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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처럼 염색하고 싶어요" 송파 윤정선 헤어크럽의 염색 장인 유정숙 원장
  • 이현정 에디터
  • 승인 2019.11.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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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엔 뚱원장(윤길찬)이 운영하는 ‘헤어쟁이들의 좋은 만남’ 카페의 40여 곳의 ‘쟁이NO.1’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윤정선 헤어크럽의 유정숙 원장을 만났다.
 
윤정선 헤어크럽 유정숙 원장
(뚱원장) 미용실 분위기가 굉장히 클래식(?)합니다. 소개해주세요!
(유정숙 원장) 마천동에서 32년째 윤정선 헤어크럽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유정숙 원장입니다. 윤정선 헤어크럽에 스태프로 입사해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22년간 근무하고, 전 대표님이 은퇴하면서 제가 인수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한 임매화 원장님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32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윤정선 헤어크럽
<윤정선 헤어크럽 기본정보>
대표 원장 : 유정숙 임매화
오픈 연도 : 1987년(97년부터 근무. 2015년 인수)
직원 구성 : 원장 2명, 디자이너 2명, 인턴 2명.
경대 수 : 10개.
요금 : 커트 20,000~25,000원 펌 65,000원~250,000원
메뉴 비율(백분율) : 커트 20% 염색 30% 펌 35% 기타 5%
객단가 : 56,000원.
일 평균 고객 수 : 15~20명.
고객 연령층 : 원장 40~50대, 디자이너 10~30대(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
고객 성별 비율 : 원장(여자:남자=8:2) 디자이너(여자:남자=3:7)
근무 요일과 영업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8시(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위치 : 서울 송파구 거마로60(마천 2동118-12) 3층
 
이름은 유정숙인데 이전 대표님 이름을 딴 상호와 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하시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6년 전 스물두 살부터 22년간 일하면서 윤정선 대표님이 ‘나중에 네가 맡아서 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셨어요.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에 5년 전 살롱을 인수할 때도 간판을 바꾸지 않았죠. 처음 이 건물을 지어서 이사 올 때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신 걸 알기 때문에 인테리어도 굳이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요. 윤정선 헤어크럽은 이 동네 살아 있는 역사라고 생각해요. 주변 분들이 윤정 헤어크럽을 모두 기억하고 소개를 많이 해주세요. 젊은 디자이너들이 너무 고전적이라고 새로운 분위기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얘기해서 고민한 적이 있지만 부분적으로만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한 윤정선 헤어크럽은 계속 될 것 같아요.
 
미용실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옛날 스타일인데 사용하는 제품이나 진열된 제품을 보면 고급 제품, 신제품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시나요?
네, 맞아요.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전 대표님은 늘 앞서가는 분이셨어요. 계속 앞서가는 윤정선 헤어크럽이 되기 위해 외부 강사님들을 초청해 교육도 많이 해주셨죠. 경영 컨설팅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도 채워 나가셨고요. 전 대표님이 은퇴하시자 모든 책임감이 저한테 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렵고 막막했어요. 그때 마침 뚱원장님을 알게 되어 다양한 미용인들과 교류하면서 여러 가지 교육을 접할 수 있었고 활동 범위도 넓어졌어요. 새로운 트렌드와 신제품도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은 소수의 고객이 원하는 고가의 제품부터 가성비가 좋아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어요. 후배들에게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트렌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도태되는 미용실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 신경 써서 멈추지 않고 앞서가겠다는 거네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윤정선 헤어크럽
역사가 깊은 미용실이고, 원장님도 오래 계셨기 때문에 단골 고객들이 많겠어요?
고객들이 이어서 오고 있어요. 할머니, 딸, 손자와 손녀까지 3대가 와요. 손자와 손녀가 성인이 된 경우도 있어요.
 
요즘 미용실의 마케팅과 영업은 새로운 손님을 들어오게 하는 것과 기존 고객을 지키는 것 두 가지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윤정선 헤어크럽은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고객이 많을 거에요. 그런데 오래된 미용실의 단점은 할머니 세대에서 어머니 세대까지는 오지만 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는거죠. ‘미용실도 늙고 원장도 늙고 고객도 늙어간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고객들이 3대까지 온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젊은 고객까지 올 수 있게 만드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고객이 저를 믿고 자녀분들을 보내는 경우나 어릴 적부터 저를 봐온 젊은 고객들이 올 때는 부담이 없어요. 그런데 그 외의 젊은 고객과는 아무래도 소통이 힘들죠. 신규 고객이나 예약하지 않고 오는 젊은 고객층은 젊은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다 맡아서 해주고 있어요. 저는 소개 신규만 받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선생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큰 문제가 없어요.
 
요즘 모든 마케팅이 새로운 손님을 유입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데 최근 다른 숍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마케팅 방법도 활용하고 있나요?
역사가 오래된 만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했죠. 요금 할인 행사도 해봤지만 저렴한 요금 때문에 오는 고객들은 그런 곳 만 찾아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순 간의 고객수를 늘리기보다 가족과 친구까지 데리고 오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후부터는 외부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아요. 개 인 SNS만 조금 하고 있고요. 광고 마케팅으로 오는 신규 고객보다 제대로 된 좋은 기술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성의를 다하는 것이 소개 신규와 단골로 전환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존의 디자이너를 영입하기보다 스태프부터 기초를 쌓아 단계별로 디자이너까지 만들면서 각자에게 맞는 고객을 한 분 한 분 만들어가고 있어요. 저희 디자이너 선생님들 실력이 좋아요. 단골 고객이 많으니 단골 고객에게 더욱 집중하겠다는 거네요.
 
윤정선 헤어크럽 고객 카드
윤정선 헤어크럽 고객 카드
미용실 카운터 뒤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걸 봤는데 그건 뭔가요?
고객 카드예요. 오래 전에 컨설팅을 받았을 때 병원처럼 고객관리 카드를 개개인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언제 저걸 하나하나 쓰나’ 하고 걱정했는데 기존 고객 차트를 만드는 과정이 힘들고 복잡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객 관리가 단순해졌어요. ‘내가 언제 펌이나 커트를 했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시면 바로 확인해드릴 수 있고 고객들도 개인 차트가 있는 걸 뿌듯해하세요. 고객의 컨디션이나 요구사항을 매번 수기로 자세히 기록하기 때문에 다음 시술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고객과의 신뢰도 쌓이고요. 저는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고객 이름도 다 외우고 있어요. 이름을 부르니 고객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단골 고객으로 꾸준히 이어지죠.
 
※ 인터뷰 전문은 <그라피>11월호를 통해 확인하세요. 또 11월 13일 그라피 유튜브(검색창에 '그라피매거진' 입력)에 인터뷰 영상도 업로드 됩니다. 
 
에디터 이미나 사진 사재성 제작지원 와칸 프로페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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