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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LON LIVE SHOW OF TREVOR SORBIE
  • 그라피매거진
  • 승인 2017.12.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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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ALON LIVE SHOW
TREVOR SORBIE-ECLECTION(다양한 방향의 선택)

지난 10월 런던에서 개최한 2017 살롱 인터내셔널 중 전설적인 세션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트레버 졸비(Trevor Sorbie)와 그의 아티스틱 팀의 살롱 라이브쇼가 펼쳐졌다.
보이드청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콴이 <그라피>로 전해온 세미나 리뷰.


글/사진 콴(KWAN)
에디터 장혜민




About TREVOR SORBIE

1949년 스코틀랜드 남서부 도시 페이즐리에서 태어난 트레버 졸비는 15세에 페이즐리 아트스쿨을 그만둔 후 바버샵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해 5년 후 자신의 바버샵을 오픈했다. 바버샵의 남성 머리가 지겨워져 미용학교에서 1년 동안 정식으로 헤어 디자인을 공부하고 다양한 살롱에서 경험을 쌓은 후 사순에 합류하여 아티스틱 디렉터(현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명성을 쌓았다.

사순을 퇴사한 후에는 토니앤가이와 존 프리다의 세션 스타일리스트를 거쳐 1979년에 코벤트가든에 트레버 졸비 살롱을 오픈하고 25년 동안 트렌드 컬렉션과 세미나 등으로 전세계를 종횡무진하다가 2005년 이후 모든 행사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아티스틱 팀은 기존의 헤어 디자인의 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어 헤어 디자인과 결합한 작품들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헤어 아티스트로 유명한 유진 슐레이만이나 안젤로 세미나로 또한 트레버 졸비의 아티스틱 디렉터 출신으로 그와 함께 활동하며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하며 현재의 스타일이 완성되었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2017 SALON LIVE AT SALON INTERNATIONAL

2005년 무대에서 사라져 공백 기간을 가졌던 트레버 졸비가 2017 살롱 라이브 무대에서 아티스틱 팀의 새로운 리더인 톰 코넬(Tom Connell)과 그의 팀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컴백했다. 그의 오프닝 멘트 첫 마디는 ‘God, I’m nervous’. 그 한마디에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위트 있는 인사를 건넨 뒤, 곧장 분위기를 전환해 자신과 함께 작업했던 유진 슐레이만, 안젤로 세미나로, 브룩스 브룩스 그리고 현재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톰 코넬을 소개했고, 트레버 졸비 그리고 톰 코넬 두 명의 아티스트가 같은 무대에서 커트 시연을 시작했다.

두 번째 시연부터는 두 아티스트가 영감의 원천을 밝히고 그것을 어떻게 헤어와 접목했는지와 함께 소재, 테크닉 등을 설명했다. 엔딩은 트레버 졸비가 헤어와 아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얘기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고 퇴장한 가운데 빛과 반사라는 주제로 광섬유와 거울 등의 오브제로 만든 위그 모델의 퍼포먼스로 시작하여 모델들의 기본적인 런웨이 워킹으로 마무리됐다.








KWAN’S REVIEW
살롱 라이브&세미나는 살롱 인터내셔널 행사 중 진행하는 유료 세미나 프로그램이다. 사순, 토니앤가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자신의 새로운 시즌 트렌드를 보여준다. 매년 토니앤가이와 사순의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이번 시즌은 오랜만에 살롱 라이브를 진행한 트레버 졸비와 사순 라이브를 참석했다.

트레버 졸비는 현재도 인터넷과 SNS상에서 꾸준히 예술적인 헤어 아트 작품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룩이나 비주얼 룩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틱하거나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정돈되고 정적이며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그의 세미나는 기존 세미나의 형식인 커트&컬러 테크닉이나 섹션의 패턴 등 기술적인 부분과 전체 주제에 관한 영감이 강조되는 스타일과는 전혀 달랐다. 제목인 ECLECTION(다양한 방향의 선택)에 어울리게 인스피레이션 대상에 대해서 고민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개인적인 영감 또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헤어에 접목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룩을 완성했는지를 보여주었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분야의 모던 아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심플하지만 아름다움을 연출한 모던 헤어 아트의 새로운 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항상 헤어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비주얼 룩을 만들면서 많은 것들을 고려하는 나로서는 기존에 갖고 있던 크리에이티브 룩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가치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세미나였다. 앞으로 진행할 작업들과 아트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심하던 내게 헤어아트의 또 다른 방향과 시선을 접할 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