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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미용실, 유튜브로 헤어 커트를 배우는 게 가능할까요?
  • 최은혜
  • 승인 2020.01.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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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하고 있는 미용실 주변에 얼마나 많은 미용실이 있나요? (반경 약 200m, 도보로 걸을 수 있는 거리)
 
설문: 미용커플앱 회원, 271명 참여
↳ 카페 생기듯 장사 좀 된다 싶은 곳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다 들어오네요.
 
↳ 저희 동네는 개발 단지인데 벌써 걸어서 10분 안쪽으로 미용실 5개가 있어요. 브랜드 미용실 3군데, 동네 미용실 2군데.
 
↳ 사람 많은 곳에 비하면 상권이 죽은 동네는 반대에요. 미용실이 8개 이상인데 전부 다 소규모 동네 미용실이에요. 요금을 올릴 수가 없어요.
 
↳ 거리 제한 요금 제한, 경력 제한을 해서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우후죽순으로 생기네요.
 
↳ 얼마 전 인터넷에 커피숍 폐업한 사장님 인터뷰를 봤는데 주변에 3년 만에 커피숍 50개가 생겼다고 하네요. 저가 숍은 손님이 줄서지 않는한 남는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역세권에 보면 1, 2층은 커피숍, 2, 3층은 미용실이 많네요.
 
↳ 이미 공급 과잉이라서요. 계속 생기고 그만큼 폐업하는 게 현 미용실 시장입니다.
 
유튜브로 헤어 커트를 배울 수 있을까?
<이달의 고민> 
Q. 단골 고객이 5개월 만에 왔어요. 중년 여성분이라 원래 한 달에 한 번이 방문 주기인데 한 5개월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안부를 물으면서 커트하는데 요즘 유튜브 보면서 집에서 펌, 남편 커트, 딸 염색까지 해준다네요. 본인이 반 미용사라고요. 유튜브에 보니 일부 미용사분들이 미용 기술에 대해 아주 세세히도 알려주고 있던데, 고객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있는 고객까지 미용실 발길을 끊게 하는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 그거 보고 따라 해서 미용할 정도의 기술이라 생각되면 본인이 더 배워야겠어요. 
 
↳ 동영상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게 기술인가요? 실무에서 몇 년을 해도 긴장되고 어려운 건데 그러려니 하세요. 내가 쉬운 머리는 다른 미용인도 쉽습니다. 어려운 머리를 연구하세요. 커트,
드라이에 목숨 걸면 미용이 즐겁습니다. 
 
↳ 진짜 고수들은 티를 안 내고 조용히 있는데, 유튜브가 대세라 어쩔 수 없지만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
 
↳ 저는 유튜브를 안보다가 우연찮게 어린 조카때문에 켰는데 미용 관련 영상이 엄청나더라고요. 유튜브 보고 독학으로 커트 배워서 미용실 오픈한 분이 있는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내가 쉬운 머리는 다른 미용인도 쉽습니다. 어려운 머리를 연구하세요. 커트, 드라이에 목숨 걸면 미용이 즐겁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밥도 매일 먹으면 지겹습니다. 스타일도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더욱 노력해야지요. 시대가 변했고 그 변화에 발맞춰가야 합니다." 
↳ 아무리 기술이 좋고 예술이니 뭐니 해도 고객한테는 못 당해요. 요즘 고객들 보면 어떻게 하면 돈 적게 들어 머리할 수 있나 연구 중인 듯해요. 
 
↳ 오전에 커트한 고객이 남편분이 염색해주었다는데 염색도 잘되고 색도 좋더라고요. 어휴.
 
↳ 커트는 과학입니다. 원리적인 부분을 이해하면 어느 정도 자르는 건 가능합니다. 요즘 미용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고 그거 보며 열공하는 일반인들이 많습니다. 센스 있는 분들도 많고요. 우리 미용인의 입장에서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일도 아니고요. 다만 우리 미용인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 고객들도 매일 가성비로 머리하려고 노력하는데 우리 미용인들은 안일하게 대처하는 이들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재방 고객을 만들까 매일 고민해야지요. 아무리 맛있는 밥도 매일 먹으면 지겹습니다. 스타일도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더욱 노력해야지요. 시대가 변했고 그 변화에 발맞춰가야 합니다. 지금은 생각만 잘하면 역사상 누구나 돈 벌기도 쉽고 망하기도 쉬운 시기입니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출처 미용커플앱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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