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중국 염모제 시장 "화장품 못지않게 뜨겁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19.12.03 12: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 www.sshopee.com
이미지 : www.sshopee.com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이다. 이미 큰 시장이지만 성장률 또한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는 것이다.
 
미(美)를 향한 욕구는 얼굴을 넘어 신체 전 부위를 꾸미고 치장하며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헤어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염모제 시장도 매년 고성장하고 있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염모제 시장에서도 분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다만 최근 중국 당국이 염모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성장세가 가파르고 이미 한국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는 중국 염색류 시장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게 중요하다"며 "특수용도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염색제품 관련 법규가 까다롭고 이를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 유로모니터,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 유로모니터, KOTRA 상하이무역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8년 중국 헤어케어 제품 판매액은 534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역시 샴푸다. 71.8%에 해당하는 383억5,000만 위안이 샴푸 판매액이었다.
 
염색제품 판매액은 33억9,000만 위안으로 샴푸의 1/1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성장률만큼은 헤어케어 품목군 가운데 선두권에 있다. 유로모니터는 중국의 염색제품 시장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10.1%씩 성장해왔으며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연평균 9.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에서도 개성과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염색제품 사용빈도와 범위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사용 연령대도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염색 아이템이 염색약이나 염색젤을 넘어 염색펜, 염색빗, 염색폼, 염색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는 점 또한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자료 : 한국무역협회,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 한국무역협회, KOTRA 상하이무역관
시장이 커지면서 염색제품 수입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염색제품 수입액은 2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수입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2009년부터 2018년 수입액 증가율은 연평균 29.7%에 달하며 2013년에만 일시적으로 역신장했을 뿐 나머지 해에는 초고속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2016년 처음으로 수입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후 2년 동안 각각 46%와 61%씩 빠르게 증가하며 어느새 2억 달러 중반대를 넘어섰다.
 
자료 : 한국무역협회,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 한국무역협회, KOTRA 상하이무역관
한국은 중국의 염색제품 수입대상국 2위이긴 하지만 1위 일본과 제법 격차가 있다. 2018년 기준 일본 염색제품 수입액이 1억1,750만 달러에 달한 반면 한국 제품 수입액은 4,070만 달러 규모에 그친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상위 10위권 국가들의 수입액 증가율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은 세 자릿수 성장률도 넘겼다. 상대적으로 저성장한 한국 제품의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하긴 하지만 이보다는 중국 염색 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화장품 안전기술규범'에 각종 염색약 성분에 대한 한정 요구사항을 명시하는 등 염색제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무역관 측은 특히 염모제 제조와 표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최근 몇 년간 염색류 제품의 품질 이슈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라벨 표시 때문에 수입이 불허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 상반기 중국 국가약품관리국에서 발표한 화장품 불합격 공고에 따르면 23개 업체의 79개 화장품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정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라벨 성분 표시가 불분명해 불합격됐다는 설명이다.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의 관계 기관은 염색류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련 법규와 기준을 계속해서 개선할 것이며 원료 조제 개선과 품질 및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한 업체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