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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머 이시현 원장의 미용 인생 2막, 강남역 미용실 ‘스타밀리언’
  • 최은혜
  • 승인 2020.0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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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출신의 하이퍼포머로 우뚝 선 이시현 원장이 강남역 인근에 자신의 철학을 담은 스타밀리언을 오픈했다.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거쳐 오너로서의 도전을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
 
스타밀리언 이시현 원장
이시현 원장 
미용대학을 졸업하고 이대 앞 미용실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키워갈 무렵 어머니의 빚 대신 받은 80평 미용실을 떠맡아 23세에 미용실 원장이 되었다. 자신의 경력에 비해 큰 미용실과 나이 많은 디자이너들까지 관리해야 하는 등 마음고생을 했고, 결국 미용을 그만두었다. 그러다 디지털 사진으로 넘어가던 시기, 사진을 배워 포토그래퍼로 전향해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미용에 대한 열망으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용을 다시 하기로 결심, 애브뉴준오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포토그래퍼가 된 후 10년 만의 도전이었고 그녀의 나이 38세였다.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꿈은 오늘부터 가꿔도 괜찮아요>라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고, 스타밀리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스타밀리언 살롱의 프론트
<스타밀리언> 
오픈: 2019년 5월 24일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규모: 120평 
직원 수: 16명(디자이너, 인턴 포함) 
콘셉트: 밝고 따뜻하며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미용실.
 
이시현 원장의 하루 
출근: 눈뜨면 출근. 
나의 업무: 직원 관리, 마케팅, 교육, 살롱워크 
퇴근: 그날 계획한 일이 다 끝나는 대로 퇴근. 아직 오픈 살롱이라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가 퇴근 하는 일이 다반사. 
퇴근 후, 쉬는 날: 휴무는 매주 화요일. 일주일에 3번 운동을 한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켈리그라피, 프리미어 등 그때그때 다양한 강좌를 들으러 다닌다.
 
<이시현 원장의 매출 데이터> 
요금: 커트 5만원~, 펌 25만원~. 월 고정 고객: 200여 명. 
고객 비율: 남녀 2:8. 나이대는 20대 후반 30대 중반이 가장 많지만 40~60대 고객도 꽤 있다. 직장인 고객이 주말에 몰려서 평일에는 어머니 고객을 공략했다. 이들에게 평일에 시술받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어필했고 이렇게 고객의 방문 시기를 의도적으로 분산했다.  
월평균 객단가: 12만원. 
1일 평균 고객 수: 8명. 
근무 일수: 주 6일. 
고정 고객의 특징: SNS 마케팅 덕분에 광주, 부산, 제주, 중국 등 전국에서 고객이 찾아온다. 
 
이시현 원장이 말하는 매출 신장의 3가지 요소 
1. 기술력- 프로라면 실력이 바탕이 되는 탄탄한 기본기를 쌓자. 기술은 고객이 나를 선택하게 하는 힘이다.
2. 제안력- 고객에게 끌려가는 디자이너보다 고객을 끌고 가는 디자이너가 되자. 
ex. 앞머리 커트를 망설이는 고객에게 “자르셔도 예쁠 것 같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으세요” X 
고객의 두상 골격과 이미지에 따라 스타일을 제안한다. O
3. 마케팅력- 아무리 바빠도 마케팅에 소홀하지 않는다. 온라인의 수많은 이미지 중 ‘눈에 띄는 한 컷’을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
<꿈은 오늘부터 가꿔도 괜찮아요> 발췌.
 
"어머니 권유로 2년간 미용실을 운영했지만 여러 사정상 미용을 접고 포토그래퍼가 되었어요. 하지만 사진을 할수록 미용이 나에게 맞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스타밀리언은 무슨 뜻인가요? 
오랫동안 사용해온 닉네임이 (사람 속에) ‘빛나라 시현쌤’이에요. 미용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미용인 중에 가장 빛나는 미용인이 되겠다는 저의 각오가 담긴 이름이죠. 밀리언은 백만의 뜻도 있지만 ‘수많은’이란 뜻도 있는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고객 한 분 한 분 빛나도 록 하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밀리언만으로는 상표등록이 안됐고 스타라는 단어를 넣어 스타밀리언이 되었죠. 사실 저는 미용실만 하려는 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미용실만이 아닌 다양한 뷰티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거든요. 
 
‘금손 시현쌤’이라는 애칭도 있더라고요. 
고객이 만들어준 애칭이에요. 머리를 망쳐서 찾아온 고객이 SNS에 “금손이시네요~” “금손 인정” 이렇게 리뷰를 쓰니까 다른 사람이 그 글을 보고 예약을 하고 또 마음에 들어서 “금손이더라”라고 리뷰를 남겨놓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애칭이 되었죠.
 
