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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CIHF 통해 중국 가발 현주소를 확인하다 ②
  • 성재희
  • 승인 2019.10.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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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일본 아데랑스 
이번 CIHF에 40평 대형 부스로 참여한 아데랑스는 50년 된 일본 가발 브랜드로 인모 이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합섬가발 브랜드다. 2005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 100% 지분의 에드란스 레이수웨이 뷰티 컴퍼니를 차렸다. 아데랑스 차이나는 상하이에 남녀 전문점 1곳을 두었으며, 백화점 여성 가발 매장은 상하이 15곳, 사천 1곳, 장쑤성 2곳, 베이징 1곳 등 총 21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지 14년 차이지만 기대만큼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20여 개 매장을 기점으로 철수를 반복하고 있다. 같은 일본 가발 브랜드인 스벤슨과 아트네이처가 철수했으나 거대한 중국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황이다. 아데랑스는 남성 가발에 강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가발매장은 1곳 이상 늘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 가발의 메카가가발 생산지로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저가 가발 위주로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아데랑스는 행보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 온라인 크리에이터 방송을 개설해 헤어 르포를 방영하며 탈모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탈모 관리 레이저 기계 등 탈모 관련 제품의 온라인 판매와 두피 마사지 스파 등을 개척하고있다. 이러한 아데랑스의 변화는 이번 CIHF 부스에서도확인할 수 있다. 부스에 온라인 방송 시스템을 설치해 바이두 크리에이터 방송을 진행하며 달라진 마케팅 전략을 가늠케 했다. 

아데랑스 부스
레베카, 고급 가발과 온라인 유통에 눈 돌려 
레베카는 전세계 가발 생산 규모 1위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으로 흑인가발(합섬) 수출(아프리카 > 유럽 > 미국)이 95%를 차지하고 나머지 5%는 중국 내 여성 가발을 통한 내수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 15곳, 장쑤성 14곳, 상하이 13곳, 광둥 13곳 등 총 142개 매장을 운영한다. 레베카 매출에서 흑인 가발 마켓이 절대적이지만, 여기에서 탈피해 고급 제품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좀처럼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 남자 가발 시장 대신 여자가발 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고 10만 원대 합섬 가발을 위주로 저가 시장을 다지는 중이다. 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한편, 레베카 대표는 중국 가발협회 회장으로 CIHF 첫 회때부터 부스로 참여하고 있다. 부스에서 만난 한 실무자는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목적을 묻자, “업계 톱 브랜드(유일한 가발 상장회사)로서 지속적인 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박람회 참여는 필수라는 것이 (레베카)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발 업계 수요를 파악할 수 있고 이는 곧 트렌드를 확인하는 기회라며 부스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발 브랜드 엘레강스 스타 부스
온라인 유통 주목… 남자 저가 가발 시장 성장세 
검색, 교통, 쇼핑, 결재 등에 있어 중국인들의 온라인, 모바일 사용 의존도는 의외로 한국보다 높다. 택시, 편의점 등에서도 현금이나 카드 받기를 꺼릴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됐다. 김태현 상무는 중국 가발 사업도 이러한 추세를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가발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으로 움직이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일본 아데랑스가 가발 판매에서 벗어나 탈모 관련 제품과 기기의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나, 중국 레베카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이러한 중국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가발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자 가발 시장이 저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 가발 시장 확장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메이저 가발 업체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이 사항은 중국 내 인모 수제 가발의 15~30%가 북한의 수제 가공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은 물론,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등에서 고급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담 중인 박승철위그스투디오 부스

에디터 성재희 이미나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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