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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만 7곳이라고요? 베이바이허슬기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12.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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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대와 합정동 일대에서 컬러풀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미용실이 있다. 특히 홍대 놀이터와 상상마당 근처, 합정동 메인 스트리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같은 디자인, 다른 컬러로 촘촘히 자리 잡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곳은 바로 베이바이허슬기(이하 베바허)다. 비비드한 컬러의 외관 때문에 주변 일대를 돌아다니며 베바허를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같은 지역에 일곱 지점이나 오픈한 까닭은 무엇인지 허슬기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허슬기 대표의 하루
출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업무: 금, 토, 일요일만 살롱워크를 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직원 관리, 미팅, 유튜브 기획 및 촬영 등 경영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퇴근: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퇴근 후, 쉬는 날: 직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눈다. 이 시간에 나눈 대화가 경영이나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
 
베이바이허슬기, 허슬기 대표
베이바이허슬기, 허슬기 대표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바허를 브랜딩할 때부터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었는데 첫 매장인 그린점이 오픈하자마자 소위 대박이 났다. 고객들이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공간이 협소해 첫 매장을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매장인 오렌지점을 서둘러 오픈했다. 두 매장을 오픈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그 다음 해 레드점을 오픈했다. 매장을 확장하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늘어났는데 대부분 홍대에서 근무하고 싶어 했다. 인턴이 성장해 디자이너가 되었는데 일할 공간이 필요했고 그 직원들을 위해 매장을 계속 오픈하다 보니 홍대와 합정동에서만 7개 지점이 됐다.
 
베이바이허슬기 퍼플점
4년 만에 7개 지점을 오픈했다.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기획사 사장이고 직원들은 내 기획사에 소속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기획사 사장으로서 아티스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꿈의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베바허의 직원들은 대부분 20대로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인데 열심히 실력을 가꾸는 만큼 승진도 빠르다. 한 지점을 관리하는 점장들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전 매장 통틀어 디자이너가 17명인데 4명을 제외하고 모두 베바허에서 인턴을 거쳐 디자이너가 됐다. 인턴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살롱워크가 끝나면 매일 늦게까지 연습하며 노력한 직원들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다.
 
베이바이허슬기 레몬점
허슬기 대표의 인턴 시절은 어땠나?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은 인턴들의 의견을 모아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당돌한 인턴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스승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물론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했고 디자이너라는 마인드로 고객을 대했다. 또 매장을 운영하는 구조, 신규 고객과 재방 고객 분석, 전체 매출에도 관심이 많았다. 초보 디자이너가 되면서 기술의 한계를 느꼈고 따로 아카데미를 다니며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그러면서 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용실이 어떤 것인지 계속 고민했다. 내 모든 경험이 베바허를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된 것이다.

허슬기 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용실이란?
우선 내부 디자이너들끼리 경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용실이 초보 디자이너는매출이 안 나오고 잘하는 디자이너만 살아남는 구조인데 베바허에서는 모든 디자이너가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한 부분에서 특출난 디자이너가 있다면 자신의 노하우를 다른 디자이너와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 인턴은 예비 디자이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턴복을 입지 않고, 디자이너와 인턴 구분 없이 서로 존대하며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쓴다. 특히 텃세를 부리는 행동은 두말없이 해고 사유가 된다. 그 덕분인지 최근 2년간은 퇴사자가 한 명도 없었다.
 
베이바이허슬기 분홍점
어린 직원들과도 소통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
직원들과 매일 밥을 먹으며 허물없이 지낸다. 직원 수가 많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식사 자리를 갖는데 3시간 정도 모였을 때 2시간 반 동안은 신나게 놀고, 30분 정도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고치려 한다. 어린 직원들을 보면 딸 같아서 더 챙겨주고 싶다. 한 직원은 평택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집이 멀다 보니 매일 우리 집에서 생활을 했다. 당시 신혼이었는데 남편도 우리 직원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결국 그 직원 때문에 기숙사를 만들었다.(웃음)
 
베이바이허슬기에서 만드는 스타일링 북
베이바이허슬기에서 만드는 스타일링 북
경영과 살롱워크를 병행하나?
지점이 늘어나면서 살롱워크는 많이 하지 못하고 금, 토, 일요일에 기존 고객 위주로 예약을 받는다. 그 외 시간에는 유튜브 작업을 하거나 직원 교육, 매장별 마케팅 업무를 본다.

