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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헤어 디자이너가 된 사연?!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11.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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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일본 국제문화미용전문학교에 진학, 사순 아카데미와 알렉산드로 드 빠리를 거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뷰티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헤어 디자이너가 있다. 20여 년 동안 미용을 하며 한 달 이상 쉬어 본 적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김청경헤어페이스에서 근무하는 제이나 원장이다. 대학교 졸업반 시절, 진로를 고민하다 헤어 디자이너라는 뜻밖의 길을 선택하고 헤어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다진 현재까지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배움에 열중하는 이유를 물었다.
 
제이나 원장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교 3학년까지는 언론고시를 보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했다. 3학년 방학에 접어들었는데 문득 정해진 길을 가느라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간과한 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됐다. 가족들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헤어 디자이너를 예로 들었는데 어머니가 기술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며 적극 권하셨다. 당시만 해도 다른 가능성을 찾고 싶었을 뿐 반드시 헤어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어머니와 언니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그날로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졸업 후 바로 일본 유학을 선택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외할머니께서 동경여의전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하셨다. 그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일본에서 생활했고 당시 친척들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국제문화미용전문학교의 첫 번째 외국인 유학생이다. 당시 일본은 미용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미용 분야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던 시기로 미용 기술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국제문화미용전문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어떤 선택을 했나? 
학생 비자일 때 자자 인터내셔널(zaza international)이라는 일본 미용실에서 근무했는데 일본에서는 미용으로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없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용실에 취직하고 보니 직모에 굵은 모발이 많은 한국인과 가늘고 곱슬인 일본인 모발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연예인 사진을 가져오는 고객들이 많아 연예인 머리를 잘하면 한국인의 머리도 잘 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방송국에 취직했다. 톱 연예인들은 청담동에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온다는 시스템을 몰랐다.(웃음) SBS 아트텍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반복 업무에 발전 없이 소모된다는 생각이 들어 영국 사순 유학을 결심했다.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영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세계적인 헤어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기술을 연마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헤어쇼도 많이 봤고 패션위크 시기에는 헤어 제품사에서 마련한 신제품 론칭 행사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 후에 프랑스 업스타일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르 드 빠리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곳에서 업스타일뿐만 아니라 프로의 자세에 대해서도 깨달음이 많았다. 한번은 한국에서도 헤어쇼를 열어 인사차 백스테이지에 찾아갔는데 수석 디자이너가 모델들의 드레스까지 정갈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자각하는 기회가 됐다.
 
석사 논문이 비달 사순과 관련 있다고 들었다. 
2년 반 동안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석사 학위를 받게 되었는데 <바우하우스를 응용한 비달 사순 조형이론에 관한 연구-본인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쓰면서 비달 사순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연구하게 되었다. 바우하우스와 비달 사순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비달 사순의 이론은 바우하우스와 많이 닮아 있다. 그 근원을 찾기 위해 열심히 자료를 조사했다.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제이나 원장의 작품(사진 신승혁)
학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헤어 디자이너도 퍼스널 브랜딩으로 스스로를 경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헤어디자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를 리드하는 헤어 디자이너는 공부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야 더욱 풍부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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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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