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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계 트렌드세터 유니스텔라 박은경 대표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1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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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텔라’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브랜드 네임 의미도 궁금합니다.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먼저 제가 좋아하는 것을 쭉 나열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중에 특별함을 뜻하는 ‘유니크’와 반짝임을 뜻하는 ‘스텔라’를 조합해 ‘유니스텔라’라는 이름을 만들었지요.
 
유니스텔라 박은경 대표
네일 아티스트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처음에는 메이크업을 시작했는데 네일아트가 재미있을 것 같아 19살 때 우연히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때 미용 쪽으로 일을 할 거란 생각은 있었지만, 그때 재미로 시작한 네일아트를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늘 새로운 컬러와 테크닉이 나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네일아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주얼리 브랜드도 론칭했는데 어떤 느낌의 주얼리인가요?
작년 9월에 새롭게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로 제가 디자인한 와이어 네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됩니다. 네일아트는 받는 시간이 오래 걸려 네일 주얼리를 착용함으로써 네일아트를 받은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짧은 손톱의 사람들이 긴 손톱을 할 수 있는 ‘힐링’ 라인이 있는데 마치 여자들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 구두 힐을 착용하듯 긴 네일의 주얼리를 착용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었어요.
 
네일 주얼리 '힐링'
네일 디자인의 모티브는 어디서 얻나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손톱 모양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하루 한 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려고 노력해요. 그중 대표적인 디자인이 4개 정도 돼죠. 저는 매니큐어로 만들지 못하는 색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특히 유리 조각 글래스 네일은 “언젠가 전복 껍데기 안의 영롱한 빛을 네일아트로 구현해내야지”라고 생각해 며칠 동안 연구해 개발한 디자인이에요. 네일 디자인을 연구 할 때 오브제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손톱 위에 얹어보는 편이죠. 수많은 디자인 중 이름을 알린 것이 3~4가지뿐이지 늘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어요. 현재는 누빔의 다양한 종류를 주문해 구상 중이죠.
 
유리 조각 글래스 네일
립 모양의 디자인이 인상 깊어요. 어떻게 립 모양을 생각했나요?
이브 생 로랑에서 출시한 캐츠아이 선글라스를 보고 선글라스의 디자인을 네일아트 모양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손톱 모양으로 만들다 보니 선글라스의 모양이 변하게 되었는데 그게 립스틱 모양이 된 것이죠. 네일아트 이름을 정할 때 답을 정해놓지 않고 모티브를 얻은 것을 토대로 손톱 모양에 맞게 디자인한 후 이름을 정하는 편입니다.

네일 아티스트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했을 때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기분이 어땠나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유리 조각 글래스 네일이 유명해지면서 미국 유명 브랜드 ‘크리처스 오브 컴포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들의 의상과 네일 디자인이 잘 어울리겠다고요. 국내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었지만 참여 방식이 우리나라와는 달랐습니다. 뉴욕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지이기에 패션 브랜드와 함께하려면 ‘유니스텔라’를 알리기 위한 스폰서 개념으로 참가해야 했죠. 제 개인 경비를 들여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그 이후론 참여하지 않아요.
 
요즘 해외 활동이 많은데 해외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의 차이점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하고 반짝했다가 금방 식어버리기 마련이지만 해외에서는 글래스 네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아요. 우리나라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갖지만 유행을 따라 하진 않는 편이에요. 해외는 오히려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네일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그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기술자들이 많이 활동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면서 어떻게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냐고 물어봐요. 항상 아트와 영상, 사진 등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자신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자신의 디자인을 창작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을 실천하고 유지하는 사람만이 결국엔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내년 계획과 목표, 꿈이 궁금해요.
전 세계에 유니스텔라 지점이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현실화시키기엔 나라마다 제도가 달라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 지역에 있는 숍과 컬래버레이션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또 예전부터 꿈꿔오던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고 싶어요.
 
유니스텔라 박은경 대표
네일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제 주변에 네일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90%는 포기해요. 이 부분은 선배들이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힘든 직업인 건 맞아요. 네일아트는 너무 쉽게 결정할 직업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다가도 갈 길이 먼 직업이에요. 확신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에디터 이현정(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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