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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가위 수명 늘리는 관리법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10.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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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가위 이야기의 주제는 소중한 미용 가위의 올바른 사용법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매일 사용하는 미용 가위가 언제나 좋은 상태라면 일하는 디자이너는 일의 능률이 오르고 원하는 헤어 디자인을 작업하기에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헤어 디자이너는 미용 가위를 매우 소중하게 관리한다. 프로로서 자신의 도구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미용 가위의 올바른 사용법
가위는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완전하게 닫아서 거치대나 가위집에 보관한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가위를 보호할 수 있다. 특히 가위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커트보를 들어 올릴 때 가위가 함께 들려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클리퍼와 같은 무거운 물체를 가위 위에 놓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가위 날이 벌어진 채로 무거운 물체를 올려 놓으면 가위 날이 서로 부딪쳐 상처가 나기도 한다.
 
미용 가위의 올바른 사용법
적당한 모량만 커트해야 한다. 과도하게 많은 모량을 한 번에 자르면 디자이너 손에 무리가 간다. 또한 가위의 성능과 수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과도한 모량의 커트가 가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과적 차량의 도로 파손 영향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며 축 하중 11톤 한 대의 차량이 손상을 입히는 도로의 피해는 승용차 11만 대 통행량과 동일하며 축 하중 15톤의 차량이 손상을 입히는 도로의 피해는 승용차 39만 대의 통행량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과도한 모량을 한 번에 자르는 행위는 가위를 몇 달간 사용하는 정도의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볼트의 장력(텐션)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사용해야 한다. 가위는 정날과 동날이 볼트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볼트는 단지 두 개의 날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날의 장력을 조절하여 부드러우면서 파워 있게 끝까지 밀리지 않고 머리카락이 잘리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든 가위는 정날과 동날 사이에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볼트에 의하여 조금 눌리게 된다. 그래서 두 개의 가위 날은 서로를 밀면서 힘을 가지고 그 사이에 있는 머리카락을 절삭한다.
 
사진에서는 날과 날 사이 공간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림에서 표현한 것처럼 공간이 존재한다.
가위 날 사이에는 명함 한 장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다.
가위의 장력은 사용하는 디자이너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인 장력 조절은 아래와 같은 정도로 조절하여 사용하기 바란다. 단 디자이너의 특성에 따라 조금 더 풀거나 조여서 사용할 수 있다.
 
가위의 장력은 사용하는 디자이너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새 가위 길들이는 법
새 가위의 날은 예리하고 예민하다. 처음부터 기존에 오래 사용한 가위처럼 사용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최소 2~3주 동안은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모질이 양호한 고객에게만 사용하고, 섹션을 적게 잡아 커트한다. 새 가위의 경우 정날과 동날의 가위날이 예리하고, 개폐에 의하여 부드럽게 마모되어 자리 잡은 상태가 아니다.
 
특히 무딘 가위를 사용하면서 엄지에 힘을 주고 커트했던 습관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볼트를 조금 더 조여서 텐션을 강하게 하고 엄지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종종 새 가위를 사용할 때 가위의 날이 서로 맞물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위의 장력에 의하여 가위의 정날과 동날 모두 예리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두 개의 날이 서로 부드럽게 마모되어 자리를 잡기 전에 과도한 힘이 주어진다면 두 개의 날이 서로를 파고 들어가서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새 가위를 길들이기 전에 너무 빠르고 강하게 사용하면 가위의 닿는 부분이 서로를 거칠게 해 개폐감이 무거워진다. 부드럽게 천천히 가위를 개폐해 길들인다면 두 개의 가위 날이 닿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마모되어 부드러운 개폐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가위는 정날과 동날이 날선과 뒤뜸 부분에서만 서로 닿고 마찰된다.)

가위를 닦고 관리하는 방법
미용 가위를 자주 닦고 관리한다면 좋은 커트감과 예리한 절삭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디자이너 손에 무리가 적다. 특히 가위 날을 가죽으로 잘 닦는 일이 중요하다. 가죽은 가위의 무딘 날을 세울 수 있다. 옛날 이발사들이 면도날이 무뎌지면 두꺼운 가죽으로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 지금도 정육점에서 고기를 가공할 때 기름 때문에 칼이 무뎌지면 가죽으로 날을 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죽이 가위나 칼의 날이 무뎌졌을 때 날을 세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위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가죽으로 자주 날을 밀면서 닦아준다.

그리고 한 주에 한 번 정도 뒤뜸에 가위 오일을 칠한다. 가위 오일은 가위와 볼트 사이에 마찰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가위를 오래 사용하면 뒤뜸에 상처가 생겨 거칠어지는데, 오일을 발라 개폐감을 부드럽게 하기도 한다. 오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할 경우 머리카락이 오일의 점성으로 인해 가위에 붙어 가위 안쪽으로 들어와 더욱 개폐감이 떨어지고 역시 뒤뜸에 상처가 난다. 가위의 개폐감이 무겁다면 오일을 많이 칠하기보다 가위 수리를 통하여 뒤뜸을 매끈하게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위 오일은 클리퍼 오일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가위 손질에 사용하는 오일은 점성이 작고 냄새가 없는 무색의 고급 오일이어야 한다.
 
한 주에 한 번 정도 뒤뜸에 가위 오일을 칠한다.
뒤뜸 부분을 확대한 모습
좋은 옷을 오랫동안 입기 위해서는 세탁에 신경 써야 하는 것처럼 고가인 미용 가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하다. 구입 후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고 잘 닦고 장력을 맞춰서 사용하되 떨어뜨리거나 가위 날에 손상이 있다면 그냥 사용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수리업체에 맡겨 수리해 사용해야 한다. 또 가위 날 한쪽의 손상이 반대편 날의 손상을 만들기도 하니 제때 필요한 수리를 받으면서 소중한 미용 가위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바란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글&사진 제공 임재민(가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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