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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하는 사람들' 박철형, '니가 미용을 알어?' 엄정철이 만났다!
  • 그라피매거진
  • 승인 2017.05.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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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대표 미용그룹의 대표들이 만났다. 회원수 4만5000명을 보유한 ‘미용하는 사람들’ 대표 박철형과 회원수 3만3000명을 보유한 ‘니가 미용을 알어?’의 대표 엄정철의 대담.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본인이 관리하는 그룹을 소개해주세요.

박철형: 안녕하세요. 박철형입니다. 제가 관리하고 있는 페이스북 그룹은 2014년 10월 1일에 오픈하여 대략 3년 정도 활동을 이어온 ‘미용하는 사람들’입니다. 관리자는 총원 4명으로 총관리자 1명, 부관리자 1명, 관리자 2명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엄정철: 안녕하세요. 저는 ‘니가 미용을 알어?’와 ‘미용인들의 모임’ 두 미용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엄정철입니다. 먼저 ‘니가 미용을 알어?’는 미용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커뮤니티가 목적인 그룹이고,‘미용인들의 모임’은 대한민국 교수들의 후원 아래 미용 석·박사들이 자료 제공 및 교육영상을 제작하며 많은 의견을 나누어 더 질 좋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전문적 그룹입니다.

두 분, 서로 친분이 있다고 들었어요. 만나면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엄정철: 안산 MBC 아카데미 뷰티스쿨을 같이 다닌 동기예요. 미용자격증 동기로 같은 시기에 공부했었죠. 

박철형: 대부분 사적인 이야기예요.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기 때문에 어떻게 지냈냐는 안부 인사 등 사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최근 만났을 때는 기능장을 도전하는 문제나 숍 오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숍 오픈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미용그룹 관리자로 활동하게 되었나요?

엄정철: ‘니가 미용을 알어?’는 제가 만든 그룹은 아니에요. 총관리자는 따로 있어요. 처음 관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총관리자와 친분이 생겼고, 관리자를 권유받았죠. 총관리자는 지금 대전에서 kdb아카데미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좀 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주변의 교수, 석·박사에게 의견을 내어 ‘미용인들의 모임’을 만들게 되었어요.

박철형: 저는 제가 그룹을 만들었어요. 미용실에서 근무를 하며 미용사들과 친분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것이 안타까웠어요. 있다면 교육장 정도? 그래서 미용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임을 만들어 지역별 또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친분을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마침 ‘머리하는 남자’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던 터라 ‘미용하는 사람들’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죠.

두 그룹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박철형: ‘미사’는 친분을 쌓고 소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에요. 하지만 ‘니미알’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가요?

엄정철: ‘니미알’은 미용인들의 정보 공유가 최우선이에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배우고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작게는 미용인들의 발전이지만 크게는 대한민국 미용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그룹 운영에 있어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 여기나요?

박철형: 회원들의 정보 공유, 친목이에요. 하지만 요즘 페이스북이 점점 상업화되어가면서 광고 글이 많이 올라와요. 성인 게시물이나 미용과 전혀 상관없는 음식점, 헬스 등의 광고가 올라오는데, 회원분들이 보고 불편해하실 것 같아 관리하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최근에는 가입 인원수가 하루 300~500명씩 유입되고 있어서 빠르게 신청자들의 가입신청을 수락해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힘쓰고 있어요.

엄정철: 이전에도 말했듯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해요. 고급 기술이나 정보를 혼자만 알고 본인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디자이너도 많아요. 물론 본인만의 기술, 정보를 소유하는 것은 좋은 것이죠. 하지만 저는 작은 욕심에서 벗어나 더 크게 바라보고 대한민국 미용인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룹 홍보는 어떻게 하셨나요?

박철형: 처음에는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머리하는 남자’ 페이지가 있었던 덕분에 조금 수월했죠. 꽤 많은 미용인들이 제 페이지를 받아보고 있더라고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셀프 스타일링 영상을 찍고 있었고, 당시 팔로어가 많이 늘면서 홍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리고 ‘미사’ 회원수가 2만 명이 넘어가고부터는 입소문인 것 같아요. 경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꼭 지켜야 하는 사항을 적은 상단 게시물에 경력이나 나이로 텃세를 방지하는 방안을 게재해놓아 잘 지켜지고 있어요.

엄정철: 저는 교수를 목표로 삼고 있어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미용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병행하고 있죠. 그래서 이론 자료나 실기 자료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물론 꼭 미용 교수가 목표가 아니더라도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들도 많겠죠. 그들이 가진 자료보다 제가 가진 자료들이 딱히 뛰어나고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들일지라도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저는 이런 자료,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룹 홍보도 같이 하고 있어요.

요즘 미용계 또는 그룹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있다면요?

엄정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의견과 철형 씨의 의견이 비슷해서 더 말을 잘하시는 철형 씨가 이야기해주세요.

박철형: 네. 3월이 지나다 보니 미용대학이나 미용고에 진학한 친구들이많은 것 같아요.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이 무료로 제품을 나누는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사실 미용 도구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고 가발 하나도 10만원을 넘는 것들이 대부분이니 나누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훈훈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또 저의 개인적인 견해지만 SNS를 통해 신제품을 론칭하는 곳이 많아요. 샴푸나 트리트먼트 그리고 염색약 같은 것들이요. 제품을 론칭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홍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홍보에 꼭 빠지지 않는 문구가 있어요. 셀프로 시술해도 충분하다, 비싼 시술비 내지 마라, 이 제품을 쓰면 머릿결이 복구된다, 손상 없는 염색약 등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더군요. 현장에서 근무를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손상 없는 염색이 가능할까요? 우리 미용사들은 손이 갈라지는 고통을 참으면서도 중화를 하고 휴무에도 교육을 받고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하지만 손상 없는 염색이 정말로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어요.

그룹을 관리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엄정철: 미용뿐만이 아니라 모든 페이스북, 유튜브 그리고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힘든 부분은 과도하게 광고성을 띤 글, 성인글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죠. 경고, 아이디 삭제에 차단까지 해도 끊임없이 올라와요. 이 부분은 관리자가 하나하나 관리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시로 들여다보며 신속하게 삭제, 경고 조치하면서 그룹을 질서정연하게 관리해야 할 것 같아요.

박철형: 같은 생각이에요. ‘미사’도 게시물이나 과도한 광고성을 띠는 글이 많이 올라와요. 또 동일한 게시물을 하루에도 수십 개를 게시할 때 굉장히 난감해요. 본인의 살롱이나 아카데미를 홍보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아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에도 수십개를 연달아 올리니 회원들이 보기에는 껄끄러울 수 있죠. 그래서 회원들이 게시물 신고를 하는데, 신고를 누르면 관리자들에게 알림이 떠요. 신고 게시물을 확인해보면 동일한 게시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과하다고 판단해 게시물을 삭제하면 작성자에게 연락이 와요. 상단 게시물에 적힌 룰을 어긴 것이 아닌데 왜 삭제 처리 당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살롱 홍보도 좋지만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게시물들을 하나씩 삭제하는 것도 꽤 힘들어요. 그리고 회원들이 소통을 하다가 의견에 차이가 생기면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요. 서로 욕설이나 타인을 비방하는 언행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다 보면 어느 순간 파가 나뉘어져 사태가 심각해질 때가 있는데, 관리자가 개입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난감해요.

에디터 문유미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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