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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디자이너 꿈의 무대, 미도스지에 서다!
  • 그라피매거진
  • 승인 2018.06.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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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일본 오사카 난바에 위치한 에디온 아레나 난바에서 열린 미도스지 컬렉션. 설레는 긴장감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치고 관객의 환호와 박수 속에 ‘우리’만의 미용을 보여줬다는 자부심과 기쁨이 넘쳤다. 나와 더민헤어의 역사가 될 미도스지 컬렉션의 무대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미도스지 컬렉션은 2010년 탄생했다.

일본 오사카 중심에 있는 미도스지(거리명)를 중심으로 오사카 지역 뷰티를 선도하는 10개 톱 살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서지역(오사카 및 근교) 여성들을 더욱더 아름답게’라는 테마로 미용과 살롱워크의 향상을 목적으로 헤어 디자이너의 일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오사카 중심인 미도스지 지역에서 독자적인 문화와 창조성을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표현하고, 오사카 지역의 프로페셔널 뷰티를 더욱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는 이벤트의 하나로 컬렉션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용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톱 살롱들과의 협업 무대를 통해 미용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참가 살롱은 관서지역을 대표하는 BEAUTRIUM, CARE, Hair‘s Gallery, k-two, MASHU, MDOE K’s, NYNY, TAYA, trico, 遊人로, 올해는 해외 게스트팀으로 한국 과 홍콩의 대표 살롱이 초대되어 무대를 꾸몄다. 이러한 취지의 미용 이벤트를 지지하고 있는 메인 서포트 메이커는 ‘밀본’이다. 더민헤어는 밀본코리아와 파트너십 살롱으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톱 살롱이라는 타이틀로 밀본으로부터 추천 의뢰를 받았다. DA코리아, 포토레볼루션 등 다양한 밀본 이벤트에 참여하며 미용의 열정과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그러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더민헤어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한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민헤어만의 무대를 연출, 완성할 수 있었다.

13분의 무대를 위해

더민헤어 미도스지 컬렉션 팀의 구성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경화 대표 원장님과 나, 규 원장은 무대에서 실제 커트를 시연하고, 더민헤어 센텀트럼프점의 나겸 부원장과 화연 실장은 모델 3명을 무대에서 스타일링 했다. 그리고 메이크업은 더민헤어 이경숙 대표님과 이하늘, 이한나, 박혜진 스태프가 참여했다. 이번 미도스지 컬렉션의 무대에 선 6명의 모델은 모두 더민헤어의 고객들로 구성했다. 두 분은 아이 엄마이고 다른 분들은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다. 우리가 컬렉션의 모델을 제안했을 때 모두 흔쾌히 허락 해주었고 워킹, 포즈 등 서로가 의논하며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모델들에게 자극받았다.

올해 미도스지 컬렉션의 주제가 ‘융화’였기에 우리는 더민헤어의 아이덴티티를 ‘선과 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의상 또한 더민헤어 이 성미 이사님, 손예림 점장과 의논을 거듭한 끝에 직접 제작을 하기로 했다. 확실한 시안이 나오기까지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콘셉트에 맞는 의상, 액세서리, 신발을 모두 준비할 수 있었다. 미도스지 컬렉션의 제안을 받고 처음 한 것은 바로 음악 선정. 무대에 오르는 3명의 디자이너의 이미지에 맞는 음악과 각 파트에 따른 음악을 전체적으로 융화될 수 있게 선정한다는 것이 쉬운 작업 이 아니었다. 이 과정은 규 원장과 이한나 스태프의 노고가 컸다. 다양한 음악을 듣고 2, 3주에 걸쳐 고민한 끝에 음악이 완성되었고 그 후 구체적인 무대의 그림을 그리면서 일을 진행해나갔다. 그리고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 준비를 시작했다. 무대에서 디자이너의 위치를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관계자의 제안에 조금 당황했지만 고심 끝에 디자이너들의 무대 위치를 변경하고, 동선을 재수정하느랴 진땀을 빼기도 했다. 또 스타일링 팀의 작업도 만만치 않았는데 한 모델은 거의 6시간에 걸쳐서 스타일을 완성했다.



(위) 더민헤어 이경화 대표의 커트 시연 모습 (아래) 왼쪽부터 모모, 규 원장과 이경화 대표의 작품


쇼에 오르기 직전까지 완성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인턴까지 모두 매달려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무대에서는 디자이너들은 무대 전후의 변화를 커트로 완성하고 디자이너 3명의 디자인이 쇼트커트와 쇼트 단발, 미디엄 단발로 서로 겹쳐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스타일링 모델은 커트팀과는 상반되는 재미와 퍼포먼스, 크리에이티브 요소를 가미해 다양하게 표현해보았다. 13분의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무대 구성, 음악, 모델 선정, 동선, 의상, 액세서리 그리고 쇼에서 우리가 보여줘야 할 스타일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맞닿아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보다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느껴지는 값진 시간이었다. 무대에서 13분보다 백스테이지와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배려와 희생이 멋진 무대를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모델과 디자이너 모두가 “즐기자. 재미있게 놀자”고 서로를 다독이며 파이팅을 외쳤다. 길고도 짧았던 13분이 지나고 뭉클한 감동을 나누며 서로가 더욱 끈끈하게 이어짐을 느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미용사로서 미도스지 컬렉션에 선다는 것은 도전이고 기회이며 또 한 번의 성장이다. 익숙함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창조하는 우리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다. 이번 미도스지 컬렉션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꾼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오늘도 무언가를 할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자! 지금 당장 아주 작은 도전이 모이고 쌓여서 기회는 선물처럼 올 것 이다.

에디터 최은혜
글, 사진 모모 원장(더민헤어 센텀트럼프점)
<더민헤어, THE MINHAIR> 1986년 시작된 부산 지역 헤어브랜드로 부산의 중심지인 센텀, 서면 등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용의 가치창출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