보하려면 3년 이상은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단골이 없는 디자이너의 수명은 짧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의 오너는 직원을 위해 비전 제시를 확실히 하고 직원들 또한 미래의 단골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헤어 디자이너들이 신규 매장을 오픈했을 때 출발점이 달라지겠죠. 고객이든 직원이든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직원들과 함께 영국 연수 를 가는 것과 이들이 자신만의 살롱을 오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9~10월경 소사(경기도 부천) 쪽에 보그헤어를 오픈할 예정이고요. 부천역점의 매출이 보통 4000~5000만원인데, 매년 경기가 안 좋아짐을 느낍니다. 제 고객은 리안 오류점에서부터 함께한 고객이 많은데, 고객 객단가가 10만원이 넘는 분들이라 그나마 매출 유지에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런데 디자이너들은 신규 고객이 적어 고민이에요. 그래서 오픈한 매장으로 디자이너들을 보내서 성장의 기회를 주고 싶어요.
영국은 늦어도 2~3년이면 갈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는 올 3월 프랑스에서 열린 보그헤어 40주년 행사에 전 직원을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살롱에서 50% 지원하고 매장을 일주일 비우지만 연수 기간 동안 급여를 빼지 않겠다고 공지했죠. 그런데 살롱에서 지원을 해줘도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이 있었어요. 또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면 1년에 1명씩 프랑스로 보내는데 이미 다녀온 직원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엔 다 같이 가진 못하고 희망하는 2명의 직원과 다녀왔어요.
연수를 많이 보내는 편인데 동남아시아든 프랑스든 다 보냈어요. 저는 리안헤어 오류점에서 일할 때 많이 가봤고 그 가치를 아니까 무조건 가라고 하죠. 평소에도 직원들의 성장과 매장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전직원들과 공유합니다. 성장을 위한 성공 나눔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죠.
 
선뜻 연수를 지원하는 건 쉬운 게 아닐 텐데요. 입사 조건에 있어요. 2년이면 무조건 해외 연수, 3년 해외연수 50% 지원, 식대와 교육비도 받지 않고요. 대신 살롱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주 6일제예요. 숙련된 디자이너는 주 5일제가 맞지만 인턴은 한창 배우는 시기라서 주 6일제를 해야 해요. 각자 시간이냐 기술이냐 중요시하는 부분이 달라서 면접을 오래 보는 이유이기도 해요. 

계속 보그헤어를 할 건가요? 네. 저는 철산에 매장을 오픈할 때도 보그헤어로 했고(보그헤어 철산점은 남편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그헤어로 오픈할 거예요. 성장의 기회와 좋은 교육이 많으니까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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