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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머리 전문 ‘탐나도다’ 김류리 원장의 성장기
  • 최은혜
  • 승인 2019.08.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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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의 붙임머리 숍으로 유명한 탐나도다. 나이답지 않은 차분함과 소신으로 각지의 붙임머리 고객들을 미금역의 작은 매장으로 오게 만드는 김류리 원장의 경영 노하우.
 
김류리 원장 1994년생. 2010년 가발 쇼핑몰을 운영 하다가 주변 권유로 붙임머리를 시작해 2014년 붙임머리 전문점인 ‘탐나도다’를 론칭했다. 현재 경영과 살롱워크를 하면서 대학에서 미용예술학을 배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붙임머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탐나도다>
2014년 미금역 인근에 작은 규모로 오픈, 2018년 미 금역 도보 1분 거리 건물에 3층, 26평 규모로 확장 이 전했다. 직원은 현재 4명.
 
[브랜드 아이덴티티] ‘새로운 나, 또 다른 나. 탐나도 다.’ 붙임머리를 통해 어제와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나아가 건강한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 
 
[브랜드 철학]
1. 실력으로 차이를 만들다: 두상 커짐이 없는 붙임머리. 완벽 추구: 탐나도다 내부에서 성장한 디자이너로 구성. 기복 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철저히 원칙을 지키는 프로세스형 시술을 한다. 디자이너 컨디션까지 고려한 100% 예약제로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받는다.
2. 지속 가능한 건강한 아름다움 추구: 두피 건강을 생각한 시술을 한다.
3. 디테일의 힘을 믿는다: 두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퍼스널 디자인)으로 디자이너가 아닌 고객의 만족에 기준을 두어 시술한다.
 
[김류리 원장의 하루]
출근 시간: 오전 10시 30분.
업무: 경영, 교육, 시술로 나뉜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 교육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퇴근 후 교육 진행.
퇴근 시간: 오후 8시~11시.
퇴근 후, 쉬는 날: 주말에 쉬고, 일요일에는 학교에 간다. 붙임머리를 시작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현재 미용예술학을 전공하고 있다. 또 건강도 투자라고 생각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체력이 좋아야 고객에게 더 큰 에너지를 줄 수 있으며 시술 결과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일주일에 적어도 1~2회 정도는 꼭 운동을 한다.
 
[김류리 원장의 살롱워크]
하루 평균 고객 수: 5~6명.
남녀 비율: 대부분 여자 고객.
연령층: 10~60대까지, 주요 고객은 20대>30대>10대.
예약: 카카오톡, 전화.
 
[김류리 원장의 미용 인생]
미용 입문 계기: 20세에 미용 시작. 그전까지는 미용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e비즈니스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쇼핑몰을 만들게 됐다. 처음에는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구제 의류 쇼핑몰을 했는데, 비용을 아끼려고 직접 모델로도 나섰다. 그때 촬영 시 가발, 피스 등을 자주 착용했는데 고객들이 옷보다 머리에 더 관심을 보였다. 2010년 7월 가발 쇼핑몰을 새로 오픈하면서 9년 동안 거래해온 거래처 사장님이 붙임머리를 배우면 잘할 것 같다고 추천했다. 마침 어렸을 때부터 붙임머리 고객으로 가발에 관심이 많았다. 2013년경 붙임머리 협회에서 교육을 받고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쇼핑몰 고객들이 붙임머리 모델이 되어주기도 했다.
 
디자이너 초창기: 소극적인 성격이라 처음에는 고객에게 말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온라인 쇼핑몰을 해오다 보니 미용과 같은 대면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았다. ‘붙임머리 디자이너이니까 붙임머리만 잘해 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머리만 열심히 붙였는데, 어느 날 시술 후 고객이 남긴 후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시술 3시간 동안 말씀도 거의 안 하시고 머리만 열심히 붙여주셨네요. 다음엔 웃으면서 대화도 나누고 싶어요.’ 그때부터 소통에 대해 고민했다. 소통과 관련한 책을 읽고 청담동의 유명한 살롱은 거의 다녔다. 거울을 보면서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연습도 많이 했다. 지금은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 말해도 믿지 않을 만큼 고객 들에게 말을 재밌게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첫 살롱 오픈: 무척 떨리고 가슴이 벅찼다. 그러나 두려움은 없었다. 잘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탐나도다의 고객 대기실
탐나도다라는 상호가 재밌습니다. 이런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나요? 대부분 영어를 많이 사용해서 영어로 된 여러 가지 상호를 나열해봤어요. 하지만 제가 기억을 못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한국어가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았고, 가장 탐날 만한 가치 있는 상호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나온 게 ‘탐나도다’였어요. 단순하면서 세련된 표현인 것 같았어요. 생활 속에서도 많이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붙임머리 전문 살롱으로 오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붙임머리 분야는 가장 자신 있었어요. 예전에 고객으로서 붙임머리를 받아봤을 때 불편했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여 만들고 싶었어요. 머리를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붙임머리 전문 숍을 말이죠. 또 탐나도다에서는 붙임머리뿐만 아니라 두피&모발 클리닉 메뉴도 진행합니다. 100% 자신 있는 시술만 하고 있죠. 
 
