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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신물질 '그래핀' 활용한 마스크팩 시트, 국내 업체서 개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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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의 분자 구조 및 그래핀 소재로 만든 마스크 시트 시제품(사진 : 아이크래프트)
그래핀의 분자 구조 및 그래핀 소재로 만든 마스크 시트 시제품(사진 : 아이크래프트)

'노벨상 신물질'로 잘 알려진 그래핀(graphene)을 활용한 마스크팩용 시트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상용화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크래프트는 6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그래핀 물질을 함유한 마스크팩 화장품용 시트를 개발하고 국내 및 해외기업 각각 1곳과 공급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크래프트는 지난해 5월 그래핀 제조기업인 영국의 헤이데일(Haydale)사와 원료 공급계약을 맺은바 있다. 이후 그래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돌입했으며 첫 번째 성과물이 다름 아닌 마스크팩 시트다.

그래핀은 다이아몬드, 흑연, 탄소나노튜브, 플러렌 등과 같이 탄소 원자로만 이뤄진 탄소 동소체의 한 종류다. 그런데 기존 물질에 비해 전기전도율과 열전도율, 강도 등이 월등하게 뛰어난 덕에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러시아의 학자인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흑연 덩어리에 스카치테이프를 반복해 붙였다 떼는 실험을 통해 그래핀 추출에 성공함으로써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거머쥐었다. 너무도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그만큼 '그래핀'의 가치가 높기에 가능한 수상이었다.

그래핀의 전기전도율은 전선에 흔히 쓰이는 구리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전도율도 압도적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 중 열전도율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겨져 온 다이아몬드의 2배에 이른다. 또 강철보다 200배 더 강하면서도 탄성이 탁월해 휘거나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다.

그래핀의 빼어난 전기전도율과 열전도율은 마스크팩 시트 소재로도 탁월한 장점이다. 생체전류로 인해 발생한 미세전류가 잘 흐를 수 있고 체온이 고루 빠르게 전달되면서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율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또 그래핀 자체가 원적외선 방사 기능이 있는 탄소 물질이므로 이로 인한 열작용, 항균, 탈취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크래프트 측은 중국의 저가 그래핀 시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완성도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특히 국내외 시험기관에서 유해성을 반복적으로 검증해 '유해물질 제로' 시트를 구현했고 연구개발 과정에 나노기술 전문기업과 섬유 전문기업을 참여시켜 공동 개발·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자인 특허를 비롯한 관련 특허 3건도 출원을 완료했다. 덕분에 중국 업체들마저 자국에서 개발된 시트 대신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난 새로운 시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크래프트는 이번 신규 시트 채택 제품에 'Graphene inside from U.K' 로고를 적용함으로써 영국산 고품질 그래핀 소재 사용 사실을 인증해 줄 계획이다.

아이크래프트와 독일 헤이데일사 간의 원료 공급계약 현장 모습 및 'Graphene inside from U.K' 로고 이미지  (사진 : 아이크래프트)
아이크래프트와 독일 헤이데일사 간의 원료 공급계약식 현장 모습 및 'Graphene inside from U.K' 로고 이미지 (사진 : 아이크래프트)

아이크래프트 윤형석 팀장은 "현재 국내 10여 곳의 OEM·ODM기업 및 화장품 브랜드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고 태국의 인쇄 및 화장품 부자재 생산기업인 TKS와 협업해 동남아 시장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며 "현재 월 100만장 수준인 납품 규모가 2분기부터는 300만장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마스크팩 시트는 특성상 한번 채택되면 꾸준한 납품이 이뤄지는 특성이 있는 데다 소재 활용 범위를 아이패치 시트, 모델링 마스크팩 등으로 확대할 예정인 만큼 향후 국내외 화장품시장에서 '그래핀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I(Network Infrastructure)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IT전문기업인 아이크래프트는 2014년 위조방지 보안사업인 '브랜드세이퍼'를 통해 '짝퉁'에 시달리는 화장품업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회사 측은 신소재 그래핀을 브랜드세이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활용해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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