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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성장의 핵심 키워드 '내추럴'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19.1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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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칸타
사진 : 칸타
천연 원료, 내추럴룩, 맨케어. 글로벌 마케팅 컨설팅 기업 칸타(KANTAR)가 꼽은 내년 아시아 지역 화장품 시장의 주요 화두다. 칸타는 아시아인들이 행복에 있어 돈보다 건강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며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또한 일종의 건강 보조제로 여기면서 선호하는 제품과 가치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아시아 뷰티 시장의 성장은 △천연원료 제품 △자연스러운 내추럴 메이크업 △남성 전용 스킨케어가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더마 화장품, 더 시장 '틈새' 아니다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분과 기능성을 앞세운 더마코스메틱 열풍이 거세다. 한국에서는 연간 더마 브랜드를 한 번 이상 구매한 여성의 비율(침투율)이 2017년 25%에서 2019년 45%로 훌쩍 뛰었다. 한국 다음으로 더마 시장 침투율이 높은 대만은 2017년 38%에서 2019년 40%로 상승했다.

더마 제품은 원래 습진과 같은 특정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서 시작됐으나 현재는 유해 환경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다방면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요 확대와 함께 화장품 회사와 제약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고 유통 채널 또한 약국이나 드럭스토어를 넘어 확대일로다. 더마케어가 더 이상 틈새가 아닌 화장품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셈이다.

'내추럴룩' 덕에 새로운 품목이 뜬다

최근 아시아 지역의 주요 뷰티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자연스러운 광채, 즉 '내추럴 글로우'다. 내추럴룩을 연출하기 위해선 피부 보습이 필수적인데 이로 인해 강력한 보습력을 지닌 세럼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세럼 침투율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2017년 58%에서 2019년 6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세럼 침투율이 18%에서 26%로 상승했다.

내추럴룩은 언뜻 크게 꾸미지 않은 듯 보이지만 사실 많은 노력과 제품을 필요로 한다. 빛나는 피부 표현을 돕기 위한 리퀴드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프라이머와 컨실러 등 특정 메이크업 아이템들이 내추럴룩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칸타는 이처럼 스킨케어 및 의학적 효과를 가진 제품들이 향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메이크업 또한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한 크로스오버 제품들이 보다 많은 인기를 끌 것이란 예측이다. 바르는 즉시 피부 톤을 밝게 해주는 톤업 크림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메이크업 색소가 유해하다는 인식이 강한 중국에서는 이같은 제품들이 스킨케어 품목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에 무궁한 성장 기회 있다

아시아 남성들이 스킨케어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 한국, 태국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아이템을 늘리면서 구매 품목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남성 전용 제품을 구매하는 수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남성 시장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이화 칸타 월드패널 아시아뷰티 사업부문 총괄 이사는 "남성 전용 스킨케어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20대지만 나이가 들면서 손에 닿는 제품을 아무거나 쓰게 된다"며 "남녀공용에서 남성전용 브랜드로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 나이가 들면서 구매 중단이 일어나는 남성들의 소비를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오일 컨트롤, 안티에이징, 화이트닝, 선크림 등 기능성 제품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능동적인 소비자, '맞춤형'을 찾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투명한 소통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의 정보력이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빼어난 정보력과 함께 아시아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시장 공히 '맞춤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컴퓨터로 개인의 피부를 진단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기능 위주로 화장품을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메이크업 역시 자신이 원하는 색상, 텍스처, 마감 등으로 맞춤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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