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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의 여배우, '치어리더'에서 '플레이어'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19.12.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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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장품 모델은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곧 당대 최고 여배우의 전유물이었다. 화장품 모델을 '광고의 꽃'이라 부르고 뭇 연예인들이 선망했던 이유다. 시대가 바뀌면서 화장품 모델의 외연은 크게 확장됐다. 각계각층의 각양각색 인물이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워낙 '파격'이 넘치다 보니 웬만한 '파격'으론 화제도 안 될 지경이다.

사실 화장품 모델에 예상치 못한 인물을 기용하는 건 화제성을 노린 전략이기도 하지만 화장품 브랜드 수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 여배우만으론 모델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 탓도 있다. 또 화장품 모델로서 여배우의 몸값이 높다 보니 제한된 광고예산에서 어쩔 수 없는 '가성비' 전략으로 의외의 모델을 발탁하는 경향도 있다. 어찌 됐든 화장품 모델의 정석은 예나 지금이나 '여배우'인 셈이다.

그런데 최근 화장품업계에 여배우와 관련한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여배우가 단순 모델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브랜드 운영에 참여하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는 것이다.

모델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고 누구보다 많은 화장품을 사용해봤을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또 하나의 소구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하는 간판이며 '치어리더'였던 화장품 모델이 이제 운동장으로 내려와 '플레이어'로 뛰게 된 것이다.

사진 : 블랑뮤즈
사진 : 블랑뮤즈

제이윤코스메틱은 최근 영화 '기생충'의 히로인인 조여정과 함께 '수분 잠금 코스메틱'을 표방하는 브랜드 '블랑뮤즈'를 선보였다. 배우 조여정이 자신만의 스킨케어 관리 노하우를 녹여 기획부터 상품 개발까지 블랑뮤즈 탄생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악건성 피부 타입의 조여정은 평소 제품을 덧바르는 방식으로 보습 관리를 하는데 이처럼 건조한 피부도 효과적으로 관리해 줄 차별화된 수분 화장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개발된 블랑뮤즈의 첫 제품은 피부 장벽케어에 특화한 '하이드라 액티브 앰플'이다. 보습에 효과적인 '마린 콜라겐'을 정제수보다 많은 570,000ppm이나 함유했다.

블랑뮤즈의 모델이자 기획자로 활약하게 된 조여정은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지녀 부담 없이 스며들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 주는 마린 콜라겐을 오랜 연구 끝에 주원료로 결정했다"며 "나와 같은 피부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엘리샤코이
사진 : 엘리샤코이

인디밴드 라즈베리필드의 뮤지션이자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소이는 얼마 전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의 모델로 선정됐다.

모델 발탁에 이어 엘리샤코이의 비비크림과 마사지크림 광고 촬영을 마친 그녀는 내친김에 내년 상반기 중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이 쿠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예술가적 재능이 뛰어난 김소이는 특유의 감각과 아이디어로 제품 디자인은 물론 스토리텔링 및 문안 작성 등 다방면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녀는 엘리샤코이의 해외 마케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엘리샤코이 관계자는 "11월 초 중국 뷰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어 초청 행사'를 가졌는데 이날 김소이가 직접 참석해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직접 제품 소개를 이어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며 "앞으로도 김소이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라이크아임파이브
사진 : 라이크아임파이브

걸그룹 SES의 국민요정에서 뷰티 정보 프로그램 '겟잇뷰티'의 초대 MC로 그리고 '로희 엄마'로 한결같은 인지도와 인기를 유지해 온 배우 유진도 뷰티팩토리의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라이크아임파이브'에 모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라이크아임파이브' 또한 유진이 기획 단계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로희를 키우며 느꼈던 엄마의 바람과 뷰티 관련 단행본 저자로서의 전문적 견해를 녹여 불필요한 것들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성분만 담아 유아용 화장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유진은 "나도 엄마가 되면서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자연에서 받은 것을 감사하고 그것을 돌려주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 블리쉐
사진 : 블리쉐

30여년 연기 경력을 쌓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품격있는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전인화는 지난 4월 3년에 걸쳐 직접 기획했다는 화장품 브랜드 '블리쉐'를 공개했다. 전인화는 여성들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는 뷰티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을 종합해 '블리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블리쉐의 첫 제품인 '타임코어 캡슐 앰플'은 피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로부터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항산화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토탈 안티에이징 아이템으로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사진 : 제이원코스메틱
사진 : 제이원코스메틱
브라운관 TV 시절의 지배자이자 유명 배우가 남편이라는 공통점을 전인화와 공유하는 배우 하희라도 앰플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제이원코스메틱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히라앰플'을 내놓은 것이다. 그녀 역시 악건성 피부로 고생했던 그간의 경험을 이 제품 개발에 녹여냈다는 설명이다.
 
흐르지 않는 고농축 제형의 '히라 앰플'은 지속적인 인기와 함께 홈쇼핑 판매 방송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로 이뤄진 7가지의 이른바 '사막 에너지' 성분이 77% 함유돼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함께 피부 보호 및 진정 기능을 갖췄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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