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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노화의 원인, '모다공증' 잡았다!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07.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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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만큼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모발 노화’. 에이징에 따라 변화하는 두피와 모발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밀본의 핵심 연구원들을 밀본코리아에서 만났다.
 
밀본의 나가미 케이코와 이토 렌 연구원
골다공증 환자의 뼈 CT 사진을 보면 뼈 내부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가 원인의 하나로 40~50대 여성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질병이다. 밀본 연구소의 이토 렌 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발에도 골다공증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40~50대 여성이 갈라지고 손질이 어려운 모발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나이가 들수록 모발에도 뼈처럼 구멍이 생기는데 이는 모발의 형태 결합이 단백질 유실로 끊어지기 때문이다. 이토 렌 연구원은 이 현상을 ‘모다공증’이라고 명명했다.
 
20대 모발과 50대 모발, 노란 부분이 모발 속에 구멍이 난 부분이다. (사진 제공: 밀본코리아)
2014년에 처음 발견된 모다공증에 대한 연구는 의학 발전의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굉장히 늦은 편이다. 생사와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발은 죽은 세포로 이뤄져 잘라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탈모가 발생해도 생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토 렌 연구원은 프로페셔널 헤어 케어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원으로서 이러한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전했다.

연구는 어떻게 이뤄졌나?
이토 렌 연구원(이하 이토): 일본 효고현에 있는 대형 방사광 시설인 ‘스프링-8(SPring-8)’에서 모발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다. 스프링-8을 대형 현미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디즈니랜드의 2.8배의 면적으로, 병원 엑스레이보다 10억 배 밝은 빛을 발산한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뼈까지만 찍을 수 있지만 스프링-8의 밝은 빛으로는 원자와 분자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스프링-8으로 모발을 관찰하면 펌을 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관찰 가능하다.
 
대형 방사광 시설인 ‘스프링-8(SPring-8) (사진 제공: 밀본코리아)
모다공증은 개선될 수 있는가?
이토: 모다공증 개선 방법은 케라틴을 모발에 주입해 끊어진 결합을 새롭게 잇는 것이다. 흔히 사용되는 케라틴은 양모에서 추출하는데 예전에는 모발을 블리치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케라틴을 추출했다. 양모는 흰색이지만 케라틴이 노란빛을 띤 이유는 케라틴 추출 과정에서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손상된 양모에서 추출한 케라틴은 모발의 끊어진 결합을 잇기에 역부족이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밀본에서는 양모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케라틴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밀본에서 추출한 케라틴 ‘CMADK(논 데미지 케라틴)’는 투명한 색을 띠며, 이 케라틴을 모발에 주입하면 끊어진 결합을 이어 건강한 모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CMADK을 활용해 출시한 제품이 있나?
이토: 밀본 살롱 트리트먼트 헤어케어 시스템 오주아(Aujua) 이뮤라이즈 라인에 CMADK 성분이 함유돼 있다. 노화나 과도한 펌 혹은 염색 등으로 손상을 입고 푸석해진 모발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글로벌 밀본의 전 제품 라인에는 CMADK와 같은 원리로 모발의 회복을 돕는 SSVR 실크 성분이 함유돼 있다. 동양인뿐만 아니라 서양인의 모발에도 최적화된 제품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모발 공통점을 연구해 나라와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는 판매 중이다.
 
밀본 살롱 트리트먼트 헤어케어 시스템 오주아(Aujua) 이뮤라이즈 라인 (사진 제공: 밀본코리아)
두피 진단 시스템도 개발했다고 들었다.
나가미 케이코 연구원(이하 나가미): 2013년부터 20~60대 여성 총 3,103명의 두피와 모발을 연구해 수집한 데이터로 두피 진단 시스템인 스마트 스킨 케어(Smart Skin Care)를 개발했다. 한 장의 두발 사진으로 미래의 두피 상태를 예측할 수 있고 2분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또 특수한 마이크로 스코프로 두피와 모발의 확대 사진은 물론 두피 내 상재하는 균의 배설물을 촬영해 미래의 두피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밀본에서 개발한 스마트 스킨 케어(Smart Skin Care)
스마트 스킨 케어(Smart Skin Care)로 두피와 모발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살롱에서 어떻게 활용될 전망인가?
나가미: 고객 상담 시 두피를 진단하고 적합한 케어를 추천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특히 모발 진단 후 관리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결과에 따라 적합한 제품까지 추천할 수 있으니 고객 상담 시 유용하다. 또 한번 진단한 고객의 데이터는 저장 후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 첫선을 보였으며 앞으로 한국어 버전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원 소개 
Ito Len
밀본 중앙 연구소 연구개발부 기초 연구 그룹 총괄 매니저
간사이 가쿠인 대학 대학원 이공학 연구과(화학 전공) 졸업 후 재단 법인 고휘도광 과학 연구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그 후 2011년에 밀본에 입사하여 당사 중앙 연구소에서 모발의 특성 해명 및 고효과 성분연구에 종사. 새롭게 발견한 모발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견문이 당사의 신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Keiko Nagami
밀본 중앙 연구소 연구개발부 기초 연구 그룹 주임 연구원
2013년부터 두피와 모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했으며, 현재 흰머리 발생 원인과 유전자 해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0년 차 연구원으로 2010~2013년 밀본 프라미아 라인 샴푸 개발에 참여했다. 또 스마트 스킨케어 개발의 주임연 구원으로 화장품 연구원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 대회 IFSCC에서 이 연구 결과와 스마트 헤어 케어를 소개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 결과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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