탐나도다를 검색하면 ‘이사배 붙임머리’가 연관 검색어로 뜨더라고요. 이사배 씨는 탐나도다에서 시술을 받은 모델 고객의 머리를 직접 보고 온 케이스예요. 사실 TV 나 유튜브를 자주 안봐서 이사배 씨를 잘 몰랐어요. 이사배 씨를 통해 유튜브와 메 이크업의 세계를 알게 됐죠. 덕분에 저도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요. 이사배 씨는 햇수로 3년째 탐나도다에서 붙임머리 연장 시술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머리가 많이 길어 숱 보강 붙임머리를 받았어요. 이사배 씨 말고도 쇼호스트, 연기자, 모델, 셀럽, 승무원, 간호사,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군과 10~60대의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요. 나이, 직업을 불문하고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경험인 것 같아요. 
 
일반적인 붙임머리를 기준으로 어떤 상담을 거쳐 시술에 들어가나요? 먼저 상담 차트를 작성합니다. 병원으로 치면 문진표이죠. 붙임머리는 고객의 머리에 달고 있어야 하다 보니 절대 불편해서도 아파서도 그리고 티가 나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붙임머리는 애초에 상담부터 디테일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탐나도다는 10가지의 상담 차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담 시 두피 카메라를 통한 두피 상담도 진행하고요. 보통 붙임머리 시술은 기본 3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대화가 참 중요한데요. 일주일을 기준으로 머리를 몇 번 묶는지, 묶는 이유는 무엇인지(직업적인 이유인지)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묻고, 영화나 뉴스 등 다양한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대화를 좋아 하지 않는 고객도 있는데, 그때는 영화를 틀어줍니다. 어쨌든 시술 3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일반적인 고객의 경우 미금역 인근이다 보니 접근성이 좋아서 타지에서 오는 고객이 훨씬 많아요. 대부분 여성이며 멋내기로 붙임머리를 하지만 항암 치료받고 오는 고객도 있고요.
 
컴플레인에 대한 대처법은 어떤가요? 컴플레인은 딱 한 번 있었어요. 두피가 안 좋은 고객이었는데 최대한 두피를 생각해 시술 했지만 매우 불편해하더라고요. 요금이 57만원이었는데, 미련 없이 환불 처리했어요. 서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요. 보통 은 그 흔한 진상 고객도 없어요. 시술 전 시술 동의서를 꼭 받고 두피가 안 좋으면 아예 시술을 안 하니 분쟁이 없어요.
 
살롱이 잘된 계기, 운영에 탄력을 받은 계기가 있었나요? 잘된 계기라고 하면 실력이 아닐까요? 붙임머리 실력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고 최선을 다해 시술하니까요. 
 
