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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헤어 크리에이터, '구뜨' 희린 원장
  • 최은혜
  • 승인 2019.12.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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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뜨’ 희린 원장 
‘구뜨’ 희린 원장 
오랜만에 <그라피> 화보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2018년 1년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모든 게 감사하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 무언인지 정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늦은 밤 자려고 누웠는데 크리에이티브 작업이 너무 하고 싶어 <그라피> 편집장님께 연락을 했어요. “저 한국에 왔습니다. <그라피>와 작업하고 싶습니다”라고요. 다음 날 아침까지 참을 수 없어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연락을 했죠. 그리고 촬영을 마친 지금 작품 사진을 보며 또 한번 설레고 있습니다. 
 
<그라피> 12월호 희린 원장의 화보 'crossover'
화보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었나요? 
화보 준비 기간이 구뜨의 오픈 시기와 겹쳤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청계천과 을지로를 돌아다니며 타일 하나, 손잡이 하나까지 시장조사를 하던 중이었죠. 그런데 이런 소재를 화보 작업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재, 텍스처, 셰이프가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이 재미난 오브제를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컬러를 포기하고 흑백을 선택했습니다. 
 
"한 작품이 나에게 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와 모티브를 찾고 지금 당장의 작업이 아닌 몇 년 후 혹은 언제일지 모를 기한이 없는 시간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번 화보 작업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작품을 자세히 보면 익숙한 소재들이 있을 거예요. 박스를 포장하는 비닐, 호수 배관, 철사 등이죠. 이런 재미난 오브제는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작품 소재에 쓰일 철사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사장님께 커팅을 부탁 했는데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시더니 흔쾌히 도와주셨고 30분 넘게 철물점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커팅 작업을 했어요. 이런 소소한 일들이 작품을 함에 있어 좋은 에너지로 다가와요. 
 
구뜨 매장 앞에서.
새로 오픈한 구뜨는 어떤 곳인가요?
Good Design, Good Dream, Good Donation의 약자로 ‘유행을 쫓지 않고 한사람만을 위한 디자인을 하며 좋은 에너지를 함께 나누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요?
조언 보다 제가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고 싶어요. 한 작품이 나에게 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와 모티브를 찾고 지금 당장의 작업이 아닌 몇 년 후 혹은 언제일지 모를 기한이 없는 시간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의 첫 헤어쇼가 그랬어요. ‘언제일지 모를, 언젠가 내가 헤어쇼를 한다면’이라는 생각으로 늘 준비했고 쇼를 통해 발산했죠. 
 
"구뜨는 ‘유행을 쫓지 않고 한사람만을 위한 디자인을 하며 좋은 에너지를 함께 나누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용 이외에 빠져 있는 것이 있나요? 
사진이요. 매력있는 피사체를 내 색깔로 담아내고 기록하는 것이 꽤 재밌어요. 저에게 사진은 미용을, 여행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평소 즐겨쓰는 헤어 제품은 무엇인가요?
어반 트라이브 리브인폼이 떨어지면 금단 현상처럼 초조해져요.(웃음) 믿고 쓰는 제품이에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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