포토그래퍼였다는 이력이 특이합니다. 
오랫동안 배웠던 피아노를 그만두고 전문 직업을 갖고 싶어 미용대학에 갔어요. 빨리 디자이너로 자리 잡고 싶은 마음에 학업과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고 디자이너가 되었죠. 그러다 어머니 권유로 2년간 미용실을 운영했지만 여러 사정상 미용을 접고 포토그래퍼가 되었어요. 하지만 사진을 할수록 미용이 나에게 맞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하이퍼포머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요? 
매출 목표에 이를 때까지 5시간 이상 자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야근 때문에 연습 시간도 부족해서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때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고요. 또 디자이너 시절부터 객단가가 높은 편이었어요. 객단가가 높으면 성장이 더디다며 단가를 낮추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고객이 생각처럼 늘지 않아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내가 받고자 하는 합당한 요금을 받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이 요금에는 저의 노력, 경력, 교육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된 것이니까요. 다행히 매출이 성장한 후에도 금방 꺾이지 않았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어요.
 
스타밀리언 직원들과 함께
굉장한 노력파인 것 같습니다. 
좋아서 미용을 다시 시작했지만, 낼 모레 마흔인데 스무살 친구들과 인턴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매일 출퇴근길 운전을 하며 유튜브에서 여러 마인드 강좌를 들었어요. ‘나에게 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말은 다 핑계라고 생각해요. 잠자는 시간을 줄여 시간을 만들면 되거든요. 저는 자는 시간을 줄여서 새벽에 영어 학원에 다니고 커트와 모발 공부를 했어요. 스스로의 약속을 못 지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저는 6년간 다닌 회사에서 지각 한번 안 했고, 하이퍼포머가 되고 나서도 회사의 행사나 교육에도 빠지지 않았어요. 저희 살롱에서는 3번 지각이면 저희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요. (실제로 그런 사례가 두 번 있었어요.) 근태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본인의 의지에 달린 일인데 이것도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책 <꿈은 오늘부터 가꿔도 괜찮아요>를 쓴 계기가 있나요? 
친한 교수님과 몇몇 고객들이 책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나 같은 사람이 책을 내도 될까?’ 고민되었어요. 저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고객들이 “적지 않은 나이에 시 작해서 열심히 하니까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용기를 주더라고요. 어차피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죠. 기회가 된다면 기술서를 써보고 싶어요. 일본은 기술서가 많은데 한국 미용인이 쓴 기술서는 보기 힘들죠. 기술서의 사진도 제가 찍을 수 있 고, 사진을 할 때 대학 교재 만드는 일도 했으니까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자신감이 매우 부족했어요. 그런데 계속 배우고 연습을 하고 아는 부분이 많아지니까 어느 순간 고객에게 제안을 하고 있더라고요." 
나만의 상담 노하우가 있을까요? 
디자이너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해요. 내 기술에 자신이 있으면 제안력이 생기죠. 저도 처음에는 자신감이 매우 부족했어요. 잘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아 나는 언제 저 렇게 잘할 수 있지’라며 스스로 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배우고 연습을 하고 아는 부분이 많아지니까 어느 순간 고객에게 제안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상담을 할 때는 그 고객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파악해 상담해요. 예를 들어 이 고객은 긴 머리가 정말 안 어울리는 사람인데 긴 머리를 원한다면 거기에 맞춰 머리를 해주지 않아요. 왜 안 어울리는지 고객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해요. 사실 들어보면 맞는 말이거든요. 고객 머리만 보고도 스타일을 파악하고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이야기해주면 고객은 상담만으로도 ‘이 선생님은 내 머리를 잘해줄 것 같다’라는 신뢰감을 갖게 돼요. 이 정도 된다면 고객은 어떤 머리든 믿고 맡기며, 머리를 정말 잘한다며 만족합니다. 그리고 상담 시 호구 조사하듯 묻지 않아요. 직업을 물어보더라도 “이런 쪽 일하세요?”라고 묻고 “고객님은 이런 쪽 일을 하니까 이런 스타일이 좋을 거예요”라고 하는 편이 좋아요. 또 고객은 항상 마음에 안드는 곳을 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돼요. 예를 들어 정수리 볼륨이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고객은 거울을 보는 시선이 정수리에 가 있어요. 이때 볼륨을 더 살릴지 물어야 해요.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해주는 것, 이런 니즈를 볼 줄 아느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사진을 통해 상대방의 표정을 잡아내고 고객의 니즈를 이끌어내는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표정만 보고도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컴플레인도 별로 없고요.
 
제일 어려운 고객이 있나요?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고객이에요. 제가 예전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을 해결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고객은 니즈를 잘 파악해준다면 충성 고객으로 변해요. 저에게 예술가, 기업의 사모님 등 하이레벨 고객이 많은 이유는 다 ‘제안력’ 덕분이라 생각해요. 
 
* 이시현 원장의 성장 노하우를 담은 더 자세한 인터뷰는 <그라피> 12월호에서 만나보세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사진 일부 스타밀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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