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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대! 하지만 헤어 디자이너가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 최은혜
  • 승인 2019.06.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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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와 같다.’ 마케팅 전문가인 주민님아는 블로그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세 정보와 후기가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과 인스타그램의 등장으로 블로그의 영향력은 주춤해진 것 같아도 여전히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블로그는 쇼핑몰의 상세 페이지와 같다.’ - 마케팅 전문가인 주민님아

최종 구매 결정 유도를 위한 플랫폼 중 하나인 블로그 “요즘은 영상 시대라서 영상으로 광고를 할 때 3초 이내로 흥미를 얻지 못하면 바로 넘겨버립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플랫폼의 콘텐츠는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들이 많아지고 있지요. 그럼에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인천 헤세드 미용실 마케팅팀 이성희 실장은 그 예로 스마트한 2030 여성 고객을 꼽았다. 마음먹고 큰돈들여서 예쁜 머리를 하고 싶은 여성 고객들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설득이 되어야만 구매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런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포스팅으로 시술 과정을 소개해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블로그 인 것이다. 헤세드 미용실의 블로그는 2017년 3월 탄생했다. 헤세드 미 용실의 이벤트, 각종 소식, 각 디자이너의 시술을 소개한다.

인천 헤세드미용실 마케팅팀 이성희 실장

헤세드 미용실은 오픈 전부터 온라인 마케팅팀을 구성해서 여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매일 각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며 콘텐츠를 개발하고 플 랫폼의 특성에 맞게 매주 혹은 2~3일 간격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헤세드 미용실의 주력 랜딩 페이지는 카카오헤어샵 앱이다. 고객을 주력 랜딩페이 지로 집중시키는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하는 식인데 여기에 블로그,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 친구, 구글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블로그에 방문 하는 고객을 최종 구매로 이어지게 할 카카오헤어샵으로 유도하는 포스팅과 블로 그 메인 페이지에 URL을 연결해서 들어오도록 세팅했다. SNS 플랫폼에 따라 성격이 다르고 고객 타깃층이 다르기 때문에 헤세드 미용실은 블로그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각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를 생산하며 꾸준히 고객 관리와 매장 홍보를 한다.

“랜딩 페이지를 중심으로 그밖에 SNS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플랫폼 구축을 기초 단계라고 한다면 콘텐츠로 매장의 특색을 홍보하는 기획을 해 야 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콘텐츠 광고는 매장에 소속된 각 디자이너들의 주특기나 자신있는 시술 메뉴를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의 성장과 모객을 위한 효과적인 광고를 기획하고 포스팅에 올라갈 사진과 단어 선택까지 신경 쓰지요.”

이성희 실장은 앞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O2O 서비스(모빌리티, 숙박 공유, 헤어숍, 배달 앱 등)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용업계 온라인 마케팅은 로컬 고객 시대에서 노마드 고객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미용실을 보고 들어가거나 여기저기 미용실을 옮기기보다는 모바일로 충분히 검색을 해서 미용실을 예약하는 문화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콘텐츠로 온라인 예약 고객들을 맞이하는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가야 할 것 입니다.”

까벨로블랑코 리키 원장

블로그에 왔다가 ‘고객’이 된다! 서울 낙성대역 인근에서 까벨로블랑코를 운영하고 있는 리키 원장은 블로그를 통한 유입 고객이 80% 이상이다. 지금의 단골 고객들은 주로 블로그로 유입된 이들 이며, 이들의 소개로 이어진 소개 고객들이다. 까벨로블랑코의 블로그는 2015년 8월 7일 오픈했다. 사실 이전에도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했지만 저품질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헤어뷰티와 일상을 콘셉트로 하며 리키 원장의 주특기인 짧은 머리를 비롯해 다운펌이나 포마드펌, 크롭 커트, 가일 커트, 가르마펌 등을 소개한다.

보람 디자이너도 주특기인 레이어드 커트, 옴브레, C컬, S컬 펌 위주로 시술 과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블로그에 소개하는 시술 과정이 전문적이고 상세한 사진을 함께 올리기 때문에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기 쉽다. 블로그는 주 운영자인 리키 원장과 보람 디자이너가 교대로 포스팅하고 있다. 블로그가 현재의 상태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했지만 현재는 2~3일에 한 번씩 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이 생겼지만 그중 가장 오래되었기에 블로그는 앞으로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루이다비드 관악구청점 현주 디자이너

동영상, 인스타그램, 그리고 블로그 장루이다비드 관악구청점 현주 디자이너는 요즘 한창 인기가 높은 동영상 마케팅과 인스타그램을 하면서도 여전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현주 디자이너는 2015년 12월 블로그를 시작했다. 뷰티 위주의 콘셉트로 포스팅 을 하고 셀프 스타일링과 제품 추천 콘텐츠도 업데이트한다.

“영상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지만 블로그까지 하면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니 피곤하더라도 웬만하면 다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블로그를 함으로써 자기 PR도 되고 많은 사람들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오는 건 블로그니까요.”

현주 디자이너는 일주일에 1~2번, 퇴근 후 혹은 쉬는 날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모바일로도 쉽게 올릴 수 있어서 휴드폰으로 주로 하는 편이다. “블로그 마케팅은 평생 해야 할 숙제인거 같아요. 맛집이나 카페 여행도 블로그를 검색해서 가듯이 헤어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검색해서 찾아오기 때문에 필수라고 생각해요. 살롱 홍보 외에 저의 일상도 올리고 헤어 꿀팁도 많이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전주 오아세헤어 소유 원장

고객과 소통하는 감성 채널 전주 오아세헤어는 오픈한 지 5개월 차 새내기 살롱으로 소유 원장이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2014년 11월 14일이다. 소유 원장의 경우 상업성보다 헤어 디자이너 로서의 일상과 직업적인 자부심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헤어스타일, 고객과의 소통, 일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블로그를 시작했을 땐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했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고객도 많아졌고 덩달아 바빠져서 요즘은 시간이 되는 대로 포스팅을 하고 있어요. 한 가지 주제에 치우지지 않고 헤 어, 맛집, 여행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소유 원장은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유명 헤어 디자이너들의 포스팅을 꾸준히 관찰 했다. 그 사람만의 사진 찍는 감성, 디자인을 표현하는 감수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의 감성, 뚜렷한 색감, 스토리텔링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감성을 끌어내어 스토리텔링을 자연스레 연결하기 위 해 소설책, 에세이, 시집 등을 보기도 했다.

그녀가 블로그를 놓칠 수 없는 단 한가지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이다. 5년째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고객들이 그녀의 블로그 속 일상을 공유하고 시술 시 블로그의 내용이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한다. 고객들도 헤어스타일에 포커스를 맞춘 포스팅보다 일상 포스팅을 더 재미있게 봐주고 고객 이상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책임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녀는 지금처럼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미용인들을 대상으로 한 블로그 강의도 꿈꾼다.

“이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단한 이미지를 확인하고 그 속에 상호명이나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통해 검색하는 게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블로그는 기본으로 하되 SNS를 옵션으로 운영하며 자신을 어필해야합니다. 여기에 네이버 예약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이 흐름은 길게 이어질 것입니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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