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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보다 효과 좋은 등산의 힘
  • 그라피매거진
  • 승인 2014.1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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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맞은 KBM美산악회

산삼보다 효과 좋은

등산의 힘


지난 10월 12일 ‘KBM美산악회’가 창단 4주년을 맞았다.
4주년 기념 등반은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가평 신선봉.
그래서인가. 송영숙(대한미용사회 강남구지회)회장과
김재욱 산악대장(다비네스 아카데미 원장)은 마치
피톤치드라도 품은 듯 생기가 넘쳤다.

에디터 성재희 | 포토그래퍼 한용만


2010년 10월 남양주 예봉산에서 첫 산행을 시작한 KBM美산악회는 30여 명
으로 시작해 150명까지 몸집을 불렸다. 대한미용사회 강남구지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3분의 1이 미용인 회원의 가족이거나 지인,
심지어 고객들이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8시 강남구청역 2번 출구
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50회를 넘었다. “롱런 비결이요? 산악대장을 비
롯한 운영진들의 단합 덕분이지요.김재욱 산악대장을 비롯한 부대장,
카페지기, 총무 등에 후미대장만둘입니다. 산악회 사무국장까지 맡아주는 강
남구지회 김영희 사무국장도 늘 고맙지요.”(송영숙 회장)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은 KBM美산악회를 ‘먹는 산악회’로 만들기도 한다. 회원들이 제각각 싸들
고 오는 음식 때문에 다이어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후문.
산행 인솔을 담당하는 김재욱 산악대장은 회원들과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
해 최소 한 번은 더 다녀온다. 이미 갔던 산이어도 사전 답사를 거르지 않는 그
의 회원 산행 선정 기준은 좋은 경치와 적절한 높이다. 멀지 않아 초보 산행자도
가능하고 등반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다녀올 수 있어야 한다. 하산 시 맛집 또
한 필수. 평생 등산을 해왔다는 송 회장도 “어쩜 그리 좋은 산을 잘 고르는지 모
르겠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간의 산행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어디였을까. 송 회장은 2주년 산행지인 충북
괴산의 칠보산을 잊을 수 없다. “눈이 와서였을까요? 겨울 산이 얼마나 근사한지
요. 3주년 때 다녀온 황금산도 바다 풍경이 기가 막혔습니다. 진짜 신기한 건 4년
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늘 산행 날씨가 좋았다는 거예요. 그 한 번이 감악산이
었는데 한여름이라 쏟아지는 비가 오히려 고마웠지요.” 김재욱 대장은 가평의 운
악산을 이맘때 가장 좋은 산으로 꼽는다. 다소 난이도가 있는 암산(岩山)이지만
그 위용에 어우러지는 단풍이 최고라고. 2년 후 그러니까 6주년쯤에는 회원들을
이끌고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치악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지켜야 할 점은 뭘까. “아무리 좋은 트레킹화라도 등산화가
될 수 없습니다. 등반 전 몸 풀기 체조는 필수고요. 뱀이나 낙엽(미끄럼)을 주의해
야 합니다. 등반 인원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하지요. 하산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등산 지팡이가 아주 유용합니다. 여분의 양말을 챙기는 것도 산악인의 센스지
요.”(김재욱 대장) 송 회장은 “아무리 높은 산도 천천히 가면 힘들지 않다”고 말한
다.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이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조언.

김재욱 대장은 “등산의 효과는 산삼을 먹은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체온을 높여
주고 면역력을 강화하기 때문. 좋은 공기를 마시며 오래 걷다 보면 생각도 긍정적
으로 바뀌고 특히 미용인들은 낮에 햇빛을 보지 못해 피부가 약한 편이니 등산만
한 것이 없다며 등산 예찬이 끝이 없다. “회원들에게 산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
이 참 재밌습니다. 그 때문에라도 죽을 때까지 등산 가이드를 할 것 같아요.” 역시
평생 등산을 해온 송 회장과는 “앞으로 50년만 같이 하자”는 다짐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