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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뭉친 헤어 크리에이터 제이드헤어 김상희 원장
  • 최은혜
  • 승인 2019.10.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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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원장 서울 제이드헤어 원장, 웰라프로페셔널즈 글로벌아티스트. 살롱워크를 비롯해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트렌드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라피> 11월호 F/W 컬러 화보 일루미나투스(Illimitatus)를 만든 김상희 원장 인터뷰

이번 화보를 마침 소감은? 그냥 즐거웠습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그라피>에 헤어 테크닉과 트렌드 컬러에 대해 연재해왔는데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볼 때는 다 멋져 보이고,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기에 다양한 표현 방법을 즐기며 봐왔으면서도, 막상 제가 한 작업에는 만족한 적이 없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내며 힘들어했던 기억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화보 작업은 마냥 즐거웠습니다. 무언가 정확한 답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 없이 평소에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가지고 그냥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결국 즐기는 것! 긍정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번 화보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었나요? 또 평소 작품의 영감을 받는 곳은 어디인가요? 이번 화보는 최근 3년간 연이어 교육을 받았던 피터 그레이로부터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았습니다. 실력과 열정, 늘 배우는 자세와 철학까지 모두 배우고 싶은 피터 그레이와의 다음 시간을 또 기대하고 있답니다. 멋진 선생님들 외에도 주로 영 감을 받는 것은 패션 트렌드, 미술관 그리고 인스타그램입니다. 특히나 패션 트렌드는 헤어 디자이너로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진 작업을 할 때 의상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매월 2회 정도는 미술관에 가는 날을 정해놓고 다양한 전시를 접합니다. 패션 트렌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푸드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 모든 것들이 트렌드에 따라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눈여겨봅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헤어 아티스트들의 작품 사진을 보는 것이 큰 공부가 되고, 창작 욕구가 샘솟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화보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원래는 의상의 패치워크 디자인을 헤어에 표현해보고 싶어서, 염색한 헤어피스를 들고 여기 저기 수선실을 다니며 미싱 작업을 부탁드려봤는데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직접 손바느질을 했는데, 결국 두 손 들고 표현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한 이것은 언젠가 꼭 표현해보고 싶은 주제가 되었는데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제 미싱과 자수를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헤어 화보 작업을 하고 있는 김상희 원장
지난 6월 열린 <그라피> 커트 세미나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하고 싶어 하는 미용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은 결국 탄탄한 기본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배우는 것(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미용인들간의 배려와 리스펙트), 마지막으로 사진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표현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매번 국내외에서 교육도 활발히 참가하는 데 공부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그저 지금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했을 때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함께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제 개인의 역사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만나 헤어 디자인을 하거나 헤어 커트 교육을 하는 순간에도 그 시대의 흐름과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항상 기본을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큰 배움의 기쁨은 어떤 스타일이나 테크닉만 배우는 것을 넘어서서 좋은 스승을 만나 그분들의 삶의 철학도 배울 수 있는 것이죠. 세상에는 정말 멋지고 능력있는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많이 만나고 배우고 싶습니다. 

교육, 살롱워크, 작품 활동까지, 바쁘다 보면 스트레스도 심할 것 같아요. 슬럼프가 오거나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하나요? 틈만 나면 시장이나 백화점, 미술관에 갑니다.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혼자 걷다 보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양손은 쇼핑으로 아주 무거워집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크리에이티브 작업은? 유진 슐레이만(Eugene Souleman), 샐리 브룩스(Sally Brooks)의 작품처럼 디테일한 헤어 커트와 컬러가 돋보이는 살롱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을 작품처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F/W 트렌드 컬러는? 2019~2020 트렌드 컬러는 스펙트럼의 중간 포화점에 위치한 듯 화려하거나 둔탁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중성적인 컬러입니다. 따뜻한 색은 빛을 반사하고 차가운 색은 빛을 흡수하여 모발에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라이트 플레이’를 만들어줍니다. 이번에 작업한 헤어 컬러 모두 팬톤 올해의 컬러를 기반으로 웰라의 염모제를 사용했는데요, 와인 쉐이드의 메를롯 컬러나 치커리커피, 포레스트비오메, 그레이프에이드 컬러는 강렬하면서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차분한 이미지의 컬러입니다. 
 
it item!
 
웰라 일루미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윤기 있고 투명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웰라 일루미나와 개개인이 가진 두피와 모발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 프로페셔널 케어 라인을 사랑합니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의 기본을 만들어주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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