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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기초가 되는 기획서 작성법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20.0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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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오픈, 마케팅, 홍보 심지어 야유회를 갈 때도 모든 과정에는 기획이 포함된다. 기획서를 만들지 않더라도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지 아이디어를 조합해 하나의 이벤트로 만드는 과정이 기획이다. 기획은 모든 이벤트에서 제일 먼저 선행되는 첫 단계로, 탄탄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 또한 쉽게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
헤어 디자이너의 필수 마케팅이 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포스팅할지 생각하는 것도 기획 단계에 포함된다. 방향이 정해지면 그대로 실천하면 되는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기획 단계에서 방향을 확실하게 잡지 않으면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탄탄한 기획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기획에 앞서 나 자신부터 연구하라
박지은의 저서 <99% 기획초보자가 모르는 기획력>에서는 “재료가 있어야 요리를 하듯이, 기획서에 쓸 내용이 있어야 생각의 흐름도 시작된다”고 쓰여 있다. 생각은 곧 아이디어를 말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라면 올해의 트렌드이기도 한 ‘나다움’에 집중해보자.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관심이 생긴다. 그리고 그 관심은 곧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한다면 종이에 써라. 무작위로 적어도 좋다. 그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2. 기획 의도와 타깃층을 명확하게 하라
기획자만 즐거운 기획은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그 기획을 즐길 이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기획자 니즈와 타깃층 니즈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기획한다면 내 동영상을 볼 타깃층을 명확하게 정하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다. ‘내가 시청자라면 어떤 영상을 클릭하고 싶을까’에서 기획을 시작하는 것이다. 미용실 오픈을 기획한다면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미용실에 방문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보자. 직접 고객이 되어 여러 미용실에서 받았던 서비스 중 좋았던 점은 도입하고 신경 쓰였던 점은 개선하는 방법으로 기획의 폭을 좁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아이디어 포화상태, 숨겨진 니즈를 찾아라
많은 것이 이미 포화상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전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기획하면 의외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라피>에도 여러 번 소개된 갤러리 살롱은 전시와 미용을 결합해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낸 예다. 월 정기구독 시스템과 미용실을 결합한 월간헤어는 미용업계에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했고, 인문학을 미용실 교육에 접목시킨 굿헤어데이즈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살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우선 기획이 완성되면 타깃층에게 피드백을 받아 보강하는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보자. 기획자가 미처 생각지 못했거나 놓친 부분을 날카롭게 캐치할 수 있는 대상이면 금상첨화다.

4.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시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대략 이럴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아이디어가 알고 보니 빛 좋은 개살구일 가능성도 있다. 데이터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가짜 정보도 난무하므로 컴퓨터에서만 조사한 결과는 한번 더 의심하고 점검해야 한다. 통계청 같은 믿을 만한 기관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팩트를 체크하는 과정도 빼먹지 말자.

5.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라
기획과 현실 사이에 괴리감은 없는지 확인한다.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공간, 용품, 능력 등 다방면으로 고려해보고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보기 좋은 기획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 가능한 기획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현실과 타협하면 남들과 똑같은 기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에 봉착했다면 그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충분히 조사한 결과 해결책이 없다고 판단됐을 때 차선책을 찾고 기획을 변경하는 자세가 남들과 다른 차이를 만든다. 현재까지 없었던 기획을 실현하는 것에는 고통과 인내가 따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현실과 타협한 기획은 실현되어도 주목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가치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6. 한 문장으로 표현 가능한 키포인트를 설정하라
다양한 요소를 모아 기획을 완성했다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키포인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자칫 잘못하면 처음 생각했던 기획 의도는 희미해지고 명확하지 않은 콘셉트만 남을 수도 있다. 도출한 한 문장 안에서 일관성 있게 스토리텔링하는 것. 이것이 기획의 마지막 단계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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