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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2019년 매출 3.4%↑ 영업이익 9.3%↓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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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사진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6조2,843억원의 매출과 4,9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일부 국내 유통 채널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익은 줄었지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2조원(2조 784억원)을 넘어서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는 자평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주요 브랜드별 혁신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간판 브랜드인 설화수에서는 ‘진설 라인’을 리뉴얼해 선보였고 아이오페에서는 ‘스템Ⅲ 앰플’과 ‘더 비타민 C23’을 출시하며 스킨케어 분야에서의 월등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새 브랜드도 잇따라 내왔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과 취향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 등이 그 예다.

고객 체험 공간을 늘리는 데에도 적잖은 투자를 단행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렸고 신개념 뷰티 체험공간인 ‘아모레 성수’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라네즈를 앞세워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킨케어 시장을 겨냥해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협업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자료 : 아모레퍼시픽그룹
자료 : 아모레퍼시픽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2019년보다 6% 증가한 5조5,801억원에 달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78억원으로 11% 역신장했다. 역시 해외 시장 채널 확대와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이익률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 매출은 3조5,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95억원에 달해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럭셔리 브랜드의 외형 확대와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 제품 강화, 온라인을 비롯한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헤어 카테고리 호조 등이 매출 및 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해외 사업에서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6% 증가한 2조784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의 반토막 수준인 1,040억원에 머물렀다.

브랜드숍 계열사들은 주요 관광상권 내 로드숍 및 면세점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체로 고전했다.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매출이 8% 감소(5,519억원)했고 영업이익도 22% 하락(626억원)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18% 가량 떨이진 1,800억원에 머물렀고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11% 성장(467억원)했고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브랜드숍 계열사의 체면을 살렸다.

더마코스메틱 부문 계열사인 에스트라는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1,11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성장률이 무려 655%에 달했다. 반면 헤어케어 부문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19년 834억원(-1%)의 매출과 168억원(-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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