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고난의 1월, 화장품 수출실적 '제자리걸음'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03 14: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으로 시작한 새해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뜻밖의 전염병이 창궐하고 일찍 찾아온 설 명절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준 1월, 수출 부진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예상대로 지난달 수출실적이 또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42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6.1%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5일)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돼 희망을 남겼다. 또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억2,000만 달러 규모로 9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 일본 수출 규제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영향이 아직까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수출실적은 지난해 1월 4억6,000만 달러에서 4억6,300만 달러로 0.6% 증가했다. 전월인 2019년 12월의 5억8,7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1.1% 감소한 수치. 두발용 제품과 향수, 목욕용 제품 등의 수출은 부진했지만 메이크업, 세안용품, 면도용 제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그나마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가장 외형이 큰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의 수출액은 1월 1일부터 25일까지 314억9,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1.1%였다. 세안용품은 11억7,000만 달러, 면도용 제품은 1,00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성장률이 각각 11.4%와 125.8%에 달했다. 반면 두발용 제품의 수출실적은 18.3%(18억1,000만 달러) 줄었고 향수와 목욕용 제품의 실적 감소율은 각각 21.3%(6,000만 달러)와 78.7%(2,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1월 1일부터 25일까지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실적은 3,000억 달러로, 전년 1월 대비 15.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아세안 지역 실적은 5,000억 달러로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화장품업계의 수출 텃밭인 중국으로의 수출실적은 1억6,000만 달러 규모에 그쳐 지난해 1월에 비해 0.3% 감소했고 미국과 EU로의 실적도 각각 3,000억 달러(△8.0%)와 1,000억 달러(△14.3%)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월 수출은 연초 중동 리스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 감소대를 유지했으나 설 명절 연휴 영향으로 전체 수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라며 "그러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된 만큼 현재의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2월 수출은 플러스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성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시 중국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과거 사스 사태와 달리 중국 경제 비중이 4배나 커졌고 글로벌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