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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살아있네~" 위기설 딛고 광군제 대박 행진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19.11.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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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일 광군제 총 거래액이 전년보다 26% 증가한 2,684억 위안(한화 약 44조6,027억)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일 광군제 총 거래액이 전년보다 26% 증가한 2,684억 위안(한화 약 44조6,027억)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세계적인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은 '광군제(11월 11일)'가 올해도 대성황을 이뤘다. 중국 인민일보가 '상업기적이 일어났다'고 평할 정도였다. 'K-뷰티'를 앞세운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광군제 덕에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타오바오몰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11월 11일의 숫자 조합에 착안, 독신자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세계적 규모의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20만곳에 달하는 판매사가 참여했다. 광군제를 겨냥한 신제품만 100만개가 출시됐다. 행사는 시작한 지 96초 만에 거래액 100억 위안(한화 약 1조6,600억원)을 돌파했다. 1,000억 위안까지 도달하는데도 64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16시간이 지날 때쯤엔 역대 최고이자 작년 거래액인 2,150억 위안(한화 약 35조 7,287억원)을 넘어섰다.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하루 동안의 최종 거래액은 2,684억 위안(한화 약 44조6,027억).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알리바바 측은 애플, 보스, 에스티로더, 갭, H&M, 로레알, 리바이스, 무지, 네슬레 등 299개 브랜드의 매출이 1억 위안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5개 브랜드는 10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로는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였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A.H.C가 전 세계 브랜드 중 네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A.H.C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광군제 특수를 한껏 누렸다.
 
설화수 광군제 프로모션 배너
설화수 광군제 프로모션 배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62%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3개 브랜드가 매출 1억 위안 돌파 브랜드에 등극했다.
 
설화수는 예약 판매 시작 3분 만에 1억 위안 매출을 돌파했고 자음라인 세트의 판매량은 24만개에 달했다. 라네즈의 '에센셜 스킨 로션'은 20만개가 팔려 나갔고 려의 '자양윤모 샴푸'의 판매량도 22만개를 넘어섰다. 헤라 '블랙쿠션'은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에서 3초 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후 천기단 화현 세트
후 천기단 화현 세트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후의 매출 성장률이 208%에 이르면서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천기단 화현 세트'는 25만 세트이 이상이 팔려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숨 또한 전년 대비 매출이 120% 가량 신장하며 광군제 1억 위안 매출 그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기 제품인 '워터풀 세트'의 판매량이 8만 세트에 달했다. 오휘와 빌리프, VDL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837%, 78%, 66%에 달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는 유명 왕홍인 웨이야와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를 성공적으로 판매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493% 증가했다.
 
닥터자르트 아시아 뮤즈 차이린(蔡依林)
닥터자르트 아시아 뮤즈 차이린(蔡依林)
닥터자르트는 광군제 당일 한화 기준 약 1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회사 전체 매출인 4,690억원의 1/26을 하루 만에 거둬들인 것이다. 전년 대비 광군제 매출 성장률은 295%에 달하며 역시 1억 위안 매출 그룹에 새로 진입했다.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마스크군과 함께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닥터자르트 제품은 마스크 제품군, '시카페어 세럼'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애경산업이 광군제를 겨냥해  출시한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
애경산업이 광군제를 겨냥해 출시한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광군제 프로모션에 나선 애경산업은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매출을 돌파했다. 하루 총 판매액은 전년 대비 371% 성장한 5,554만 위안(한화 약 92억원).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로 당일 판매 수량이 36만개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티몰 내 BB크림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광군제를 겨냥해 선보인 'AGE 20's 시그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도 매혹적인 빨간색 디자인으로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이준코스메틱 광군제 프로모션 이미지
제이준코스메틱 광군제 프로모션 이미지
제이준코스메틱 역시 역대 최대 광군제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티몰 일반관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665%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블랙 물광 마스크’와 ‘인텐시브 샤이닝 마스크’가 11일 하루 동안 각각 210만장과 130만장 이상 판매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린티 아이 겔 패치’는 초당 50개 이상 팔려나가며 6분 만에 준비 수량이 매진됐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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