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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출 日 마스카라, 원인 규명 없이 계속 수입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19.10.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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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은 지난해 10월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3.3톤의 마스카라 제품에서 방사능 검출을 확인했다. 핵종은 토륨이었고 선량률은 0.74μSv/h였다. 이는 배경준위(0.15~0.2μSv/h)의 3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로 해당 제품은 반송조치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원인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유관 기관들이 적발 제품에 대한 방사능원료물질 함유 분석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안전성 확인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업체의 한국 수출은 계속해서 이뤄졌다. 적발 시점인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7월까지 해당 업체 제품의 한국 통관이 13차례나 있었지만 이 가운데 우리 관세청의 방사능 검사는 3회만 실시됐다.
 
그간의 수출 화장품의 물량은 5.1톤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미화 91만 달러(한화 10.9억원)에 이른다.
 
범위를 최근 3년 간으로 넓히면 마스카라 이외에도 파운데이션, 아이라이너, 속눈썹영양제, 립스틱, 마스크팩, 파우더 등 해당 일본 업체의 제품이 해외직구 물량을 포함, 중량 기준 14.7톤, 금액 기준 185만 달러(한화 22.1억원) 규모로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관세청 / 국회의원 심기준 의원실
자료 : 관세청 / 국회의원 심기준 의원실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 식약처가 회수 및 폐기 조치를 내릴 뿐만 아니라 제조정지와 같은 엄격한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수입 화장품의 경우 통관과정 시 방사능이 검출되면 되돌려보낼 뿐 성분 검사 및 업체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라는 지적이다.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특히 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스카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로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큰 만큼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일본발 수입품 방사능 검사 업무가 최대 90%가량 관세청에 집중되다 보니 관련 조치가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며 방사능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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