마케팅은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홍보를 하는데 모든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이 있다. 예를 들면 국화 디자이너는 쇼트 커트를, 하임 디자이너는 여자 열펌을 주력으로 하며 해당 스타일 위주로 포스팅을 한다. 디자이너 특성에 맞게 개인 메뉴판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컬러를 주력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클리닉과 염색을 묶어 그 디자이너에게만 받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든다. 유튜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네스타일로’라는 유튜브 채널은 스타일 변신을 원하는 일반인에게 신청을 받아 베바허의 마리, 사라, 바비, 하임 디자이너가 스타일 변신을 도와준다는 콘셉트의 채널이다. 베바허의 공식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편이다. 그 외 온라인 마케팅으로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헤어샵, 네이버TV, 네이버 예약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베이바이허슬기 민트점
앞으로 추가 오픈 계획이 있나?
홍대와 합정동 쪽에서는 이제 오픈할 곳이 없기 때문에 내년이나 내후년에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당초 목표로 세웠던 7개 지점을 모두 오픈했으니 이제 48개 지점을 목표로 달려갈 예정이며, 훗날 100개 지점까지 늘리고 싶다.
 
베이바이허슬기 오렌지점
100개 지점 오픈을 위해 현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베바허에서 성장한 디자이너들은 각자 지점 한 곳씩을 맡아 경영에 참여한다. 미용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살롱 운영 교육도 받는 것이다. 나중에 베바허가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오픈하게 되더라도 지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베이바이허슬기 레드점
살롱 오픈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조언한다면?
본인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찾고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현재 있는 어떤 매장도 정답이 아니다. 본인의 생각이 정답이니 관습을 따르지 말고 소신 있게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브랜드가 탄생할 것이다.
 
베이바이허슬기 그린점
허슬기 대표의 성공 포인트

허슬기 대표의 뷰티로드
2006년 연희미용고등하굑 입학
2009년부터 4년간 인턴 생활
2013년 디자이너 입봉
2015년 베바허 그린점 오픈
2015년 9월 오렌지점 오픈
2016년 3월 레드점 오픈
2017년 11월 퍼플점 오픈
2018년 11월 민트점 오픈
2019년 2월 분홍점 오픈
2019년 7월 레몬점 오픈

 

그린점 & 레드점
직원 수: 8명(디자이너 3명)
평수: 그린점(10평), 레드점(8평)
경대 수: 7개
하루 평균 고객 수: 40명
남녀 비율: 3:7
연령층: 20대 초중반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특이사항: 같은 건물에 빵집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오렌지점
직원 수: 7명(디자이너 3명)
평수: 30평
경대 수: 6개
하루 평균 고객 수: 35명
남녀 비율: 3:7
연령층: 20대 중반~30대 초중반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레몬점
직원 수: 7명(디자이너 3명)
평수: 35평
경대 수: 10개
하루 평균 고객 수: 37명
남녀 비율: 4:6
연령층: 20대 초반~40대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분홍점
직원 수: 7명(디자이너 3명)
평수: 15평
경대 수: 5개
하루 평균 고객 수: 27명
남녀 비율 : 3:7
연령층: 10대 후반~20대 후반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퍼플점
직원 수: 5명(디자이너 2명)
평수: 18평
경대 수: 5개
하루 평균 고객 수: 24명
남녀 비율: 2:8
연령층: 20대 중반~30대 후반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민트점
직원 수: 6명(디자이너 3명)
평수: 30평
경대 수: 7개
하루 평균 고객 수: 33명
남녀 비율: 1:9
연령층: 10대 후반~30대 후반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인물 사진 사재성 매장 사진 베이바이허슬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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