특별히 진행하는 마케팅이 있나요? 사실 이렇다 할 마케팅은 없어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시술 정보를 업로드하는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데 후기나 관리법, 일상을 올릴 예정이고요. 사실 탐나도다는 처음부터 잘된 편이에요. 오픈 초기부터 블로그 작업도 꾸준히 했고 소개나 입소문으로 고객이 차차 늘어났죠. 지금은 블로그, 유튜브 등의 채널을 관리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살롱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작년 이맘때쯤 직원 관리 문제로 힘들었어요. 당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금의 파트너들을 만나 어벤저스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오픈하고 6개월은 혼자 숍을 운영했어요. 그런데 주변에 미용을 하는 친구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을 뽑기 시작했고, 더욱 성장했죠. 현재 스태프는 4명인데 미용을 포기했던 직원도 있어요. 저 하나만 믿고 다시 시작하는 거죠. 사실 저도 나이가 어린데 저보다 더 어린 직원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큽니다. 제가 직접 붙임머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탐나도다 디자이너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탐나도다의 내부
탐나도다만의 붙임머리 기술과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건강한 붙임머리입니다. 고객의 두피를 파악하고 붙임머리 시술을 진행하며 절대 무리한 시술을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붙임머리 연구를 하며 만든 탐나도다만의 붙임머리 디자인입니다. 얇은 매듭 땋기로 개개인의 두상에 맞는 시술을 중점으로 섹션 디자인을 연습했고 저만의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컬러입니다. 붙임머리는 아무리 잘 붙여도 컬러가 어색하면 의미가 없어요. 그만큼 컬러가 기본이라 붙임머리 전문숍답게 90여 가지의 컬러를 보유하고 있어요. 거래처마다 뽑아내는 컬러가 조금씩 달라서 거래처가 좀 많은 편이에요. 탐나도다 차트의 마지막 질문도 컬러입니다. 고객이 마지막으로 어떤 시술(펌, 염색(톤 업, 톤 다운), 탈색)을 했는지와 모발 안 쪽 컬러까지 파악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누구였나요? 미용실에서 탈색을 하고 머리가 반쯤 절모된 갓 스무살 된 고객이 있었어요. 절모된 머리를 붙임머리를 통해 커버했는데 시술 후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머리 때문에 휴학하려고 했는데 “이제 학교에 갈 수 있겠다”라고 감사하다며 제 손을 잡아주었어요. 이 고객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탐나도다를 방문하고 있어요. 그런데 하루에 한 분은 이런 분이 와요. 한창 레이어드 커트, 허쉬 커트가 유행이다 보니 실력이 부족한 디자이너에게 시술받고 붙임머리로 보완하러 오는 거죠.
 
나의 성장에 기여한 것을 꼽아본다면요? 평소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일할 때는 기억력이 너무 좋아 고객들이 일기 쓰고 있냐고 할 정도예요. 한번 본 고객은 거의 다 기억하는 편이에요.
 
젊은 경영인인데 경영을 하면서 힘든 일과 보람은 무엇인가요? 어디 가서 힘든 일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경영도 하고 교육도 해야 하고 시술도 해야 하다 보니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에요. 한창 젊은데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고 가족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요. 스무살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일만 해서 일 외에는 크게 추억이 없어요.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는 아마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할 것이고 일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서요.(웃음) 시술 후 고객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고 교육 후 파트너들의 붙임머리 실력이 늘어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에게 미용은 ‘김류리’입니다. 원래 자신감이 높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미용을 통해 새로운 김류리를 만나게 되었으며 어느 순간 자신 있는 나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내가 좋고 행복합니다."- 김류리 원장
미용인으로서 오너로서 공부하는 부분이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책을 자주 보면서 트렌드의 흐름과 직원들 입장이 되어보기(사실 책 읽기를 안 좋아하는데 미용을 시작한 이후로 책을 자주 보고 있어요). 두 번째는 직원들과 일주일에 1~2번씩 소통하기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분명 오너와 숍에 대한 피드백과 직원들 나름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소통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확실히 이렇게 해보니 직원들도 탐나도다와 저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소속감이 생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미용실과 디자이너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브랜드 콘셉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설정한 후 마케팅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요. 광고와 마케팅을 아무리 해도 브랜드의 콘셉트가 모호하고 상품 가치가 없다면 고객들은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감성 시대인 만큼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 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것, 탐나도다 파트너 성장시키기(교육 부분에 있어서), 탐나도다 붙임머리 유튜브 채널 활성화, 탐나도다 브랜딩을 완벽하 게 하여 국내 쪽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사실 해외(중국, 홍 콩) 시장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선 국내에서 토대를 마련한 후 추후에는 해외 마케팅을 할 예정입니다. 
 
40대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현재형으로 표현해볼게요. 붙임머리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서(포털 사이트에 김류리를 쳤을 때 검색되며) 탐나도다 파트너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나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어 파트너들이 성장했습니다. 탐나도다다운 붙임머리 실력과 감성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는, 붙임머리 하면 탐나도다라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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